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Q, the First Writing about Jesus "예수에 관한 첫 글" 저자 나요섭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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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Q, the First Writing about Jesus "예수에 관한 첫 글" 저자 나요섭박사
  • 박동현기자
  • 승인 2016.04.16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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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책은 신학자의 식학관을 서술, 미국에서 출판한 신학서적으로 목장드림뉴스 지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나요섭박사, 

저자 나요섭 박사(목사) (3대 째 목사) 서울대학교 농학사, 장로회신학대학원 교역학석사, 프린스턴신학대학원 신학석사, 덴버대학교와 아이리프 신학대학원 공동과정 신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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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서 "Q, the First Writing about Jesus" (2016)  한글명 "예수에 관한 첫 글, "The Origin and Formation of the Gospel" (2015), "천국의 서기관 마태" (2001), "갈라디아서 십자가의 복음서" (1999) 

"Q, the First Writing about Jesus" 이 책은 공관복음서를 위하여 사용된 자료로 여겨지는 Q에 대해 분석한 것이다. 누가복음 1:1-4에 서술된 바와 같이 누가복음 저자는 앞서 예수에 대하여 적은 자료들을 사용하여 복음서를 저작하였다. 그는 아마도 마가복음과 마태복음을 참조하였는데, 또 다른 하나의 자료로 Q라고 학자들이 이름을 붙인 자료를 사용하였던 것 같다.

이는 마태복음과 누가복음에 공동으로 나오되 마가복음에는 잘 나타나지 않는다. 다시 말하면, Q는 역사적으로 세상을 살다가 가신 예수에 대한 최초의 기록으로 여겨지나, 나중에 공관복음서 저자들에 의해 사용이 되면서 잊혀진 문서였던 것 같다. 나중에 신약성경이 형성되면서 이 문서는 채택되지 않았다가 역사의 뒤 안으로 사라진 것으로 여겨진다.

공관복음서 학자들은 Q가 한 번에 작성된 것으로 보지 않고 몇 번에 걸쳐 편집을 통해 발전된 문서로 본다. 이러한 경향은 이미 구약성경에서 모세오경이 네 개의 문서 일명 J, E, D, P 문서들로 편집되어 있고 이사야서가 최소한 세 개의 문서들 곧 제1, 2, 3 이사야로 편집된 것으로 보는 것과 맥을 같이 한다.

이처럼 유대인들은 이전의 자료에 이후의 자료를 첨가하면서 문서를 발전시키는 전승을 가지고 있었는데 Q 역시 그러한 과정을 거쳤던 것으로 여겨진다. 이에 지금까지 학자들은 Q가 최대, 세 번에 걸쳐 편집된 것으로 주장해 왔다 (예를 들면, John S. Kloppenborg, Migaku Sato, Arland D. Jacobson, Dale C. Allison, Jr.) 하지만 그들의 이론들은 장점을 가지고 있으나 약점도 있다는 사실을 필자는 지적을 하면서 대안을 제시한다.

이로써 양식 비평적, 편집 비평적, 구성 비평적, 사회역사적 접근을 통해 네 번에 걸쳐 편집된 사실을 밝히고자 한 것이다. 필자는 Q를 네 개의 편집 층으로 나누면서, 첫 번째 편집 층에 속한 본문들만이 역사적으로 이 세상을 살다가 가신 예수의 가르침과 움직임으로 본다.

이후 두 번째 편집자는 예수에 대해 약간의 신학적인 해석을 하면서 본문들을 창작하기 시작했다고 본다. 그리고 세 번째와 네 번째 편집자들은 예수에 대해 초월적인 성품을 부여하면서 상당히 신학적으로 해석을 부여한 것으로 본다. 이로써 Q는 기원후 30년대 초반에서 41년경에 이르러 네 번에 걸쳐 편집되면서 예수를 점점 더 신앙의 대상이 될 수 있는 신학적인 바탕을 마련했던 것 같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볼 때, 실제로 이 세상을 살다가 가신 예수님이 남기신 교훈과 행적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상당히 적다는 사실에 놀랄 것이다.

Q가 이후 기독교의 저자들에게 영향을 미친 것은 분명하다. 예를 들면, 바울 사도도 Q에 서술된 예수를 바탕으로 기원후 40-60년 대에 좀 더 신앙의 대상으로 예수 그리스도로 발전시켜 신학적인 서술을 편지에 담았고, 70년대에 마가복음 저자는 Q와 바울의 신학을 바탕으로 갈릴리 지역에서 마가복음을 저작하였으며, 마태복음 저자는 85-95년 사이에 Q와 마가복음을 사용하여 갈릴리 지역에서 유대인들을 위해 마태복음을 썼다.

그리고 누가복음 저자는 110년경에 Q가 마가복음 그리고 마태복음을 참고해서 누가복음을 에베소 지역에서 쓴 것으로 여겨진다. 이로 인해 마가복음과 마태복음 그리고 누가복음에 서술된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이 비슷한듯하면서도 사실은 다른 모습으로 전달되었다. 이러한 점에서 공관복음 이라기 보다는 실제로는 이관복음으로 보아야 한다. 이러한 과정을 자세히 설명한 것으로 필자의 책 The Origin and Formation of the Gospel (Eugene: Wipf and Stock, 2015)를 참조하면 될 것이다.

