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백송교회(기성) 입당 재정 헌신 주역, 세 자매와 ‘불신자’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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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백송교회(기성) 입당 재정 헌신 주역, 세 자매와 ‘불신자’ 아버지
  • 박동현 기자/이대웅 기자
  • 승인 2021.10.21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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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당 마련 위해 10억 원 내주고 27억 원 추가 대출. 부친 조동원 대표, 둘째 딸에 유산처럼 마련해 놓은 10억 원. ‘하고 싶은 일 하도록 도와달라’는 딸의 첫 부탁에 헌금 허락, 개척교회 사모 둘째 딸, 자신의 교회 대신 백송교회 위해 써
쪽부터 둘째 조주옥 사모, 조동원 대표, 첫째 조주희 권사, 둘째 조주영 권사 셋째는 쌍둥이다. ⓒ백송교회

지난 9월 기독교대한성결교회 백송교회(담임 이순희 목사 찬양사역자)의 지상 4층, 1천석 규모 인천 서창동 새 예배당 입당 위해 헌신한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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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교회를 헌신적으로 섬기고 있는 세 자매의 아버지가 새 예배당 마련에 쓰라며 10억 원을 헌금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새 예배당 비용을 마무리하기 위해 27억 원을 추가로 빌려줬다.

이들의 ‘헌신’이 남다른 것은 지금부터다. 이들 세 자매와 달리, 아버지가 ‘아직 예수님을 영접하지 않은’ 신분이기 때문이다. 불신자가 아니라 ‘아직 신자가 아니다’고 표현한 것은, “아버지가 곧 교회에 나오실 것이고, 이미 마음으로는 받아들이셨다”는 세 자매의 믿음 때문이다.

아버지 조동원 대표는 27년째 아스팔트 수출포장 전문업체인 경기 화성 소재 ‘동원유제’를 지난 1994년부터 경영하고 있다. 동원유제는 도로 포장에 사용되는 아스콘 제조 공장으로, 과거 유엔 KEDO가 주도한 북한 경수로 건설에도 참여한 기업이다.

부친이 물려주신 땅에서 농사 짓던 그가, 경매로 넘어가려던 회사를 인수해 가르쳐 주는 사람도 없이 하나하나 스스로 깨우치고 배워가며 사업을 일궜다. 국내 최초로 유제 생산라인을 자체 개발해 1997년 KS인증서를 획득하고, 1998년 생산라인 단축시스템을 설치했으며, 1999년 경기도 유망 중소기업으로 선정됐다.

어린 시절에는 수학여행도 못 갈 정도로 어려웠다. 엄했던 부친은 “공부하라”는 소리 대신 콩 다발 털기, 소 풀 베어오기 등을 시켰다. 대신 재물에 대해서는 무섭게 가르쳤다고 한다.

지금은 기업인으로서 상당한 부를 축적했다. 비결에 대해서는 “성실하게 살아야 하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주어진 목표가 생기면, 물불 안 가리고 밤잠 안 자가며 하곤 했다”며 “그렇게 최선을 다하다 보면 성취감이 느껴지는데, 자연스럽게 부(富)도 따라왔다”고 겸손하게 고백한다.

조동원 대표의 모친은 신앙인이었다. 뜻밖에도 어머니를 교회로 인도한 건 그다. 어렵던 중학생 시절, 그가 먼저 고향에 있는 교회를 나가기 시작했다. 한두 달 다니다 보니, 어머니도 교회에 나오기 시작하셨다고 한다. 이후 본인은 교회가 맞지 않는다며 더 이상 나가지 않았지만, 어머니는 96세로 소천받을 때까지 교회에 출석했다고 한다.

“교회 앞에 살았는데, 어머니는 걸어다닐 수 있는 날까지 새벽종을 치셨습니다. 그래야 은혜를 많이 받는다고 믿으셨어요. 저희 아이들도 할머니를 쫓아 교회를 다니게 된 것입니다. 어머니가 기도를 많이 하셨습니다.”

