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주일) 오후 예장통합 제106회 류영모 총회장 취임 감사예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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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주일) 오후 예장통합 제106회 류영모 총회장 취임 감사예배
  • 박동현 기자
  • 승인 2021.10.04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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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순권 목사는 “소명(召命)은 하나님 보실 때 합당한 사람을 뜻한다면, 이제부터는 사명이다. 사명은 심부름한다(使)는 뜻”이라며 “이제부터 보냄을 받아야 한다. 총회장 임기 1년 동안 교단적인 일뿐 아니라 다른 교단과의 관계, 연합기관과 대정부·대사회, 국제적 관계에도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예장통합 제106회 총회장 류영모가 답사를 통해 목회철학을 소개했다.

“불의에 타협 않고… 진리, 복음, 양심 따라 직무 감당” 김순권 증경총회장 “치밀한 준비 끝에 대면 총회 이뤄내” 김태영 증경총회장 “존재가 권위, 거룩이 힘인 교회를” 김학중 CBS재단이사장 “때 아는 단풍처럼, 완숙한 지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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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 통합 제106회 류영모 총회장 취임 감사예배가 3일 오후 4시 파주 한소망교회(담임 류영모 목사) 본당에서 개최됐다. 

이날 예배는 한소망교회 장로의 색소폰 연주와 특별찬양, 영상 상영 후 총회 회계 전학수 목사의 기도, 서기 조환국 목사의 성경봉독, 한소망교회 데이비드 찬양대의 영상찬양 후 증경총회장 김순권 목사가 ‘총회장의 소명과 사명(이사야 6:6-8)’을 제목으로 메시지를 전했다.

김순권 목사는 “하나님은 오늘도 우리를 향하여 하나님의 사람을 부르고 계신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콜링, 소명이라고 한다”며 “지금도 주의 종이 되고자 하면, 신학교 교수들이 면접 시험을 볼 때 ‘왜 목사가 되고자 하느냐’고 묻는다. ‘하나님께서 저를 부르셨기 때문’이라고 대답이 분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PCR 검사를 위해 줄을서고 있다. 왼쪽 두번째 김태형 전총회장 끝 이순창 부총회장

김순권 목사는 “이사야의 ‘내가 여기 있나이다’라는 말은 하나님의 부르심에 대한 분명한 대답이다. 모세와 사무엘을 부르실 때도 마찬가지”라며 “하나님께서 중요하게 쓰시는 인물들은 모두 이와 같았다. 신약에서도 바울은 ‘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라고 주님의 분명한 부르심에 대해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총회장을 세우는 일은 결코 사람의 생각이나 계획으로 될 수 없다. 하나님께서 부르신 것이다. 수많은 주의 종들이 총회장이 되길 원하지만, 원한다고 다 되는 것이 아니”라며 “그러므로 총회장에 세움받은 류영모 목사님은 하나님께서 부르시고 택하신 주님의 종이다. 겸손한 마음으로 모세가 하나님 앞에서 신발을 벗듯, 이사야의 입술을 숯불로 깨끗케 하듯 해야 한다”고 권면했다.

김순권 목사는 “올해 총회는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한 자리(항소망)에서 열렸다. 대부분 불가능하다고 봤지만, 치밀하고 강력한 조치와 기도와 준비로 이뤄냈다”며 “총회 후 많은 분들로부터 과연 한소망교회는 이름 그대로 한국의 소망이라는 찬사를 들었다. 성도 여러분들, 정말 수고하셨다. 하나님의 부르심에 대해 여러분들이 응답했다”고 치하했다.