다시 Q로 돌아와 이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서술해 보자. 사실 예수를 처음으로 따랐던 사람들은 그의 가르침을 중심으로 살면서 그들의 신앙적인 영역을 넓히려고 하였다. 그러는 가운데 주변 이웃들로부터 신앙적인 차이로 인해 점점 더 힘든 관계를 가지게 되었다. 그러면서 그들은 이를 이기기 위해 좀 더 신학적인 바탕을 필요로 하였고 이를 위해 예수의 이름으로 많은 교훈과 사건들을 창작하면서 제자들에게 가르치고 신앙을 유지해 나가는 길을 제시했던 것 같다.

이를 모아 놓은 것이 바로 Q 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철저히 유대적인 문서로 지금 우리가 믿는 기독교와는 상당한 차이를 보여준다. 이러한 문서를 연구하는 이유는 신앙의 본질을 알아내고 또한 신학적인 발전을 통해 오늘도 우리가 신앙과 신학의 발전을 유지하고 우리의 것으로 창조하기 위함이다.

다음에 제시된 글은 필자(나요섭박사)가 2013년에 Q 학회에서 발표했던 것이다. 이를 통해 Q에 대해 어느 정도 서술하고자 한다. 이 문서의 본문은 누가복음의 본문표시를 따르지만 이와 병행되는 마태복음 본문을 고려하여야 한다. 이와 연관해 Q의 본문을 편집단계를 나타내는 첨자와 함께 표시하면 다음과 같이 구분될 수 있을 것이다.

I. 세례 요한과 예수

A. 세례 요한의 사역 (Q1 눅3:2-4/마3:1-3, 5-6; Q1 눅3:7-8상/마3:7-9상; Q4 눅3:8중-하/마3:9중-하; Q1 눅3:9/마 3:10; Q3 눅3:16-17/마3:11-12; Q3 눅3:21-22/마3:16-17)

B. 예수의 사역, 

1. 예수의 시험(Q4 눅4:1-13/마4:1-11), 2. 열두 제자를 부르심(Q4 눅6:12-16/마5:1; 10:2-4), 3. 예수의 설교(Q1 눅6:20/마5:1하-2, 3; Q2 눅6:21/마5:4, 6; Q3 눅6:22-23중/마5:11-12중; Q4 눅6:23하/마5:12하; Q1 눅6:27-36/마5:44, 39-40, 42; 7:12; 5:45-48; Q1 눅6:37-38/마7:1-2; Q3 눅6:39-40/마15:14; 10:24-25; Q3 눅6:41-42/마7:3-5; Q1 눅6:43-44/마7:16, 18; Q3 눅6:45/마12:33-35; Q3 눅6:46-49/ 마7:21, 24-27) 4. 예수의 로마 백부장 하인 치료(Q3 눅7:1-10/마8:5-10, 13; Q3 눅17:6/마17:20) C. 예수와 세례 요한에 대한 결론(Q3 눅7:18-27/마11:2-10; Q4 눅7:28/마11:11; Q4 눅16:16/마11:12-13; Q1 눅7:29-30/마21:31-32; Q3 눅7:31-34/마11:16-19상; Q4 눅7:35/마11:19하)

II. 예수의 제자 모음과 사명

A. 제자들의 따름(Q2 눅9:57-58/마8:19-20; Q4 눅9:59-60/마8:21-22) B. 제자들의 할 일: 행동강령(Q3 눅10:2/마 9:37-38; Q4 눅10:3/마10:16상; Q2 눅10:4-11/마 10:7-14; Q3 눅10:12-16/마10:15(11:24); 11:21-23; 10:40; Q3 눅10:21-22/마11:25-27; Q3 눅10:23-24/ 마 13:16-17) C. 제자들에 대한 교훈 1. 기본적 교훈: 주의 기도(Q2 눅 11:2-4/마6:9-13) 2. 기도에 대한 확신(Q2 눅11:9-10/마7:7-8) 3. 아버지에 대한 확신: ‘주의 기도’의 호칭(Q2 눅11:11-13/마7:9-11) 4. 하나님의 나라: ‘주의 기도’의 두 번째 기원(Q2 눅11:14-20/마12:22-28; Q3 눅11:21-23/마12:29-30; Q3 눅11:24-26/마12:43-45) 

5. 시험: ‘주의 기도’의 다섯 번째 기원(Q2 눅11:16, 29-30/마12:38-40; Q3 눅11:31-32/마12:41-42; Q2 눅11:33/마5:15; Q2 눅11:34-36/마6:22-23; Q3 눅11:39-46/마23:25-26, 23, 6-7, 27-28, 4; Q4 눅11:47-51/마23:29-31, 34-36; Q3 눅11:52/마23:13; Q3 눅12:2-3/마10:26-27) 6. 하나님 경외: ‘주의 기도’의 첫 번째 기원(Q4 눅12:4-5/마10:28; Q2 눅12:6-7/마10:29-31; Q3 눅12:8-9/마10:32-33; Q4 눅12:10/마12:32; Q4 눅12:11-12/마10:19)