그는 더 이상 예수를 믿지 않았지만, 자식 된 도리를 다하기 위해 성탄절, 부활절 같은 절기마다 어머니를 따라 교회에 나갔다고 한다. 그래서 그는 고향 교회에서는 ‘명예집사’로 불린다. 어머니가 계속 헌금을 하실 수 있도록, 살아계실 때 용돈도 꼬박꼬박 드렸다고 한다.

“어머니는 좋은 것들은 다 교회에 드리고 싶어하셨어요. 좋은 과일이 들어오면, 목사님 드려야 한다며 몇 개는 감추셨죠. 하루는 교회에 패물을 바치신 거예요. 교회에서 강대상을 새로 한다고 했나 봅니다. 그래서 패물을 찾아오는 대신, 강대상을 제가 부담했습니다. 패물이 80만원어치였는데, 강대상과 의자까지 교체해 120만원이 들었어요(웃음). 40년 전에는 큰 돈이었습니다.”

어머니 장례도 기독교 식으로 해 드렸다는 조 대표는, 하지만 “아직은 교회에 갈 생각이 없다”고 한다. 백송교회에서 하는 치유사역도 “제 입장에서는 못 믿겠다”고 선을 긋는다. 단 “여기저기 교회를 가봤지만, 백송교회 이순희 목사는 좀 다르다고 느꼈다. 이것도 제 느낌일 뿐이지만, 여성으로서 대단해 보이고 크게 부흥할 것 같다”고 말한다.

백송교회 입당예배에 참석한 조동원 대표와 딸들. ⓒ백송교회

그가 헌금한 10억 원은 둘째 조주옥 씨에게 주는 ‘유산’ 개념이었다. 딸이 ‘하고 싶은 일을 하도록 도와달라’기에 선뜻 내어준 것이다. 자신에게는 유산을 하나도 주지 않아도 된다는 둘째 딸의 말에, 교회를 위해 27억 원을 추가로 빌려줬다. 그는 “다 줄 수도 있었지만, 좀 더 생각해 보라는 의미도 있다”며 “주옥이도 자식들이 있으니…”라고 했다.

또 하나의 반전은, 조주옥 씨도 남편이 목회자인 개척교회 사모라는 점이다. 그는 백송교회에서 영적으로 고통을 겪던 아들의 치유를 경험했고, 이후 훈련을 받으면서 느낀 기쁨과 감사를 표현하고 싶었다고 한다. 목회자인 남편도 “감동받은 대로 하라”고 격려해 가능한 일이었다.

조주옥 사모는 “아버지가 힘들게 기업을 키워내신 걸 알기 때문에, 그 돈을 하나님 앞에 값지게 드렸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가장 컸다”며 “저희 교회도 건축이 필요했지만, 하나님 뜻 가운데 하나님의 복음이 증거돼야 한다고 생각했다. 백송교회에서 ‘예수님 믿는 게 이런 것이구나’ 하는 참 기쁨을 체험했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했다.

조 사모는 “주님께서 ‘보물을 하늘에 쌓으라’고 하셨다. 가장 사랑하는 아빠가 이순희 목사님을 통해 하나님을 만났으면 좋겠다. 할머니의 기도와 아버지의 구원, 이순희 목사님의 사역에 1등으로 동참하고 싶었다”며 “백송교회에는 ‘나는 죽고 예수로 사는 삶’이 있고, 불치병과 정신병 환자들이 치유되고 있다. 아버지의 물질이 이런 곳에 쓰여진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마음에 담대하게 아버지께 말씀드릴 수 있었다”고 전했다.

