파리를 좇을 것인가 꿀벌을 좇을 것인가? 신성욱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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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를 좇을 것인가 꿀벌을 좇을 것인가? 신성욱 교수
  • 박동현 기자
  • 승인 2021.01.16 18: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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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그는 아시아 최고의 갑부이자 홍콩 갑부로서 개인 재산이 무려 30조 원이나 된다고 한다. 홍콩에서 1달러를 쓰면 5센트는 이가성에게 돌아간다고 할 정도로 홍콩 경제계에서 매우 영향력이 큰 인물이다. 감동적인 것은 그가 아시아 최고의 갑부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5만 원 이하의 구두와 10만 원 이하의 양복을 입고 항공기는 이코노미석을 타고 다닐 정도로 검소한 생활을 하고 있단다. 정말 모두가 본받아야 할 자세가 아닐 수 없다.
 아시아 최고의 갑부이자 홍콩 갑부로서 개인 재산이 무려 30조 원 되는 이가성 회장 

한 사람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가성(李嘉誠, 아래 사진)이란 사람인데, 1928년생으로 현재 우리 나이로 91세라고 한다. 중국 광둥성에서 태어난 기업인으로, 중국 최대의 기업 집단 청쿵그룹의 창시자이다. 중국과 동아시아 전역에서 가장 부유한 인물이며, 중국인 중 세계 최대의 부자 중 한 사람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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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성의 어린 시절을 보면 가족들은 대대로 고귀한 선비 집안을 지낸 인물들이 많았다. 그렇기 때문에 이가성의 아버지는 항상 남에게 빌붙어 얻어 살지 않고, 스스로 벌어서 스스로 쓰는 스타일이었다. 이가성도 어린 시절에 아버지의 영향을 많이 받아 절대로 남한테 피해를 주지 않으려고 애를 썼다고 한다.

하지만 이가성의 아버지는 항상 검소하고 자급자족을 하며 살아왔기 때문에, 이가성 에게 남길 유산이 단 한 푼도 없었다. 그렇게 검소와 성실의 삶을 살아온 그는 지금 어떻게 되었을까?

현재 그는 아시아 최고의 갑부이자 홍콩 갑부로서 개인 재산이 무려 30조 원이나 된다고 한다. 홍콩에서 1달러를 쓰면 5센트는 이가성에게 돌아간다고 할 정도로 홍콩 경제계에서 매우 영향력이 큰 인물이다.

감동적인 것은 그가 아시아 최고의 갑부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5만 원 이하의 구두와 10만 원 이하의 양복을 입고 항공기는 이코노미석을 타고 다닐 정도로 검소한 생활을 하고 있단다. 정말 모두가 본받아야 할 자세가 아닐 수 없다.

그의 얘기는 그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이가성 회장에게는 30여 년간 그의 차를 몰아온 운전기사가 한 명 있었다. 그러던 그가 마침내 이 회장을 떠나는 때가 있었다. 이가성 회장은 그동안의 운전기사의 노고를 위로하고 노년을 편히 보내게 하기 위해 200만 위엔(3억 6천만 원)의 수표를 그에게 건넸다. 바로 다음 믿기지 않는 일이 발생했다.

필자 신성욱 교수
필자 신성욱 교수

운전기사는 필요 없다고 사양하며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저도 이천 만 위엔(36억 원) 정도는 모아놓았습니다.” 깜짝 놀란 이가성 회장이 다음과 같이 물었다.

“아니 월급이 5~6천 위엔(100만 원) 밖에 안 되었는데 어떻게 그렇게 거액의 돈을 저축해 놓았지?”

운전기사의 답은 이랬다. “제가 차를 몰 때 회장님이 뒷자리에서 전화하는 것을 듣고 땅을 사실 때마다, 저도 조금씩 땅을 사놓았고요. 주식을 살 때, 저도 따라서 주식을 약간씩 구입해 놓아 지금 자산이 이천만 위엔(36억) 이상에 이르고 있어요!”

이가성 회장도 대단하지만, 그의 운전기사 역시 그에 못지않는 인물이다. 인생에서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한 사람의 인생이 좌우될 수도 있음을 보여주는 감동적인 실화이다.

그렇다. 파리의 뒤를 쫓으면 화장실 주위만 돌아다닐 것이고, 꿀벌의 뒤를 좇으면 꽃밭을 함께 노닐게 될 것이다. 나는 파리를 쫓고 있는가 아니면 꿀벌을 쫓고 있는가? 

필자 신성욱 교수는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설교학 교수이다. Trinity Evangelical Divinity School에서 공부했음, University of Pretoria에서 공부했음, Calvin Theological Seminary에서 공부했음, 총신대 신학대학원에서 언어학 전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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