7. 물질에 대해 염려말 것: ‘주의 기도’의 세 번째 기원 (Q2 눅12:22-31/마6:25-33; Q3 눅12:33-34/마6:19-21; Q4 눅16:13/마6:24) 8. 용서: ‘주의 기도’의 네 번째 기원(Q2 눅17:3-4/마18:15, 21-22) D. 제자도(Q4 눅14:26-27/마10:37-38; Q4 눅17:33/마10:39) III. ‘사람의 아들(人子)’의 도래와 하나님 나라 A. ‘사람의 아들’의 도래를 위한 준비(Q3 눅12:39-40/마24:43-44; Q3 눅12:42-46/마24:45-51; Q4 눅12:49, 51-53/마10:34-35; Q4 눅12:54-56/마16:2-3; Q4 눅12:58-59/마5:25-26) B. 하나님의 나라(Q3 눅13:18-21/마13:31-33; Q3 눅13:24-27/마7:13-14; 25:10-12; 7:22-23;

Q4 눅13:28-30/마8:11-12; 20:16; Q4 눅13:34-35/마 23:37-39; Q4 눅14:8, 11/마23:6, 12; Q4 눅14:16-24/마22:1-10; Q4 눅14:34-35/마5:13; Q4 눅15:4-7/마18:12-13; Q4 눅17:1-2/마18:6-7) C. ‘사람의 아들’의 도래(Q3 눅17:23-24/마24:26-27; Q3 눅17:26-27, 30/마24:37-39; Q3 눅17:34-35/마24:40-41; Q4 눅17:37하/마24:28; Q4 눅19:12-26/마25:14-30; Q4 눅22:30/마19:28)

위의 분류는 학자들이 추구하는 방법을 바탕으로 필자가 연구하고 분류한 것으로 Q는 잘 구성된 문서였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예수 첫 글 Q는 나름대로 편집된 원리를 보여주는데, 이는 증보를 통해 이루어졌다. 이를 기호로 나열하면 다음과 같다.

첫 번째 편집단계 111 두 번째 편집단계 1211 222 세 번째 편집단계 12311 23223 333 네 번째 편집단계 1234114 23424234 34334

위의 도표를 보면 복잡한 것 같지만, 원리를 보면 매우 간단하다. 우선 첫 번째 편집자는 나름대로 예수와 세례 요한에 대한 자료를 모아 나열했는데, 이는 첫 번째 편집단계의 몸 글이다. 이어 두 번째 편집자는 첫 번째 편집단계 몸 글 다음에 예수에 대한 자료들을 모아 두 번째 몸 글로 만들었다. 이때 제자를 모으고, 그들이 행할 전도에 있어 행할 규범을 전하고 이어 기도문과 이에 대한 가르침을 전하였다.

이러한 편집이 이루어질 때만 해도 내려오던 역사적 전승을 모았던 것 같다. 하지만 세 번째 편집자는 달리하였는데, 이전의 두 편집단계의 본문들 사이에 자신이 전하고자 하는 자료를 삽입시키고 이전의 두 몸글들 다음에 자신이 모은 자료들을 중심으로 몸 글을 붙였다. 이는 세 번째 편집단계의 몸글인데, 이를 통해 "인자와 하나님의 나라" 그리고 다시 인자에 대해 서술하면서 포괄양식을 사용하였다.

이렇게 한 이유는 예수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적용하는 신학적 작업을 하기 위해서다. 마지막으로 네 번째 편집자는 이전의 세 편집단계의 본문들 사이에 자신이 전하고자 하는 본문들을 삽입시켰다. 이로써 예수를 새 이스라엘의 지도자로 서술하는 신학적 작업이 이루어졌다. 이제 각 편집단계의 내용과 성격에 대해 살펴보자.

1. 지혜교사 예수

예수에 관한 첫 글 Q의 첫 번째 편집단계는 세례 요한과 예수에 대해 서술한다. 그들은 각각 선지자와 지혜교사와 같은 일을 한 것 같다. 이에 대한 자료는 극히 적게 남아 있어 자세하게 서술하기는 힘들지만 세례 요한과 예수는 함께 하나님을 위해 일하는 사역자로 제시된다.

첫 번째 편집자는 세례요한을 선지자와 같은 존재로 서술한다. 그는 주님(主, LORD) 곧 하나님의 길을 준비하는 분으로 서술되면서 이사야 선지자의 예언을 이루는 분으로 등장된다(3:2-4). 세례 요한은 자기에게 나아오는 사람들에게 세례를 베풀면서 종말의 심판이 진행되고 있는 설교를 하였다(3:7-8상, 9) 세례 요한이 활동하던 장소는 빈들 혹은 광야로 제시되지만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는다. 이러한 점에서 Q는 처음부터 시골지역에서 활동하던 세례 요한에 대해 서술한다.

이어 예수는 가르침을 전하는 지혜교사로 등장한다. 그는 가난한 자들이 하나님의 나라를 소유하게 된다고 가르쳤는데(6:20), 이는 예수가 사회적 약자들에게 교훈을 전했다는 사실을 반영한다. 이때 예수는 하나님의 나라에 대해 현재적 소유를 외쳤다. 이러한 점에서 하나님의 나라는 그들의 문제가 해결되는 어떤 상태를 의미했던 것 같다.