또 “제 휴대전화 닉네임이 ‘예수 믿는 아빠’다. 예쁘게 키워 주셔서 감사한데, 그 보답으로 예수님을 믿고 살다 천국 가게 해드리고 싶다”며 “자녀에게 물려줄 것이 있고 없고가 중요한 게 아니라, 예수님이 있으면 의와 평강과 희락이 넘치고 그냥 행복하지 않나. 건강은 당연하고, 하나님 나라 가실 때까지 예수님 믿고 사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조주옥 사모는 “아버지께 ‘10억 원을 현금으로 달라’고 했더니, 처음에는 기가 막혀 하셨다. 한 번도 그런 이야기를 해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떻게 쓸지 자세히 말씀드렸다”며 “‘아빠는 대박나는 것’, ‘엄청난 투자’라고 했다. 갈등 없이 허락을 받았다. 요즘 성경을 읽으면서 아버지에 대한 감사가 더욱 많이 느껴진다”고 털어놓았다.

아버지 조동원 대표는 “교회 헌금하는 것도 딸이 결정한 것이다. 나이 70이 넘고 보니, 전에는 앞뒤 안 보고 달려왔는데 이제 자식들에게 나눠주고 여유가 되면 사회에 환원도 하고 싶다”며 “요즘 젊은이들은 다르겠지만, 부모가 돈 버는 건 자식 위해서 아니겠느냐. 지금은 형제자매들이 화복하게 지내기를 바랄 뿐”이라고 했다.

실제로 최근 조동원 대표는 쿠데타가 일어난 미얀마 지역에 마스크 50만 장을 기부하기도 했다. 세 자매의 동생인 넷째 딸이 오목천감리교회 김철한 목사의 며느리인데, 현지 목회자의 요청이 와서 보내게 됐다. 교인들이 3일간 일일이 포장했다고 한다. 그에게는 재혼 후 낳은 아들 둘이 더 있어, 4녀 2남의 대가족이다.

조동원 대표는 지난 9월 26일 오후 열린 백송교회 입당예배에도 참석해 축하를 보냈다. ‘명예집사’로 소개된 그는 이날 조주옥 사모와 함께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화성 동원유제 앞에서 함께한 조동원 대표와 세 자매. ⓒ백송교회

◈맏딸 조주희 권사, 셋째 조주영 권사도 헌신적 섬김

동원유제에서 아버지를 돕고 있는 맏딸 조주희 권사는 “아버지가 예전에는 무서웠는데, 이순희 목사님을 만난 뒤 조금씩 온유해지고 계신다. 절대 그런 표현을 하실 분이 아닌데, ‘사랑한다’고도 하신다”며 “요즘엔 깜짝 놀랄 정도로 다정다감하게 다가오신다. 너무 강해서 안 변하실 줄 알았다. 그런데 부드러워지고 표현 방법도 달라지고 계신다”고 말했다.

백송교회에 나간 계기에 대해선 “제 사정을 동생들이 잘 알고 있다. 동생 교회에 도와주러 갔다가, 백송교회 영혼의 샘 훈련을 받게 됐다”며 “동생이 ‘언니가 너무 힘들어하고 기쁨이 없는데, 어떻게 할까 하다 제가 만난 하나님에게 얻은 참 평안을 맛보게 하고 싶다’고 하더라”고 했다.

조주희 권사는 “예전에는 십일조를 하지 않았다. 혼자 살면서 경제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훈련을 받고 하나님을 만나 평안해지니, ‘네 마음이 있는 곳에 물질이 있다’고 하신 것처럼 더 드리고 싶어졌다”며 “땀흘려 번 돈도 있지만 아버지께 물려받은 재산도 있으니, 앞으로도 하나님 나라 확장을 위해 열심히 돕는 손길이 되어 동역하고 싶다”고 전했다.

주희 권사는 “말씀을 들으면서 어린 시절 상처부터 쌓였던 분노와 우울, 억울함과 슬픔 등을 하나님께서 만져주셨다. 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 분노가 사라졌다”며 “하나님께서 어떻게 일하실지 더 기대되고 설레는 마음이 있다. 이순희 목사님과 저희 세 자매가 동역해서 전 세계에 하나님 나라를 크게 확장하는 일에 쓰임받고 싶다”고 했다.

