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 예수님의 정체성 관한 잘못된 지식 난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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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 예수님의 정체성 관한 잘못된 지식 난무”
  • 박동현 기자/이대웅 기자  
  • 승인 2021.10.26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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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기독교 변증 컨퍼런스’ 11월 6일 청주서문교회, ‘예수님 한 인간에 불과하다’ 주장 퍼져가는 중. 자유주의 신학 성경 이해? 정통 기독교와 상충
변증, 성경이 진리 맞는지 설명할 수 있는 도구.
(오른쪽부터 순서대로) 안환균 목사, 박명룡 목사, 유연석 장로. ⓒ이대웅 기자
(오른쪽부터 순서대로) 안환균 목사, 박명룡 목사, 유연석 장로. ⓒ이대웅 기자

2021 기독교 변증 컨퍼런스가 청주서문교회(담임 박명룡 목사)에서 오는 11월 6일(토) 오전 10시부터 ‘진짜 예수는 누구인가?’라는 주제로 온·오프라인 동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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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변증 컨퍼런스는 기독교 신앙이 얼마나 합리적인가를 알려주는 지성인 전도의 좋은 도구로 점차 많은 이들에게 알려지고 있다.

컨퍼런스를 열고 있는 박명룡 목사는 14일 청주서문교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주제에 대해 “다른 종교는 지도자들의 가르침이 중요하지만, 기독교는 ‘예수님’ 자체가 중요하다”며 “예수님께서 당신이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말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박 목사는 “그런데 지금 한국 사회에서는 예수님의 정체성에 관한 잘못된 지식이 난무하고 있다. 예수님이 신적인 존재가 아닌, 한 사람의 인간에 불과하다고 주장한다”며 “자유주의 신학자들은 이를 ‘인간 예수가 신적 예수로 둔갑됐다’고 표현한다. 과연 그것이 맞는지, 일반 역사에서 사용하는 방법으로 검증해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그는 “도올 김용옥 교수 등이 1945년 나그함마디에서 발견된 ‘도마복음서’와 ‘Q자료’ 등을 통해 예수님을 ‘신성’ 없는 ‘인간 예수’로만 표현하고, 예수의 동정녀 탄생 등 초자연적 성경 기록을 부인하고 있다”며 “이러한 자유주의적 성경 해석에 근거한 예수 이해와 정통 기독교 신앙의 예수 이해는 상충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예수님이 한 사람의 인간에 불과한지, 아니면 신성을 가진 하나님의 아들인지 하는 물음은 기독교 신앙을 뒤흔들 수 있는 중요한 질문”이라며 “이를 검증함으로써 신앙인들에게는 확신을 주고, 비신앙인들에게는 복음을 전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박명룡 목사는 “도올을 공격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가 자유주의 신학을 이용해 정통 신학을 비판하는 도구들을 많이 갖고 있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그의 주장은 직접 개발한 것은 아니다. ‘예수 세미나’ 등의 자유주의 신학자들의 연구를 보편화·대중화시켜서 많은 이들에게 알리고 있을 뿐이다. 그러나 기독교가 여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해 이러한 잘못된 주장들이 계속 퍼지고 있는 실정”이라고 우려했다.

안환균 목사는 “전도하다 보면, ‘예수님은 우리나라 말로 설명하지도 않았는데 이를 왜 받아들여야 하느냐‘고 묻는 사람도 있다. 성경의 역사성·사실성·진실성, 예수님의 진짜 정체성을 알려야 하는 이유”며 “문자 자체가 아니라 문자가 만들어낸 의미가 하나님 말씀이자 영이다. 그러나 이단들은 이를 계속 부정하려 한다. 그래서 성경의 정경화 과정을 살피는 일도 중요하다”고 전했다.

안 목사는 “10년 전 처음 시작할 때도 ‘변증 컨퍼런스’ 같은 사역은 거의 없었다. 변증이라는 용어 자체도 생소했다. 교회사 속에서 변증은 이어져 왔지만, ‘전도의 도구’로는 잘 사용되지 못했다”며 “그러나 대부분 고학력자가 되면서 그냥 무조건 받아들이기보다 따져보고 믿는 이들이 늘고 있다. 지성적으로 복음전도를 해야 할 필요성도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변증전도에서는 기독교를 ‘종교’가 아닌 ‘창조 질서’라고 한다. 절대 진리는 없다는 포스트모던 사상과 동성애, 진화론 등 창조 질서가 비성경적으로 어그러지는 방향으로의 수위가 점점 높아지는 상황”이라며 “그러므로 우리는 합리적이면서도 확실한 역사적·사실적 증거를 갖고, 기독교가 왜 창조 질서 자체이고 그만의 독특한 진리 체계를 갖고 있는지 보여주고자 한다”고 전했다.

