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교회가 우는 데냐’고 비꼬며, 천방지축 난동이나 부리던 어린 시절부터.. 국내는 물론, 바다 건너 해외에도 선교 활동을 다니는 하나님의 사람이 되기까지, 저자의 57년간의 신앙생활을 담은 간증문. 총회(예장통합) 자유게시판에 간간이 써 올리던 하나님의 은혜가 함께한 일상의 기록을 한데 모아 엮었다.
책의 말미에는 필리핀에서 직접 몸으로 뛴 ‘노가다 선교’를 기록한 사진들도 실었다. 소년원, 서대문 형무소나 드나들던, 탕자의 코에 꿰인 하나님의 코뚜레..
성령의 은혜가 함께하고 있음을 어떻게 증명할 수 있을까. 불치병이 갑자기 나음으로? 믿기 힘들 정도로 커다란 기적이 일어나고, 슬픔 따위는 없는 매일이 이어져야만 주님이 함께하심을 증명할 수 있는 것일까?
<탕자의 코뚜레>의 저자는 ‘특별히 자랑할 것도 없고 특별한 기적이나 이적, 기대할 것도 없는 그저 평범한, 별것도 아닌 누구나 겪는 일상’이라며 자신의 삶 속에 녹아들어 있던, 하나님의 은혜가 함께한 순간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저자의 말처럼 그 순간들은 크게 거창하지 않다. 그러나 그 소소한 일상들에는 저자의 순수한 신앙심이 가득하다.
“이 무익한 종을 바깥 어두운 데로 내쫓으라 거기서 슬피 울며 이를 갈리라 하니라”(마태25:30)
위 성경말씀은 한달란트를 묻어 두었던 자의 저주다. 만일 장사를 하다가 손해를 봐서 한달란트 조차 없이 빈손으로 왔다면 저주를 받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애 쓰다가 잃어버렸다면 동정이라도 가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은 나태는 용서받을 수 없다.
아무것도 하지 않은 신앙은 간증도 한마디 할 수 없다. 고난이 없는 믿음은 할 말도 없고 간증이 없다는 것은 아무것도 행한 일이 없다는 증거다. 고난 중에 힘들고 어려울지라도 하나님의 일을 해 본 자만이 하나님의 맛을 느끼고 의에 주리고 목마름의 행복을 경험할 수 있다.
소년원과 감방을 드나들고 기도 중인 사람들을 발로 걷어차며 욕지거리를 내뱉던 불량 청년이, 교회의 사찰 집사가 되어 교회를 관리하고 40일 금식 기도를 하더니 이제는 장로가 되어 바다 건너 먼 이국땅에서의 선교 활동하게 되는 것만큼 드라마틱한 이야기가 또 있을까.
하나님을 만나 꿰인 코뚜레로 인해 이전과는 전혀 다른 인생을 살고 있는 저자의 이야기는 주님과 함께 걷고자 하는 이들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출처] <탕자의 코뚜레>류회백 지음_좋은땅 출판사|작성자 좋은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