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일제로 부터 해방된 1945년 이후 3년이지난 뒤인 1948년 미얀마는 침략 지배자인 영국으로부터 독립되었다. 이때 독립운동의 선구자 아웅산 장군이 수치의 부친이다. 미얀마는 1948년 영국으로부터 독립 이래 국내적으로는 사회주의를, 외교적으로는 중립주의를 표방해 왔다. 그러나 정정(政情)은 안정되지 않았다. 군부는 독립이후 53년이나 군부독재를 해왔다.

1962년에는 군부의 쿠데타가 일어나 혁명위원회가 설치되고 네윈 장군이 국가권력을 장악했다. 네윈 정권의 정치 목표는 미얀마식 사회주의 건설과 엄정중립의 고수에 있다.

1973년 12월에 국민투표를 거쳐 신헌법을 공포하였다. 1974년 3월 민정이양을 실시하고 정부기관을 새로 구성했다. 1989년 국방장관 겸 참모총장인 사우 마웅은 친위쿠데타를 일으켜 국가법 질서회복위원회(군사평의회)를 구성하고, 의회를 폐지했다.

다당제(多黨制)를 채택하고 국호도 버마에서 미얀마로 변경했다. 그러나 집권 이후 억압정치를 계속하고 있으며 특히 민주화 운동의 상징인 아웅산 수지여사에 대한 탄압은 국내외의 비난을 받았다.

2021년 2월1일 미얀마 쿠데타는 아침에 미얀마군이 일으킨 쿠데타이다 이날 미얀마 국회가 개회 하기로 공지된 날이다. 쿠데타 세력에 의해 미얀마의 국가고문 아웅산수치와 미얀마의 대통령 윈 민 및 여당 지도자들이 축출 한 뒤 가택 연금됐다.

쿠데타가 일어나고 몇 시간 뒤 미얀마군은 앞으로 1년간의 비상사태를 선포했으며, 미얀마군의 참모총장 민 아웅 흘라잉에게 권력이 이양됐다고 밝혔다. 1962년 버마 쿠데타 이래로 군사 정권이 들어선 미얀마에서는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점진적으로 민주주의 정권으로의 이양이 이루어졌으며,

2015년 미얀마 총선거에서는 아웅산수치가 이끄는 국민민주연맹이 과반수를 넘는 수의 의석을 차지했다. 그러나 군부는 여전히 상당한 권력을 유지했으며 미얀마 의회의 의석 가운데 ¼을 차지했다. 군부의 의석 25%는 군부가 만든 헌법에 명시 했다. 선거에서 7%의 지지를 받아도 의석은 전체의 25%를 군부가 가져간다.

2020년 미얀마 총선거에서 국민민주연맹은 476석 가운데 396석을 차지하며 이전보다 더 많은 의석수를 차지했으며, 미얀마 군과 연계된 통합단결발전당은 33석(군소당수준)을 차지했다.

당황한 미얀마군은 선거 사기가 있었다면서 결과를 인정하지 않았고, 쿠데타와 관련된 소문이 며칠 동안 퍼지면서 미국과 프랑스 등이 우려의 뜻을 나타냈다. 2021년 1월 30일 미얀마군은 참모총장 민 아웅 흘라잉이 쿠데타를 꾸미고 있다는 주장을 부인했다.

2021년 2월 1일에 쿠데타가 일어난 뒤 국민민주연맹의 대변인 묘 뉸은 아웅산수치와 윈 민, 한 타 민 등 당 지도부가 이른 아침에 있었던 군부의 급습으로 잡혀갔으며, 본인도 곧 구금될 것 같다고 밝혔다.

방송 채널의 송출이 중단됐으며 미얀마의 국영 방송인 MR TV은 기술적인 문제로 방송 송출을 중단한다고 전했고, 수도 네피도의 전화선이 두절됐으며 곳곳에서 인터넷 접속도 끊겼다. 네피도와 양곤에서는 도로에서 바이케이트를 친 군인들이 목격됐다. 동영상 출처 : 미국의 소리(VOA)

미얀마군은 군부 소유의 미야와디 TV에서 앞으로 1년 동안 군부가 미얀마의 정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얀 제1부통령이자 대통령 권한대행 민 쉐는 입법과 사법, 행정 전권을 참모총장 민 아웅 흘라잉에게 이양하는 문서에 서명했다.