이어지는 예수의 가르침 역시 파격적이었는데, 그는 원수를 사랑하라고 가르쳤고 저주하는 자를 축복하라고 전했으며 오른 뺨을 맞거든 왼 뺨도 돌려대라고 제시하기도 하고 속을 갖고자 하거든 겉옷도 내어주라고 가르쳤다(6:27-30). 더 나가서 그는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먼저 남을 대접하라고 전하였는데, 이는 하나님과 같이 거룩하여지는 길이라는 것이다(6:31-36). 그리고 비판하지 말라고 전하기도 하였는데 왜냐하면 그대로 비판을 받을 것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6:37-38).

그는 마지막으로 좋은 나무가 좋은 열매를 맺는다고 가르치기도 했다(6:43-44). 이러한 가르침은 역사적 예수가 남긴 얼마 되지 않는 것으로 상당히 파격적인 가르침이었다. 이러한 점에서 예수는 당시 선생님들이 가르치지 못한 내용을 앞서 가르친 지혜교사의 성격을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첫 번째 편집단계는 세례 요한에 대해 서술하면서 끝을 맺는다(7:29-30). 이는 세례 요한과 연관해 하나님의 의로우심을 언급하는 것으로 유대인의 한 사람인 편집자가 내릴 수 있는 결론이었다. 이러한 점에서 첫 번째 편집단계 때만 하더라도 예수보다는 세례 요한이 더 관심을 받았던 것 같다. 이러한 점에서 Q를 만들어낸 공동체는 처음에는 세례 요한을 더 중심으로 해서 모였던 것 같다.

첫 번째 편집단계는 세례 요한을 소개한 후 예수를 소개한다는 점에서 둘 사이의 관계를 설정한다. 세례 요한은 종말이 오고 있다는 점과 그때 있을 심판에 대해 외친 선지자인 반면, 예수는 이를 받아 하나님의 나라에서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 설명한 지혜교사였다. 세례 요한이 먼저 서술된다는 점에서 그는 예수에 앞선 분이라 할 수 있다. 세례 요한과 예수의 초기 활동을 볼 때 그들은 공동체를 이룬 것은 아니었던 것 같다. 그들은 그냥 개인 자격으로 사람의 눈에 별로 띄지 않는 곳에서 몇몇 사람들에게 심판을 선포하고 하나님의 나라에 대해 가르친 것이다.

2. 지도자 예수

예수첫글 Q는 두 번째 편집단계에 이르러 예수의 가르침에 집중하면서 몸글을 형성한다. 이는 제자를 모으고 그들이 행할 전도를 위해 규범을 가르치고 이어 기도문에 대한 자세한 교훈을 담고 있다. 이러한 모습은 Q를 편집한 사람들이 점점 예수를 중심으로 모이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반영하는데, 이러한 점에서 그는 종교적 지도자로 서술된다.

두 번째 편집단계는 두 번째와 세 번째 축복문을 첫 번째 편집단계에 첨가하면서 시작한다 (6:21). 이로써 첫 번째 편집단계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현재적으로 서술한 것은 미래적인 것으로 변형되기 시작하였다. 이는 예수가 선포한 것처럼 당시에 하나님의 나라를 확인하기 어렵게 되자 두 번째 편집자가 변경시킨 것으로 여겨진다. 이는 아주 중요한 변환점으로 여겨지면서 후대 편집자가 예수의 이름으로 가르침을 창작하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반영한다.

두 번째 편집자는 이제 예수를 따르겠다는 사람들에 대해 서술하기 시작하였다. 이는 예수를 좇겠다고 할 때 머리를 둘 곳이 없는 삶을 제시하는 수준에서 나타난다(9:57-58). 이때 예수는 자신을 인자(人子) 곧 ‘사람의 아들’로 지칭하면서 무소유를 지향하는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이러한 점에서 볼 때 예수는 당시 랍비들처럼 추종자가 생기는 종교적 지도자로 서술되기 시작했다.

이후 두 번째 편집단계는 예수가 제자들을 모은 것으로 서술한다. 이는 그가 사람들에게 전도여행에 대해 가르친 것이다(10:4-11). 그들은 어느 마을에 들어갈 때 문안을 할 것과 돈주머니를 가지지 말고 갈 것과 받아들여주는 집에 머물면서 하나님의 나라에 대해 선포하며 전도할 것을 가르친다. 이러한 무소유를 주장하며 온전히 하나님의 도우심에 의지하라는 가르침은 당시 유대의 순회전도자들의 모습과 별반 다를 것이 없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제 마을과 동네를 향하여 전도에 나섰다는 것인데, 이는 예수와 그의 제자들이 활동반경을 넓혔다는 것을 말한다. 다시 말하면, 사람의 눈에 띄지 않던 외딴 곳에서 이제는 사람들이 거주하는 동네나 마을로 진출하였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면서 배척을 당하는 경우 취할 행동에 대해서도 가르쳤는데, 이는 전도하던 제자들이 당했던 상황을 반영한다. 이러한 점에서 예수를 추종하는 사람들은 나름대로 조직을 이루고 함께 사는 것은 아니지만 교훈을 따르고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들이 생겨나기 시작한 것 같다.