준비위원장 유연석 장로(청주대 전 교수)는 “목사님이 교회에 오신 후 2년간 매번 500여 명이 참석하는 컨퍼런스였는데, 코로나19로 인해 2년째 온라인과 병행하게 돼 안타깝다”며 “일반 성도들은 듣기 어려운 귀한 강의를 심혈을 기울여 준비했다. 참석은 힘들지만, 유튜브나 언론 매체를 통해 접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코로나19 이전인 지난 2019년 컨퍼런스 모습. ⓒ크투 DB
코로나19 이전인 지난 2019년 컨퍼런스 모습. ⓒ크투 DB

박명룡 목사는 “포스트모던 시대가 되면서, 기존 신자들도 흔들릴 때가 있다. 이러한 가운데, 변증은 성경이 진리가 맞는지 설명할 수 있는 도구”라며 “지난 10년 동안 한국교회에 하나의 작은 파동을 일으켰다고 생각하지만, 아직 많은 효과를 거두진 못한 것 같다”고 자평했다.

박 목사는 “1-2년 전부터 ‘목회자들을 위한 클라스를 만들어 달라’, ‘교회에서 실제로 양육에 사용할 수 있는 교재를 만들어 달라’ 등의 요청들이 들어오고 있다”며 “컨퍼런스도 10년째가 되면서 포맷을 다소 바꾸면 어떨까 하는 고민도 하고 있다. 다음 세대들의 신앙이 흔들리지 않도록 변증 사역이 견고한 토대를 만들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기독교 변증 컨퍼런스는 올해 10회째를 맞았다. 서울 방화동 큰나무교회에서 2012년 ‘고통받는 세상, 하나님은 과연 존재하는가?’를 주제로 시작된 컨퍼런스는 2013년 ‘다원주의 세상, 왜 예수만인가?’, 2014년 ‘과학과 기독교 신앙,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2015년 ‘영혼과 육체: 죽음 후에도 삶이 있는가?’, 2016년 ‘예수, 신화인가? 하나님의 아들인가?’, 2017년 ‘예수 부활, 허구인가? 역사적 사실인가?’를 주제로 각각 진행됐다.

2018년부터는 청주서문교회로 장소를 옮겨 ‘현대 과학 시대, 하나님은 과연 존재하는가?’, 2019년 ‘다종교 시대, 왜 예수만이 구원자인가?’, 2020년 ‘어느 신이 참 하나님인가?’를 주제로 각각 진행됐다.

◈2021년 컨퍼런스 주요 내용은

2021년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진짜 예수는 누구일까?’라는 주제로 역사 속에 실제로 사셨던 예수를 찾아보게 된다. 이를 통해 교회 안에서 지성적 확신이 없는 사람들에게 확신을 심어주고, 성숙한 신앙으로 나아가는 계기를 제공하며, 사복음서에 기록된 ‘진짜 예수’를 앎으로써 오늘날 신자의 삶 속에서 살아계신 진짜 예수를 경험하게 할 계획이다.

먼저 박명룡 목사가 ‘도올의 예수 vs 진짜 예수’를 주제로 첫 강의를 전한다. 지난해 ‘도올의 하나님 vs 성경의 하나님’을 강의했던 그는 이번 컨퍼런스에서 예수와 신약성경에 대한 도올의 주장이 실제 믿을만한 이유가 있는지 검증한다. 그리고 신약성경의 역사성을 믿을만한 근거를 제시한다.

이어 신현우 교수(총신대)가 ‘도마복음서의 예수 vs 성경의 예수’를 강의한다. 도올은 현재 Q자료와 도마복음서를 통해서만 ‘역사적 예수’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데, 이에 대해 도마복음서와 신약성경을 비교 검토하면서 어느 것이 ‘진짜 예수’를 알려주는지 탐구한다.

안환균 목사(변증전도연구소 소장)는 ‘신약성경은 어떻게 정경화되었는가?’를 알려준다. 도올은 신약 성경이 정경화되기 전에는 신앙의 절대 기준이 없었고, 정경이 교회를 성립시킨 것이 아니라 교회가 정경을 성립시켰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정경 성립 전에는 정통과 이단의 기준도 없었다고 말한다. 이를 검증하기 위해 신약 성경의 정경화 과정을 꼼꼼하게 되새길 예정이다.

앞의 세 강의가 지성적·학문적이라면, 승려 출신 이정훈 교수(울산대)의 네 번째 강의 ‘내가 만난 에수: 왜 크리스천인가?’는 기독교인으로서의 삶에 대한 적용에 방점을 두고 있다. 안티기독교 활동에 앞장섰던 이 교수가 회심하는 과정을 소개하고, 오늘날 한국에서 크리스천으로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실질적 조언을 곁들인다.

끝으로 김성원 교수(서울신대)는 예수님이 인생에 가져다 주시는 놀라운 변화와 경험을 ‘예수 구원의 탁월성’이라는 제목으로 강의한다. 예수 구원에 대해, ‘칭의, 중생, 양자됨, 성화, 영화’ 등 신학적 용어들을 중심으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경험적 예화로 설명을 시도한다.

이를 통해 코로나19 시대에 더욱 공격받는 기독교, ‘오징어 게임’의 예에서 보듯 일부 거듭나지 못한 신자들의 일탈과 비리를 기독교 전체의 문제인양 보여주는 한국 사회에서 어떻게 기독교인으로 살아갈 것인가에 대해 영적 통찰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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