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수온'이 도왔나…생존 선원 기적의 32시간
상태바
'따뜻한 수온'이 도왔나…생존 선원 기적의 32시간
  • 박동현 기자
  • 승인 2021.10.21 17: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1일 날이 밝자 독도 사고 선박 선체 진입 시도하는 해경.(동해해양경찰청 제공) 2021.10.21/뉴스1

(동해=뉴스1) 윤왕근 기자 = 독도 북동쪽 168㎞ 해상에서 발생한 홍게잡이 어선 전복사고가 기존 사고 시각으로 알려진 20일이 아닌 지난 19일로 확인되면서 생존 선원들이 30시간 넘게 바닷 속에서 버틸 수 있었던 원인에 대해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21일 독도 선박 전복 사고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21분쯤 사고 인근 해상에서 표류 중인 중국인 선원 2명을 구조했다. 당시 이들은 구명환을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다.

구조된 이들은 의식이 있는 상태로, 저체온증을 호소했지만 건강에 큰 지장이 있는 상태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해경은 생존한 이들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시각이 지난 19일 오후 11시쯤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발견 당시 이들은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으며 사고 지점으로부터 약 5㎞ 떨어진 곳에서 부이를 붙잡고 있다가 민간어선에 의해 구조됐다.

이들 중국인 선원은 "어선에 강한 파도가 덮쳐 좌현으로 기울어진 상태에서 바닷물이 유입됐다"며 "파도가 덮친 후 갑판에 있던 선원 7명이 바다로 뛰어내렸고, 탈출 전 선장과 기관장은 선내에 있었다"고 진술했다.

Like Us on Facebook
해경이 급파한 경비함정이 높은 파고를 뚫고 사고 선박에 접근하고 있다.(동해해양경찰청 제공) 2021.10.20/뉴스1

이들의 증언을 토대로 하면 이들은 전복 직후부터 이날 구조가 되기까지 무려 32시간 넘는 시간을 바다 속에서 버텼다는 결론이 나온다.

실제 사고 해역인 동해중부해상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 중이었으며 초속 10~12m의 강풍이 불어 3~4m 정도의 파고가 이는 등 악조건이었다.

일각에서는 당시 바다 수온이 22~23도 정도를 보여 이들이 체온을 유지한 채 버틸 수 있었지 않았겠냐는 의견이 나온다.

또 구조된 이들 중국인 선원은 다른 선원보다 상대적으로 젊고 체격이 건장한 것으로 알려져, 이 또한 무사히 구조되는데 한 몫 했다는 분석도 있다.

해경은 이들 생존 선원이 회복되는 대로 추가 확인을 통해 구체적인 사고 원인과 나머지 실종자 수색에 필요한 부분을 취합할 예정이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한편 지난 19일 오후 11시쯤 경북 울릉군 독도 해상에서 홍게잡이 조업을 하던 근해자망 A호(72톤)가 전복되는 사고가 났다.

당시 사고를 당한 A호에는 선장 박모씨(63) 등 한국인 선원 3명과 천모씨(50) 등 중국 국적 선원 4명, B씨(28) 등 인도네시아 국적 선원 2명 등 모두 9명이 승선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중 선장 박모씨가 이날 오전 조타실 내부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중국인 선원 2명은 구조됐다.

해경은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나머지 실종자 6명을 수색 중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해당 언어로 번역 중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