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정균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한교총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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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정균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한교총 방문
  • 박동현 기자/이대웅 기자 
  • 승인 2021.07.21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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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전 방역당국은 비대면 예배의 종교 자유 침해 가처분 판결 일부 인용에 대한 후속조치를 내놓았으나, 4단계시 전체 수용인원 10% 참석 기준을 정해놓고 대면 예배 참석 인원을 ‘20명 미만’으로 설정해 기본권 제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청와대 방정균 시민사회수석 등과 한교총 소강석 대표회장이 대화하고 있다.
청와대 방정균 시민사회수석 등과 한교총 소강석 대표회장이 대화하고 있다.

소강석 대표회장 “4단계라도 예배에 유연한 조치 필요” 교단·교회별 현장 예배 강행 추진 우려 전달해. 방 수석 “충분히 검토 후 유연한 조치에 노력” 오전에는 한국교회교단장협의회 회의 진행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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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정균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이 20일 오후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을 방문해 대표회장 소강석·이철 목사에게 4단계 방역조치 관련 의견을 청취했다.

이 자리에서 소강석 목사는 “교회가 당연히 코로나 방역에 협조하고 국민보건을 위해 힘써야 하지만, 이번 4단계 방역조치는 교회 예배에 대해서만 너무 관제적이고 도식적”이라며 “그렇게 하면 방역본부에서는 편리할지 모르지만, 우리나라 1대 종교인 기독교의 불만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항의했다.

소 목사는 “우리가 주장하는 예배의 자유란 교회 전체가 예배를 드리겠다고 하는 것이 아니다. 아무리 4단계라 하더라도 적어도 공간 대비 10% 정도는 예배를 드리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이러한 유연한 조치를 내려주지 않으면, 각 교단별 혹은 개교회적으로 현장 예배를 강행하는 일이 벌어질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방정균 수석은 “요구를 신중하게 받아들이고, 방역기관과 충분히 검토해 가능한 한 유연한 조치가 내려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방문에는 청와대에서 방정균 수석 외에 조경호 사회통합비서관, 이정미 행정관이 함께했다.

소 목사는 이에 SNS를 통해 “중대형교회에 대한 방역조치는 좀 더 유연하게 결정되리라고 본다”고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이날 오전 방역당국은 비대면 예배의 종교 자유 침해 가처분 판결 일부 인용에 대한 후속조치를 내놓았으나, 4단계시 전체 수용인원 10% 참석 기준을 정해놓고 대면 예배 참석 인원을 ‘20명 미만’으로 설정해 기본권 제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교단장회의 후 기념촬영 모습.
교단장회의 후 기념촬영 모습.

앞서 이날 오전에는 예배 문제를 주제로 한국교회교단장협의회 회의도 천안 백석대학교에서 진행됐다.

회의에 대해 소강석 목사는 “강경하게 현장예배를 밀고 나가자는 의견도 있었고, 전략적으로 신중하고 지혜롭게 예배 회복을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며 “결국 예배 회복을 위해 정부에 강력 촉구하되, 교회 지도자답게 품격을 유지하면서 전략적으로 신중하게 전개해 나가도록 마음을 모았다”고 전했다.

소 목사는 “평등법에 대한 문제, 그리고 연합기관 통합 문제도 이야기를 했다”며 “다들 마음을 하나로 모아주신 존경하는 총회장님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소감을 남겼다.

소강석 목사는 이후 서울성심병원에서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을 받았다. 그는 “백신 투여 후 가만히 있을 때는 괜찮지만, 큰 소리로 전화통화를 하거나 차에서 설교문을 불러줄 때 약간 머리가 띵함을 느꼈다. 그러나 열은 전혀 없었다”고 보고했다.

소 목사는 “오후 8시부터 코로나 종식과 예배 회복을 위해 화상줌과 유튜브로 설교를 하고 기도회를 인도했다. 오늘은 소리 지르는 걸 절제하고, 차분하게 설교하며 기도회를 인도했다. 끝나고 급한 심방을 가는 중이지만 괜찮다”며 “아무래도 백신을 맞은 다음에는 좀 쉬는 것이 좋을 듯하다. 저는 코로나 상황이 더 심해질수록 오히려 제가 직접 새벽기도를 인도하고 밤 집회도 인도한다”고 소개했다.

더불어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며 한국교회 예배 회복을 위해 중대본과 소통하고 최대한 설득하겠다”며 “예배가 회복이 되어야 교회가 살고, 교회가 살아야 건강한 사회도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여러분 모두 건강하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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