아버지에 대해선 “모든 분야에 만능이시다. 어려운 일을 헤쳐 나가실 때 깊이 고민하시고 진중하게 생각하신다. 작은 일에는 화를 잘 내시지만, 큰 일을 앞두고는 조용하고 신중한 모습을 본받고 싶다”며 “무엇보다 어머니께 너무 잘 하셨던 효자이셨다. 그래서 저도 될 수 있으면 아버지 마음을 아프지 않게 하고자 한다”고 이야기했다.

바람으로는 “아버지가 하나님을 영접하셔서 함께 교회에 나가고 하나님 나라를 위해 더 크게 쓰임받으시면 좋겠다. 하지만 아직 ‘같이 교회 가자’는 말을 자주 하진 못했다”며 “하지만 마음은 있는 것 같다. 목사님을 뵐 때마다 달라지고 계시는 걸 느낀다.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고 말했다.

조주옥 사모의 쌍둥이 동생인 조주영 권사는 “예전에는 새로 들어온 가족들을 인정하지 못했다. 그래서 아빠에게 더 몰입했던 것 같다. 백송교회에서 훈련받으면서도 교회 안에서 모두 포용할 수 있을 것 같았지만, 삶의 자리에서는 똑같았다”며 “그런데 가족들을 만나면서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다. 불편함과 미움이 사라지게 됐다. 지금은 동생들이 이해가 된다”고 전했다.

조주영 권사는 “작년 권사 취임 전 새엄마에 대한 미움이 이렇게 컸음을 알게 하셨는데, 그것은 결국 저를 버린 생모에 대한 미움이었다는 깨달음이 왔다. 모든 문제가 저로부터 시작되고 있었던 것”이라며 “아빠는 저를 사랑해서 새 가족을 통해 한 형제자매로 만들어 주셨는데,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었다. 지금은 전혀 그런 게 없고, 동생들과도 사이좋게 지내고 있다. 애쓰지 않아도 자연스럽다”고 말했다.

주영 권사는 “아빠도 제게 ‘3년 전쯤부터 착해지기 시작했다’고 하신다. 아빠가 목사님을 인정하는 부분 중 하나가 ‘소심했던 주옥이가 담대해지고, 이기적이던 조주영이 착해졌다’는 것이다(웃음)”이라며 “죄성이 치유되니, 사람이 바뀐다. 자아와 고집보다 하나님 말씀으로 더 채워지고, 위로받고 속사람이 바뀐 것 같다”고 간증했다.

좀 더 구체적으로는 “남편이 너무 미워서 교회에 갔다. 처음 교회 갔을 때 너무 기뻤다. 그런데 하나님이 첫 예배 시간에 ‘(남편이) 내가 사랑하는 아들’이라고 하셨다. 그래서 ‘여보, 내가 미안해’라고 했다. 하지만 속사람은 그대로였던 것 같다”며 “말로만 그랬기 때문에, 남편도 처음에는 ‘그대로’라고 느꼈다고 한다. 그런데 제가 조금씩 변하는 모습을 보고, 남편도 생각이 바뀌었다”고 했다.

조주영 권사는 “일 때문에 10년 넘게 떨어져서 살다 보니 쳐다보기도 싫었는데, 지금은 ‘제2의 신혼’ 같다”며 “처음에는 미움이 없어지더니, 긍휼한 마음이 생겼다. 지금은 남편을 바라보면 사랑하는 마음이 생긴다. 미국에 있는 남편이 보고 싶다”고 털어놓았다.

아버지에 대해선 “사랑과 긍휼이 많은 분이시다. 어른을 공경하고 십계명을 잘 지키는 분”이라며 “아버지가 부유해지셨지만, 허전함이 있으실 것이다. 전 부인에 대한 상처 등으로 마음이 딱딱해지고 점점 무서워졌는데, 이 목사님을 만나면서 영혼이 살아나고 있다. 행복해 보이고 부드러워지셨다”고 했다.

출처 : https://www.christiantoday.co.kr/news/343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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