이어 두 번째 편집자는 예수가 기도문을 가르친 것으로 전한다(11:2-4). 이는 다섯 가지의 기원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러한 숫자는 유대인들이 선호하던 것이다. 이 기도 가운데 하나님의 호칭, 거룩, 나라, 일용할 양식, 용서, 그리고 시험에 대한 내용을 가르친다. 특히 하나님의 나라에 대해서는 단순과거 수동태 명령형을 사용하면서 곧 와야 할 영역으로 제시한다. 이러한 점에서 하나님의 나라는 아직 완전히 이루어지지는 않았으나 곧 이루어져야 할 곳으로 가르친다.

이는 하나님의 나라가 오기 시작했고 당시에도 계속 오고 있다고 선언한 것과 맥을 같이 한다(10:9). 이때만 해도 하나님의 나라에 대해 구체적으로 서술하지는 않았지만, 에덴동산에 서술된 다섯 가지 요소들과 병행이 된다는 점을 눈여겨 보아야 한다. 아무튼 이러한 기도문을 제시하는 모습 역시 당시 유대인들이 사용하던 기도문과 비교된다. 이러한 점에서 기도문을 전하는 것은 예수의 역사적 모습일 가능성이 있다.

두 번째 편집자는 이어 기도문의 다섯 가지 요소에 대해 한 가지씩 해설한다. 우선 기도에 대한 확신을 가르치고(11:9-10), 하나님의 호칭으로 아버지에 대해 언급한다(11:11-13). 이어 두 번째 기원과 연관해 바알제불논쟁을 통해 하나님의 나라의 도래에 대해 가르치고(11:14-15, 17-20), 다섯 번째 기원과 연관해 시험에 대해 가르친다(11:16, 29-30). 더 나아가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등불에 대한 비유를 전한다(11:33-36). 이후 첫 번째 기원인 하나님의 거룩한 이름과 연관해 돌보시는 하나님에 대해 서술한다(12:6-7).

그리고는 세 번째 기원과 연관해 일용할 양식에 대해 염려하지 말 것에 대해 가르친다(12:22-31). 마지막으로 네 번째 기원인 용서에 대한 가르침이 전해진다(17:3-4). 이상은 예수가 전한 가르침으로 모은 것으로 기도와 이에 합당한 생활에 대해 강조했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두 번째 편집단계는 예수가 가르친 기도를 다섯 가지로 요약하고 이에 대해 하나하나 설명한다는 점에서 나름대로 목적을 가지고 적은 것 같다. 이는 유대인들이 좋아하는 숫자 다섯을 통해 나름대로 모세오경, 시편의 다섯 책, 잠언의 다섯 묶음 등을 생각나게 한다. 이러한 점에서 두 번째 편집단계는 유대적인 색채를 통해 예수를 상징화하기 시작했던 것 같다.

이 단계에서는 세례 요한에 대한 자료가 전혀 수집되지 않으면서 예수에게 집중하였는데, 이는 Q 공동체 안에서 세례 요한보다는 예수를 더 존중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사실을 반영한다. 두 번째 편집자는 몸글을 구성하면서 예수에 대한 상징적 의미를 부여한 것 같다. 이러한 시도는 예수를 공동체의 지도자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분으로 제시하는 것이다.

▲ 나요한 저

3.초월자 예수

예수에 관한 첫 글 Q는 세 번째 편집단계에 이르러 예수의 신분에 대해 집중하면서 신학적 작업을 시도한다. 이 편집단계는 이전 두 편집단계 몸글 안에 나름대로 자료를 삽입시키고 몸글은 인자와 하나님의 나라 그리고 다시 인자를 다루는 포괄양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면서 예수를 주님이자 선지자로 서술하고 초월적인 존재로 신학화시키는 모습을 통해 드러난다.

첫째, 세 번째 편집단계는 예수에 대한 신학화 작업을 하면서 우선 정지작업을 위해 세례 요한과 예수 사이의 관계를 재설정한다. 이에 하나님을 위한 길을 준비하기 위해 온 세례 요한을 예수를 위한 예비자로 바꾸어 서술한다(3:16-17). 이로써 세례 요한은 예수보다 열등한 자리에 놓이게 되었다. 이러한 모습은 예수가 세례 요한을 예비자로 규정하는 것으로 서술하는 점에서도 드러난다(7:24-27). 이를 통해 예수는 세례 요한보다 더 나은 선지자로 규정되는데, 이에 그는 요나와 같은 선지자보다 더 나은 사람으로 제시되고(11:31-32)

그의 제자들은 이전 선지자들이 알지 못했던 것을 듣는 사람들이 된다(10:23-24). 이는 편집자가 세례 요한과의 관계설정하면서 예수를 더 중요한 인물로 서술하기 위한 발판이다. 이는 세 번째 편집자가 첫 번째와 두 번째 편집단계의 몸글 사이에 자기만의 자료를 삽입하면서 변경시킨 내용인데, 이를 살펴볼 때 세 번째 편집당시 Q공동체에는 세례 요한을 따르는 사람들이 줄고 예수를 따르는 사람들이 더 많아졌던 것 같다.