미얀마군은 1년 후 새로 선거를 실시하고 정권을 이양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이번 선거는 부정 선거로 인정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국가방위안전보장위원회가 소집돼 대통령 권한대행 민 쉐가 위원장 자리에 오르고 고위급 장교들이 참석했다. 군부는 또한 중앙정부의 각료 24명을 해임하고 11명을 자기들 사람으로 새로 임명했다.

2월 2일 민 아웅 흘라잉은 11명으로 이루어진 최고 집행 기구인 국가행정위원회를 만들고 위원장 자리에 올랐다. 그는 3권은 다 쥐고도 추가해서 권력을 더욱 강화했다. 

2월 3일 미얀마 경찰은 아웅산수치를 수출입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경찰의 조서에 따르면, 불법으로 수입한 경호원용 워키토키를 쿠데타 당일 네피도의 아웅산수치 자택에서 발견했다. 고 말했다.

경찰은 또한 윈 민을 미얀마에서 코로나19가 유행하던 2020년 9월에 대통령궁 바깥에서 국민민주연맹의 차량 행렬에 손을 흔들어 재난관리법을 위반한 혐의로 기소했다.

2021년 2월 2일에 미얀마 전역의 공무원들과 의료계 종사자들이 쿠데타에 반대하며 전국적인 시민 불복종 운동을 펼쳤다. 양곤 주민들은 쿠데타에 반대하는 뜻으로 자동차 경적을 울리고 솥을 두드리며 "악은 물러가거라!"고 외쳤다. 이날 일부 양곤 주민들은 오후 8시에 독재 정권의 타도와 아웅산수치의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를 약15분간 벌였다.

2월 3일에 미얀마 군과 연계된 상품과 용역에 반대하는 국내 불매 운동인 '군부 산업 불매' 운동이 전개됐다. 불매 운동의 대상이 된 상품 가운데에는 미얀마군의 주요 사업이자 통신사업자인 '마이텔'과 미얀마 최대의 맥주 업체에서 만든 맥주인 '미얀마 맥주', 민 아웅 흘라잉의 딸이 세운 영화 제작사인 '세븐스 센스' 등이 있다. 사가잉 관구의 마이텔 기술자 71명은 쿠데타에 반대하는 뜻으로 사직했다. 이외에도 미얀마에는 군부와 친인척이 장악한 사업이 많다.

2월 1일에 태국 방콕의 미얀마 대사관 앞에서 200여 명의 미얀마인과 일부 태국 민주주의 진영 운동가들이 쿠데타에 반대하는 시위를 펼쳤다. 시위대 가운데 일부는 2020년 태국 시위에서 상징으로 쓰인 세 손가락 경례를 했다. 경찰이 시위를 단속하는 과정에서 시위대 가운데 두 명이 부상으로 병원으로 옮겨졌고 두 명이 체포됐다. 일본 도쿄도의 유엔 대학교 앞에서도 쿠데타에 반대하는 재일본 미얀마인들의 시위가 있었다.

각국의 미얀마 쿠데타에 대한 반응,

뉴질랜드와 독일, 미국, 스웨덴, 스페인, 영국[ 오스트레일리아, 일본, 캐나다, 터키, 프랑스 등은 쿠데타를 규탄했으며, 백악관에서는 쿠데타 세력에게 경제제재를 경고했다. 대한민국과 말레이시아, 방글라데시, 싱가포르, 인도, 인도네시아 중화인민공화국, 파키스탄, 필리핀 등에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캄보디아와 태국 등은 국내 문제라며 언급을 자제했다.

유엔과 동남아시아 국가 연합, 유럽 연합과 같은 국제기구에서는 우려를 표하고 대화를 촉구했으며, 동시에 유럽 연합은 쿠데타를 규탄하고 억류된 사람들을 석방할 것을 요구했다.

쿠데타 이후 유엔 안전 보장 이사회가 긴급 소집됐으며, 미얀마군의 행동을 규탄하고 억류된 사람들을 석방하며 민주주의를 복구할 것을 촉구하는 성명의 초안이 나왔으나, 중화인민공화국과 러시아 대표가 본국에 이를 보내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해 15개 회원국 모두의 지지를 얻지 못해 의견을 결정하지 못했다. 한편 2006년 미얀마 정부의 공식 수도를 양곤(영어 표기로는 랑군)에서 네피도로 이전했다.

박동현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