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사설) 일부 교회지도자의 그릇된 판단이 복음의 길을 막고 있다.
상태바
(본사사설) 일부 교회지도자의 그릇된 판단이 복음의 길을 막고 있다.
  • 박동현 기자
  • 승인 2021.01.30 18: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안타깝게도 이번 코로나19 방역에서 국가방역지침을 따르지 않고, 독자적인 행동을 취한 몇 몇 교회 지도자들과 선교단체들이 교회신뢰도 저하에 악영향을 끼진 것은 물론 향 후 복음 전도에도 지대한 부정적 영향을 끼치게 되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본사 주필 이규곤 목사 
본사 주필 이규곤 목사 

코로나19로 인한 고통이 모든 국민들의 마음과 생활을 훼손시키고 많은 소상공인들이 절망으로 몸부림치고 있는 이 때에 몇 몇 교회와 선교단체 지도자들의 그릇된 판단이 한국교회의 위상을 크게 떨어뜨리고, 복음의 길을 막고 있다는 점에서 참으로 안타깝다.

Like Us on Facebook

개신교 여론조사 기관 「목회데이터연구소. 소장 지용근」 이 지난 1월 12일-15일까지 일반 국민 1천명 대상 온라인으로 ‘코로나19 정부 방역 조치에 대한 평가 조사’ 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 교회를 매우·약간 신뢰 한다’가 23%인 반면, ‘별로· 전혀 신뢰하지 않는다’는 비율이 76%로 조사 됐다.

‘신뢰한다’는 응답을 기독교인과 비기독교인으로 나누어 보면 기독교인이 신뢰한다는 비율은 70%였으나 비기독교인은 9%에 불과해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기독교인조차 교회에 대한 신뢰도에 30%가 부정적 견해를 갖고 있다는 것은 한국교회의 정체성에 대한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조사 결과에서 보듯이 일반 국민들이 보는 교회의 모습은 신뢰할 수 없는 종교집단에 불과하다는 견해가 표출된 것으로 보아 이 심각한 상황에서 교회의 신뢰회복을 위한 교회 지도자들의 어떤 방안이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안타깝게도 이번 코로나19 방역에서 국가방역지침을 따르지 않고, 독자적인 행동을 취한 몇 몇 교회 지도자들과 선교단체들이 교회신뢰도 저하에 악영향을 끼진 것은 물론 향 후 복음 전도에도 지대한 부정적 영향을 끼치게 되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비대면 예배는 예배가 아니다’ 라는 그들의 주장은 독선에 불과하다. 물론 형식을 갖춘 예배가 중요하다지만 ‘무소부재’하신 하나님께 예배함에 있어 예배의 본질을 잃지 않고 각자가 있는 처소에서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한다면 하나님께서 그 예배를 거부하시겠는가.

예배공동체의 보호는 교회 지도자들이 책임져야 할 사항이다. 광주지역의 교회들이 폐쇄 행정명령을 받아 교회 문조차 열지 못하게 된 상황을 정부에게만 책임을 물을 수 있겠는가.

총회(예장통합) 신학위원회 신학전문가들이 비대면 예배와 영상예배를 신학적으로는 물론 예배학적으로도 문제가 없다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대면 예배를 고집하다 오히려 교회와 성도들에게 누를 끼친 것임을 인식하고 교회 지도자들은 교회와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 앞으로 현명하게 판단하고 행동함으로써 더 이상 한국교회의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행동을 해서는 안 될 것이다.

코로나19의 창궐은 사회의 많은 변혁을 가져왔다. 비대면 사회로의 전환은 사람과의 관계를 약화시키고 산업경제의 붕괴 위험마저 몰고 왔다. 무엇보다도 교회는 성도간의 유대관계가 흔들리고 복음을 전파하며 사랑을 나누는 봉사의 현장마저 봉쇄되었다.

이런 때 일수록 교회 지도자들과 성도들은 주님께서 오실 때가 가까이 왔음을 인식하고 말씀과 기도로 깨어 있어야 한다. 교회가 사회와 이웃들에게 혐오 집단이 아니라 위로와 소망을 주는 안식처임을 깨달아 알 수 있도록 사랑과 섬김으로 보듬어야 한다. 이웃의 아픔을 내 아픔으로 알고 동참할 때 교회의 신뢰도가 다시 회복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