둘째, 세 번째 편집단계는 예수를 영적인 존재로 서술하기 시작한다. 이는 예수를 영으로 세례를 줄 사람으로 규정한 후(3:16-17) 세례를 받을 때 하늘에서 하나님의 영이 내려왔다고 서술하는 가운데 나타난다(3:21-22). 이를 통해 예수는 영적인 세계의 하나님과 교통하는 유일한 존재로 제시된다(10:21-24). 더 나아가 그는 귀신을 다루는 문제에 대해 가르칠 수 있는 존재로 서술된다(11:24-26). 이 역시 세 번째 편집자가 첫 번째와 두 번째 편집단계의 몸 글들 사이에 삽입시켜 변화를 시도한 서술들로 예수를 영적인 문제를 다루는 사람으로 신학화 하는 모습이다.

셋째, 세 번째 편집단계는 예수의 권위에 대해서 집중한다. 그는 사람들에 의해 주님으로 불리기 시작하고(6:46) 가버나움의 이방인 백부장에 의해 주님으로 추앙된다(7:1-10). 그러면서 두 본문 모두 예수의 말씀에 순종하여야 할 것을 가르치는데, 이로써 예수의 권위가 세워진다. 세 번째 편집자는 Q공동체의 제자들이 예수와 가져야 할 관계를 설정한다. 이에 그는 첫 번째 편집단계에서 하나님을 향하여 사용되었던 ‘주’라는 칭호를 듣는 존재가 된다(3:4 참조). 이러한 점에서 예수의 권위는 점점 강화되면서 신학화 작업을 한다.

넷째, 예수에 대한 신학화 작업은 그를 종말에 다시 오실 인자(人子) 곧 사람의 아들로 표현하는 데서 최고조에 이른다. 그는 우선 핍박을 당하는 제자들을 향한 심판의 기준이자 표본으로 제시되는데(6:22; 7:31-34), 이렇게 인간적인 모습으로 제시되는 것은 이 본문들이 역사적 예수에 대해 서술하는 첫 번째 편집단계의 몸글 안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이는 Q공동체에 속한 제자들이 주변의 동료 유대인들로부터 예수로 인해 핍박을 당하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반영한다.

그러다가 두 번째 편집단계의 몸글 안에 삽입된 본문에서 인자는 종말에 하늘에서 있을 심판에 있어 판단의 기준이 되는 분으로 제시된다(12:8-9). 이러한 점에서 사람의 아들은 천상의 초월적 존재로 승격된다. 이러한 점에서 예수에 대한 신학화 작업이 진행되었다. 더 나아가서 세 번째 편집단계의 몸글에서 인자는 종말에 올 분으로 소개된 후(12:39-40), 그의 오심은 번개가 치는 모습과도 같을 것이며(17:23-24),

그가 오는 날은 노아 때와 같이 세상을 향한 심판의 날이 될 것이라 서술한다(17:26-27, 30). 이러한 인자 곧 사람의 아들의 모습은 다니엘서 7:13-14을 배경으로 한다. 이러한 서술을 통해 Q를 만들어낸 사람들은 점점 더 예수를 종말론적이고 묵시적인 천상의 인물로 규정하는데, 이는 역사적 인물 이상의 모습이다. 이는 예수에 대한 신학화 작업이 시도되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다섯째, 세 번째 편집자는 예수가 하나님의 나라를 비유로 가르친 것으로 서술한다. 그 나라는 침노의 대상이 된다고 서술하면서 예수의 가르침을 지킴으로 들어갈 것을 전한다(16:16). 그러면서 이는 겨자씨와 누룩에 비유되는데(13:18-21), 하나님의 나라를 구체적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영역으로 보기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첫 번째 편집단계에서는 하나님의 나라가 가난한 사람들에게 속했다는 현실적인 면으로 강조하고 두 번째 편집단계에서는 앞으로 올 영역으로 하나님이 다스리는 곳으로 제시한 반면, 세 번째 편집단계는 이를 상징을 통해 설명한다. 이는 하나님의 나라에 대해 서술하여야 했지만 그 실체를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없었던 고충을 반영한다. 그렇기에 이를 비유를 통해 상징적인 방법으로 신학화 했던 것 같다.

여섯째, 세 번째 편집단계는 Q공동체가 도시에 진출했다는 사실을 반영한다. 이는 예수가 가버나움이라는 갈릴리의 중심도시에서 이방인을 향하여 사역했다는 서술에서 드러난다(7:1-10). 이에 더하여 벳새다와 고라신 등에 대한 화선언을 통해 그러한 도시들에서도 활동했음을 반영한다(10:12-15). 그렇기 때문에 점점 도시화 되는 과정에서 Q공동체는 더 많은 사람들이 지켜야 할 위계질서를 형성해야 했던 것 같다. 그러는 가운데 Q공동체는 두 번째 편집단계에 나타난 바와 같은 배척을 지나 세 번째 편집단계에는 핍박을 당하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자신들의 지도자인 예수에 대해 신학적 작업을 하였는데, 이는 그를 순종하고 따라야 할 선지자로 규정하였다.

결론적으로 세 번째 편집단계는 역사적 예수에 대한 신학화 작업을 시도하였다. 이는 예수의 신분과 역할을 규정하면서 Q공동체에 속한 제자들이 순종하고 따라야 할 존재로 부각시키는 것이기도 하다. 더욱이 그들은 도시로 진출하면서 사람들로부터 종교적인 이유로 핍박을 당하는 상황을 맞이하자 이에 맞서 예수를 단순한 인간이 아닌 주님이요 선지자 그리고 초월적 존재로 신학화 하면서 그들의 결속을 다져나갔던 것 같다. 이는 종교사회적인 면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현상이었다.