김 목사는 “소명(召命)은 하나님 보실 때 합당한 사람을 뜻한다면, 이제부터는 사명이다. 사명은 심부름한다(使)는 뜻”이라며 “이제부터 보냄을 받아야 한다. 총회장 임기 1년 동안 교단적인 일뿐 아니라 다른 교단과의 관계, 연합기관과 대정부·대사회, 국제적 관계에도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당회원들은 말할 것도 없고, 한소망교회 온 성도들이 정성을 다해 류영모 목사님이 교단뿐 아니라 한국의 지도자가 되는 것을 긴 시간 기도하고 준비해 온 것으로 안다”며 “하나님의 소명을 받은 사람은 이제부터 심부름을 해야 한다. 혼자만의 힘으로 할 수 없다. 온 성도들이 함께 총회장처럼 하나님의 심부름을 하기 위해 뛰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장통합 전총회장 김순권 목사가 메시지를 선포하고 있다. (류영모 총회장은 한소망교회에 출석하는 김순권 목사를 원로목사처럼 예우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장통합 전총회장 김순권 목사가 메시지를 선포하고 있다. (류영모 총회장은 한소망교회에 출석하는 김순권 목사를 원로목사처럼 예우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경총회장이자 한국교회총연합 전 대표회장인 김태영 목사(백양로교회)는 격려사에서 “예장 통합 총회장이라는 자리는 영광만큼 책임도 크다”며 “코로나로 일상뿐 아니라 예배도 제한받고 확진자가 교회에서 나오면서 눈총을 받고 있다. 하지만 시대가 지도자를 만든다는 말처럼, 류영모 총회장님은 다방면에서 훈련을 받았기에 꿈같은 일이 꿈같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김태영 목사는 “이번 회기에도 알찬 열매를 주렁주렁 맺기를 바란다. 교회의 존재 자체가 권위가 되고, 거룩함 자체가 힘이 되는 교회를 세워 달라”며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교회뿐 아니라 사회까지 새롭게 하고, 사회뿐 아니라 교회도 그 덕을 보는 총회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김학중 목사(CBS 재단이사장)는 축사에서 “10월은 가장 완연한 단풍을 목격할 수 있는 행복한 달이다. 류영모 총회장님 취임이 완연한 단풍을 맞이하는 것처럼 행복해 보였다.”라며 “류영모 목사님은 때를 아는 단풍처럼 완숙한 지도자이다. 세상을 읽을 수 있는 눈이 있다”고 전했다

김 목사는 “절정에 이른 단풍처럼 아름답다. 단풍이 아름다운 것은 추운 겨울을 이겨낼 수 있도록 떨어지기 위함”이라며 “지도자는 공동체를 향하여 자신을 던지고 희생하는, 기꺼이 밑거름이 되어 자신을 낮추고 고통의 몸부림을 감내하실 분을 총회장으로 맞이한 것을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류영모 총회장은 CBS 재단이사장을 역임했다)

예장 통합 신임 총회장 류영모 목사 취임 감사예배에서 신임 임원들이 파송의 노래를 부르고 있다.
예장 통합 신임 총회장 류영모 목사 취임 감사예배에서 신임 임원들이 파송의 노래를 부르고 있다.

최영업 목사(노회장협의회 회장/전서북노회장)는 “지금 하나님도 기뻐하시고, 온 교회와 성도들도 기뻐하시는 일이 시작됐다. 저는 언젠가부터 한국교회에 이렇게 무너져선 안 되고, 선명한 하나의 획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지금은 코로나의 난세로, 하나님께서 쓰시고 교회를 새롭게 하고 세상을 이롭게 할 총회장이 필요한 때다. 그래서 류영모 총회장님을 미리 준비시키신 것”이라고 축사했다.

최영업 목사(총회노회장협의회 회장/한소망 교회 소속 전서북노회장)

이 외에 이철 감리회 감독회장, 니키 검블 알파인터내셔널 총책임자, 한소망교회가 배출한 한목회 담임목사들, 한소망교회 성도들이 영상으로 축사했다.

