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조용필의 '값으로 매길 수 없는 고귀한 사랑' 신성욱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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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조용필의 '값으로 매길 수 없는 고귀한 사랑' 신성욱 교수
  • 박동현 기자
  • 승인 2021.03.07 00: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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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필이 승용차에 타려 하는데, 여자 아이 엄마가 “돈은 어디로 보내면 되고 또 얼마냐?”고 물었다. 그러자 조용필씨는 평생 잊을 수 없는 감동적인 대답을 했다고 한다. “따님 눈물이 제 평생 벌었던 돈보다 더 비쌉니다!”
왼쪽부터 가수 조용필, 김창준 미 연합 3선 전의원, 부인 안 제니퍼.  사진제공 신성욱 교수 

오늘 아침 지인 목사님이 카톡으로 보내주신 감동적인 내용을 하나 소개할까 한다. 국민가수요 가왕이라 일컬어졌던 가수 조용필씨의 명곡인 ‘비련’에 얽힌 눈물겨운 일화이다. 조용필씨가 과거 4집 발매 후 한창 바쁠 때,  그의 매니저 최동규씨에게 한 요양병원 원장이 전화를 걸어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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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병원장은 자신의 병원에 14세의 지체장애 여자 아이가 있는데, 조용필씨의 4집에 수록된 ‘비련’을 듣더니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입원 8년 만에 나타난 기적 같은 반응으로, 처음 감정을 나타내어 보인 것이다. 

이어 병원 원장은 이런 부탁을 했다.  “이 소녀의 보호자 측에서 ‘돈은 원하는 만큼 줄 테니, 조용필씨가 와서 직접 이 소녀에게 비련을 불러 줄 수 없냐? 아니면 잠깐 와서 얼굴이라도 보게 해줄 수 없냐?’고, 했으니 꼭 와주면 좋겠다”고 말이다.

매니저 최동규씨는 “당시 조용필씨가 밤 무대에서 한 곡을 부르면 요즘 돈으로 3,000만 원~4,000만 원 정도를 받았다”고 했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매니저 최동규씨가 조용필씨에게 그 얘기를 했더니, 갑자기 피던 담배를 바로 툭 끄고 곧 바로 ‘그 병원으로 출발을 하자’고 했다고 한다.

그날 예약 행사가 4곳이었는데, 모두 취소하고, 위약금까지 물어주고는 시골 요양병원으로 단숨에 달려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병원 사람들과 환자의 가족이 놀란 것은 당연했다. 조용필씨는 병원에 들어서마자 사연 속의 소녀를 찾았다. 소녀는 아무 표정도 없이 멍하니 있었는데, 기적은 이 때부터 시작됐다.

안00 자매, 사진제공 신성욱 교수

조용필씨가 소녀의 손을 잡고, ‘비련’을 부르자 잠시 전까지 그렇게 무표정이던 그 소녀가 펑펑 운 것이다. 노래를 부르던 조용필씨와 소녀의 부모와 주위의 사람들까지도 모두 울음바다가 됐다고 한다. 조용필씨는 여자 애를 안아 주고 싸인한 앨범 CD를 주고선 아이와 작별을 했다.

조용필이 승용차에 타려 하는데, 여자 아이 엄마가 “돈은 어디로 보내면 되고 또 얼마냐?”고 물었다. 그러자 조용필씨는 평생 잊을 수 없는 감동적인 대답을 했다고 한다.

“따님 눈물이 제 평생 벌었던 돈보다 더 비쌉니다!”

아~너무도 감동적인 말이다. 내가 평생 들었던 어떤 말보다 더 감동적인 말이다. 지금껏 들었던 조용필씨의 모든 노래보다 더 감동적이고 존경스런 한 마디였다.

나(신성욱 교수)는 조용필씨를 개인적으로 모른다. 하지만 그는 과거 미연방하원의원(3선)이셨던, 김창준 의원과는 동서지간이다. 김 의원이 내가 출석하는 교회(새에덴)의 장로님이신데, 그 부인되시는 안 권사님 언니가 조용필씨의 부인이셨다.

필자 신성욱 교수

안 권사님은 늘 해맑은 미소와 천진난만한 웃음으로 나를 기분 좋고 행복하게 만드시는 분이시다. 그런데 조용필씨의 부인이셨던 그분의 언니는 더 아름다운 미모의 여인이셨다.

2003년 심장마비로 안타까운 이별을 맞이했던 부인이셨다. 그녀의 남편 조용필씨가 장애 아이를 위해 해준 선행과 아이 엄마에게 해준 한 마디가 오늘 나를 울컥하게 만들었다. 사람 사는 맛이 이런 데서 오는 것이 아니겠는가. 

99마리 양 전체를 개방된 들판(open field)에 그냥 둔 채로 잃어버린 한 마리 양을 찾아서 떠나간 목자의 스토리가 스쳐 지나간다. 예수 그리스도는 언제나 그런 분이셨다. 오늘 우리의 모습은 어떠한지? 우리는 그분처럼, 가왕 조용필씨처럼,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며 살고 있는지? ‘주님, 오늘부터 저도 다른 이들에게 감동을 주며 그들을 울컥하게 만드는 사람으로 거듭나게 하소서!’ 

필자 신성욱 교수는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설교학 교수이다. Trinity Evangelical Divinity School에서 공부했음, University of Pretoria에서 공부했음, Calvin Theological Seminary에서 공부했음, 총신대 신학대학원에서 언어학 전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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