4. 새 이스라엘 예수

예수에 관한 첫 글 Q는 네 번째 편집단계를 통해 예수를 새로운 이스라엘을 대표하는 존재로 전하기 시작한다. 이를 위해 예수의 사건을 모세와 이스라엘의 것과 비교하면서 결국에는 열두 제자들에게 종말론적인 심판의 권한을 주는 존재로 서술한다. 이는 Q공동체를 새로운 하나님의 백성으로 규정하는 신학적인 작업이기도 하다.

첫째, 네 번째 편집자는 새로운 이스라엘에 대해 서술한다. 이로써 하나님과의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려 했던 것 같다. 이를 위해 먼저 새로운 하나님의 백성을 창조하고자 하는 의도를 드러내는데, 이는 하나님이 돌들을 가지고 아브라함의 자손을 만들 수도 있다는 언급을 통해 드러난다(3:8중-하). 이어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로서 시험을 받는 것으로 서술하면서 그가 이스라엘 백성을 새롭게 대표하는 존재로 드러난다(4:1-13).

이는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서 사십 년에 걸쳐 하나님을 시험하기도 하고 시험을 받기도 한 사건을 연상하게 한다. 이로 인해 세 번째 편집단계의 본문인 예수의 세례 사건은 모세와 이스라엘이 홍해를 건너던 사건과 비교되는 것으로 바뀌게 된다. 네 번째 편집자는 더 나가서 산에서 기도한 후 열두 제자들을 모은 것으로 서술하는데, 이는 원래 가롯 유다를 제외되고 야고보의 아들 유다가 포함된 열두 명을 Q 공동체가 지도자로 세운 것을 반영한다(6:12-17). 이로써 Q 공동체는 그들이 옛 이스라엘을 대체하는 새 이스라엘의 열두 족장이라는 정체성을 형성하였다.

이에 따라 첫 번째 편집단계의 본문인 예수의 설교는 마치 산상설교로 변화되면서 모세가 시내산에서 하나님으로부터 율법을 받고 전하는 모습과 비교된다. 그러다가 마지막 부분에 가서 하나님의 나라에 아브라함과 이삭 그리고 야곱과 함께 많은 사람들이 들어갈 것이라고 서술하는데(13:28-30), 이는 새로운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나라를 차지하는 구성원을 의미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열두 제자들에게 종말에 이스라엘 열두 지파를 판단할 수 있는 권한을 주는 것으로 막을 내리는데(22:30), 이는 이스라엘 백성과 대조되는 새로운 하나님의 백성이 완성되는 것을 의미한다.

이로써 예수와 그의 제자들은 애굽에서 탈출하여 시내 광야를 거쳐 가나안으로 가는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의 모습과 비교된다. 이러한 신학적 서술을 통해 네 번째 편집자는 예수를 모세와 비교시키고 Q공동체를 새로운 이스라엘 백성으로 규정하고자 했던 것 같다.

둘째, 네 번째 편집자는 Q 공동체의 정체성을 설정하기 위해 세례 요한의 위치를 격하시킨 반면 예수의 권위를 더욱 높인다. 이는 세례 요한을 여자가 낳은 사람들 가운데 가장 훌륭하기는 하지만 하나님의 나라에서 지극히 작은 자보다 더 작은 자로 규정하는데서 드러난다(7:28). 더 나가서 세례 요한은 율법과 선지자로 규정되고 하나님의 나라와는 상관이 없는 인물처럼 규정한다(16:16).

이는 그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간 사람인지 아닌지 조차 의심스럽게 서술되는 것이다. 이러한 서술은 Q 공동체 안에는 시간이 갈수록 점점 세례 요한을 배제하고 예수를 따르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사실을 반영한다. 이러한 과정은 예수를 세례 요한과의 관계에서 구별시키면서 모세 혹은 이스라엘 백성과의 유형론적 서술을 통해 Q 공동체 스스로 정체성을 확립해 나가는 길이었던 것 같다.

셋째, 네 번째 편집자는 성령을 영적인 존재로 승화시킨다. 예수는 성령의 인도를 받아 마귀에게 시험을 받았는데(4:1-13), 이로써 성령은 인격적인 존재로 제시된다. 더 나가서 인자를 거역하는 사람은 용서를 받을 수 있지만 거역을 모욕하는 사람은 용서받을 수 없다고 서술하는데(12:10), 성령은 인자(人子)보다 더 우월한 위치에 서게 된다.

이로써 초월적 존재인 인자조차도 성령의 인도 아래 움직이는 존재로 부각된다. 이렇게 성령이 인격화되는 모습은 세 번째 편집단계에서 어떤 능력으로 서술되는 것보다 더 신학화 되고 신앙화 되는 모습으로 새 이스라엘인 Q 공동체가 성령의 인도 아래 움직이고 있다는 결론을 제시한다.