답사에 나선 류영모 총회장은 “자는 시간과 상관없이, 지난 60년을 새벽 4시에 일어났다. 그 시간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성경을 연구하고 설교를 쓰는 일을 평생 했다”며 “총회장이 되어서 전 세계 어디를 가더라도 새벽 3-4시에 일어나 기도하고 말씀을 연구하고 교회와 한국교회를 부둥켜안고 씨름하는 일을 게을리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류 총회장은 “총회장으로 섬기는 기간에도 부족한 종이 설교하여 이 강단이 기름지게 하는 일에 있어서는 타협하지 않겠다”며 “그래서 교회에 기쁨이 되는 일을 최선을 다해 만들어 나가겠다”고 전했다

류 총회장 가족
류 총회장 가족

그는 “한소망교회와 서울서북노회가 단순히 총회장을 배출한 자체가 자랑스러운 것이 아니라, 역사가 지난 다음에도 ‘이런 총회장을 만들어냈구나’ 하고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도록 하겠다”며 “불의와 타협하지 않겠다. 양심을 팔지 않겠다. 당장 손 들어주지 않는다고 비판을 하겠지만, 역사가 흐른 다음 언제나 정의의 편에 서 있었다는 기록을 남기겠다”고 밝혔다.

류영모 총회장은 “106회 총회장을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도록 총회의 기쁨이 되고, 연합사역과 어디를 가든지 총회의 위상과 자존감을 지키는 일에 온 힘을 다하겠다”며 “어디를 가든지 우울한 소식이 아니라, 기쁨과 희망을 만들어 가는 일에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도 했다.

류 총회장은 “아무리 목적이 선해도, 과정이 선하지 않으면 선이 아니라는 철학이 있다.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들지만, 하나님의 약속과 하나님의 나라만 영원하다”며 “하나님께서 가르쳐 주신 말씀, 심어주신 진리, 복음, 양심에 따라 살았다고 고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성도들을 향해서는 “끝까지 기도해 주시고, 인내로 기다려 주시면 감사하겠다”며 “한소망교회가, 서울서북노회가 자랑스럽다. 대한예수교장로회는 평생의 자랑이다. 대한민국의 아들로 태어나, 대한민국의 신앙인으로 살아가다, 대한민국의 한 신앙인으로 죽어가는 것을 하나님 앞에서 자랑스럽게 여길 것”이라고 전했다.

총회임원 및 내빈

이날 예배는 류영모 총회장을 비롯한 106회기 신 임원들이 등단한 가운데 ‘파송의 노래’를 제창하고 류 총회장이 축도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예배 후에는 1,500여명이 한 자리에 참석한 제106회 총회 개최에 대한 협조와 결단에 감사하는 의미로 최종환 파주시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총회장에 취임한 류영모 목사는 거창고등학교, 장신대(B.A.)와 대학원(M.A, M.Div.), 리전트대 목회학박사(D.Min.)를 졸업하고, 한일장신대 명예신학박사(D.D.) 학위를 받았다.

세광교회, 충신교회 등을 거쳐 망원제일교회를 담임하다 1988년 목사로 임직받았으며, 1991년 한소망교회를 개척했다. 한소망교회는 올해 30주년을 맞았다.

총회에서는 교육자원부장, 국내선교부장, 주제연구위원장, 서울서북노회장, 서기, 부총회장 등을 거쳤다. 교계에서는 CBS 재단이사장, 국민문화재단(국민일보) 이사, 나사렛대 객원교수 등을 역임했다. 저서로 40여 권이 있다.

한편 28일 총회출입 때 사용했던 'PCR 음성'확인은 시효소멸로 보고, 이날 참석자 전원은 다시 검사를 하고 15분이 경과 후 음성확인자만 입장하였고, 순서자와 총회임원들은 좌석에 이름을 표시했다. 의자 두 줄을 비우고 한 의자에 한명만 앉도록 표시되어 있어 방역에 철저하게 준비되었다. 

한소망교회 부목 출신으로 현재 담임목사로 교회를 섬기는 목사부부
한소망교회 부목 출신으로 현재 담임목사로 교회를 섬기는 목사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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