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쓰레기 매립장 난지도의 천지개벽(天地開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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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쓰레기 매립장 난지도의 천지개벽(天地開闢)
  • 박동현 기자
  • 승인 2021.01.22 19: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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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덴동산에서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인간은 낙원에서 모든 만물을 다스리고 지배하는 존재로 축복받은 삶을 살게 되었다. “하나님이 가라사대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 그로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육축과 온 땅과 땅에 기는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자”(창1:26)라고 말씀하시며 또한 지면의 씨 맺는 모든 채소와 열매와 나무를 인간의 식물로 주셨다.
가을이면 사람의 키를 넘기는 억세가 숲을 이루는 난지도 하늘공원

지금 하늘공원과 노을공원이 있는 상암동 일대는 ‘난지도’(蘭芝島)라고도 불린다. 김정호는 대동여지도에서 난지도를 꽃이 피어있는 섬이라는 뜻의 ‘중초도(中草島)’로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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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후기 지리서인 택리지도 난지도를 사람이 살기 좋은 곳으로 기록하고 있다. 난지도는 ‘난초(蘭)와 영지(芝)가 자라던 섬’이었다. 그 형세는 오리가 물에 떠 있는 모습이라고 해서 오리섬(鴨島압도)으로도 불렀다.

난지도는 인근 홍제천과 모래내에서 떠 내려온 고운 모래들이 지금의 성산동인 금성펄에 쌓여서 100여 만 평의 모래섬으로 이루어 진 곳이다.

조선 후기 산수화가로 이름난 겸재 정선은 이 일대 한강의 모습을 금성평사라는 그림에 담았다. 이 그림은 멀리 와우산, 노고산, 남산, 선유봉이 포근하게 금성펄을 둘러싸고 있고 버들가지 사이로 한가로이 고깃배가 떠 있는 아름다운 한 폭의 동양화다.

난지도는 조선 때부터 양반들의 놀잇배가 뜨고 대는 곳이었고, 해방 뒤까지도 이런 아름다운 풍경을 구경하러온 여행객들로 장사진을 이루었다. 60~70년대까지만 해도 서울시민들의 이름난 신혼 여행지였으며 포플러나무가 늘어선 길은 연인들의 자주 찾는 데이트코스였다.

난지도는 기름진 땅 덕분에 주민들이 풍족한 삶을 살았다. 물이 맑고 깨끗하며 동식물의 먹이가 풍부해서 해마다 수만 마리의 각종 희귀 철새가 도래하는 축복받은 땅이었다. 우리나라 수수 빗자루의 70%, 땅콩의 30%가 난지도에서 생산되었다. 난지도의 주민들은 땅콩과 수수 농사를 지으며 평화롭고 풍족한 삶을 살아 갔다.

서울시는 아름답고 풍족했던 난지도를 1978년 쓰레기매립장으로 지정했다.

그러나 아름답고 풍족했던 난지도는 1978년 쓰레기매립장으로 지정되면서 천지개벽의 변화를 겪어야 했다. 그 후 15년 동안 서울의 생활쓰레기, 연탄재 건설폐자재, 산업폐기물 등 서울의 모든 쓰레기를 매립하는 장소로 변했다.

아름다운 섬 난지도는 쓰레기로 만들어진 높이 90m의 밋밋한 산 두 개로 바뀌었다. 이러한 환경의 변화에 따라 기름진 땅에서 풍족한 농사를 짓고 살던 주민들은 졸지에 쓰레기를 줍는 넝마주이로 신분이 바뀌었다.

이런 시절이 있었다. 난지도 쓰레기 매립장을 파헤쳐 고물상에 가져 갈만한 뭔가를 찾는... 

인구 천만 명에 달하는 서울에서 배출되는 엄청난 양의 쓰레기로 인해 악취, 먼지, 파리가 많아 삼다도(三多島)라 불릴 정도로 환경은 최악이었고, 매립된 쓰레기에서 메탄가스와 같은 유해가스가 발생하여 크고 작은 화재가 발생하게 되었다고 하니 그 당시 난지도의 암울한 상황을 짐작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러한 난지도가 또 한 번 천지개벽을 겪게 되었다. 서울시가 1993년부터 이곳을 생태공원으로 만들기 시작하면서 쓰레기 산위에 여러 겹의 흙을 덮어서 더러운 모습을 감추었다. 쓰레기 더미에서 배출되는 유해가스는 곳곳에 가스배출 파이프를 연결하여 상암경기장의 난방연료로 재활용되고, 침출수는 여러 단계의 정화과정을 거쳐서 한강으로 보내어졌다.