넷째, 네 번째 편집자는 예루살렘에 진출하는 제자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는 우선 예수가 예루살렘 성전에서 마귀에게 시험을 받았다는 서술 가운데 암시된다(4:9-12). 좀 더 구체적으로 예루살렘에 대한 저주선언은 제자들이 그곳으로 진출하는데 상당한 핍박과 순교를 당했다는 사실을 반영한다(13:34-35). 하지만 그 작업이 쉽지만은 않았다. 예수를 따르던 사람들은 시골에서 시작하여 갈릴리의 동네 혹은 마을로 진입했다가 가버나움이라는 도시까지 진출한 후 마침내 예루살렘까지 진출한 사실을 반영한다.

이러한 모습은 Q공동체의 제자들 역시 당시 중심지였던 예루살렘으로 진출을 시도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이에 당시 하나님의 백성 곧 이스라엘을 이루던 유대인들의 신앙중심지였던 예루살렘에 맞서는 새 이스라엘의 대표자로서 예수를 신앙화 했던 것 같다.

다섯째, 네 번째 편집단계는 당시 Q공동체가 마주한 사회적 상황도 반영한다. 이는 죽음을 맞이하는 순교의 상황이었다. 우선 시험사건을 통해 죽음을 각오하여야 할 모습을 전한다(4:1-13). 그러다가 예수를 따르려는 제자는 아버지의 장례도 다른 사람들에게 넘겨야 할 정도로 각오하여야 한다(9:59-60). 그러면서 이리에게 보내지는 양과 같은 자세로 살아야 하며(10:3), 실제로 순교를 당하는 일도 일어났던 것 같다(11:47-51).

그럼에도 불구하고 몸을 죽이는 자들보다는 영원히 지옥에 던지는 분을 두려워하여야 한다(12:4-5). 더욱이 자기 목숨까지 미워하면서 십자가를 지고 따라야 한다(14:26-27). 이에 목숨을 잃고자 할 때 얻게 될 것이다(17:33). 그렇기에 선지자들을 죽인 예루살렘을 향하여 비판을 가할 수 있었다(13:34-35). 이에 주검이 있는 곳에 독수리가 모인다는 은유적인 표현을 통해 순교의 현장을 언급한다(17:37). 이러한 일련의 서술은 Q공동체가 다가오는 순교를 이겨내야 할 상황을 직면하면서 예수를 비롯한 자신들에 대해 신학화 작업을 가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을 반영한다.

여섯째, 네 번째 편집단계는 Q공동체가 접했던 경제상황에 대해서도 보여준다. 이는 천하만국의 영광을 언급할 정도로 눈높이가 달라졌다(4:1-13). 그러면서 청지기와 종을 가진 주인이 언급될 정도로 상황이 좋아졌다는 사실을 반영한다(14:16-24). 그러면서 양 일 백 마리를 가질 정도의 상황도 언급된다(15:4-7).

더욱이 달란트/므나라는 화폐단위가 언급될 정도로 경제규모가 커졌던 상황을 반영한다(19:12-26). 이러한 모습은 첫 번째 편집단계의 시골 상황에 이어 두 번째 편집단계는 마을경제 그리고 세 번째 편집단계의 가버나움이라는 도시경제보다는 훨씬 큰 것이다. 그러므로 이에 걸 맞는 지도자로서의 예수에 대한 신학화 작업이 필요했던 것 같다.

결론적으로 네 번째 편집단계는 예수에 대한 신학화 작업을 이어간다. 그는 새로운 이스라엘 백성을 대표하는 존재로 점점 더 신앙적으로 존경할 수 있는 분으로 추앙하면서 궁극적으로는 초월적 존재로 서술하기를 계속한다. 이로써 Q 공동체는 자신들의 정체성을 곤고히 해 나갔던 것 같다. 이러한 과정은 종교적인 면에서 당연하게 일어날 수 있는 것이었다.

5. 맺는 글

예수를 따르던 초창기 유대인 제자들은 역사적 예수의 말씀과 행적을 모아 기록하여 전한 후에 이를 바탕으로 예수에 대해 신학화 작업을 하기 시작하였다. Q의 첫 번째 편집자는 세례 요한과 예수의 말씀과 행적을 서술하면서 의미를 부여했고 두 번째 편집자는 예수의 가르침에 초점을 맞추어 자료를 수집하여 나름대로 구성하였던 것 같다.

이러한 점에서 그 자료들은 역사적 예수를 반영하는 것 같다. 하지만 이후 세 번째 편집자와 네 번째 편집자는 자신들이 전하고자 하는 예수의 모습을 위해 이전 본문들 사이에 자신들이 모으거나 만든 자료들을 삽입하면서 의미를 변경하거나 강조하면서 예수에 대해 신학적 의미를 부여한 것 같다.

이에 예수를 종말에 다시 올 ‘사람의 아들’ 곧 인자(人子)로 서술하기도 하고 유대인들에게 있어 지도자인 모세를 연상하게 하는 훌륭한 지도자로 제시하기도 한다. 이러한 작업을 통해 예수는 이른 시기에 Q공동체의 제자들에 의해 신앙적으로 추앙을 받는 분이 되었다. 그러므로 Q의 편집이 진행되면서 예수는 역사적 모습에서 신학적 모습으로 발전되어 서술된 것 같다. 이러한 변화가 세 번째 편집단계에서 시작되었는데, 이는 Q 공동체에 속한 제자들의 상황과 이에 대한 인식이 변화되었다는 사회적 현상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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