하늘공원, 노을공원, 난지천공원이 문을 열었고, 상암경기장에서 월드컵 경기가 열리면서 난지도는 ‘생태공원’으로 탈바꿈했다. 자연의 놀라운 치유 력은 맹꽁이, 이중박새, 원앙, 꾀꼬리, 황조롱이를 불러들이고 메카 세콰이어 숲길은 어느 울창한 산의 숲길에 뒤지지 않는다.

은빛 억새축제는 서울에서 가 볼만한 축제로 발돋음했다. 죽음의 땅이라 불리던 난지도가 하루 수 만 명이 찾는 아름다운 하늘공원으로 바뀌었다.

이와 같은 자연의 놀라운 치유력은 동식물에게만 주어지지 않고 인간에게도 베풀어진다. ‘나는 자연인이다’라는 TV프로(MBM 윤택 진행)는 깊은 산속에서 홀로 살아가는 자연인의 모습을 보여준다. 병원에서 치료가 불가능한 병을 가졌거나 정신적으로 힘든 상태로 숲에 들어온 자가 불과 얼마되지 않아 건강을 완전히 회복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자연의 치유력은 실로 아름답고 위대하다.

난지도가 때묻지 않은 아름다운 낙원에서 출발하였지만 쓰레기 하치장으로 몰락하였다가 다시 친환경 동산으로 거듭난 것은 우리 인류의 모습과 유사하다.

에덴동산에서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인간은 낙원에서 모든 만물을 다스리고 지배하는 존재로 축복받은 삶을 살게 되었다. “하나님이 가라사대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 그로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육축과 온 땅과 땅에 기는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자”(창1:26)라고 말씀하시며 또한 지면의 씨 맺는 모든 채소와 열매와 나무를 인간의 식물로 주셨다.

자연이 회복된 난지도는 서울시민들의 휴식처가 되었다 

그러나 인간은 하나님 말씀에 불순종함으로 낙원에서 쫓겨나고 저주를 받아 육체의 죽음과 질병의 고통과 해산의 고통을 받는 약하고 불행한 존재로 전락하고 말았다.

아름다운 땅이었던 난지도가 쓰레기 더미로 바뀌어 악취와 먼지와 파리가 들끓는 저주의 땅으로 바뀐 것과 같이 인간이 거주하는 환경도 저주를 받아 척박한 땅으로 변모하였다. “땅이 저주를 받고 종신토록 수고하여야 그 소산을 먹으리라. 땅이 네게 가시덤불과 엉겅퀴를 낼 것이며 얼굴에 땀을 흘려야 식물을 먹고 필경은 흙으로 돌아가리라”(창3:17-19)고 하셨다.

필자 오세열 교수는 Midwest 대학원 리더십교수이다. 성신여대 명예교수, 목회학 박사(D.Min), 목사, 경영학박사(고려대)이다.
필자 오세열 교수는 Midwest 대학원 리더십교수이다. 성신여대 명예교수, 목회학 박사(D.Min), 목사, 경영학박사(고려대)이다.

또한 인간은 죄의 본성을 이어받아 과욕과 허영과 다툼과 증오의 악취 나는 모습으로 살다가 결국은 흙으로 돌아가는 불행한 존재가 되고 말았다. 그러나 하나님은 복된 소식을 우리에게 주셨다. 우리의 추악한 모습을 의의 옷으로 가려주기 위하여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이 2000년 전 이 땅에 오셔서 십자가에 높이 달려 죽으시고 부활하셨다.

이를 믿는 자마다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시고 구원과 영생을 허락하시고 낙원으로 우리를 인도해 주시겠다고 약속하셨다. 또한 이 땅에 사는 동안에는 “나의 하나님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광가운데 그 풍성한 대로 너희 모든 쓸 것을 채우시리라”(빌4:19)고 약속 하심으로써 본래의 모습으로 살게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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