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서울관악노회 교육 선교대회, 국내 호남 선교도래지를 탐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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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서울관악노회 교육 선교대회, 국내 호남 선교도래지를 탐방하다.
  • 박동현기자
  • 승인 2016.06.08 18: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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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펜젤러선교사는 파선하는 배에서 한 여학생을 구하려다 44세의 젊은 나이로 참변을 당하여..
▲ 2016년 서울관악노회 교육.선교대회 참석자 일동

서울관악노회(노회장 김화진장로,경천교회) 교육부(부장 송유광목사,영광교회)와 국내선교부(부장 오정호장로,대광교회,전 부총회장)는 지난 6월 6일 부터 7일 까지 “2016 교육 선교대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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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여 명의 노회원들이 참가한 이번 교육 선교대회는 “믿음의 증인들을 찾아서”라는 표어를 내걸고 진행되었는데, 시작부터 끝까지 참가자 모두가 진지한 모습으로 예배와 세미나에 참석하였으며 방문지에 가서도 안내자들의 설명에 집중하며 경청함으로서 은혜가 넘쳐 났고, 또한 각자의 믿음을 바르게 성찰할 수 있는 기회로 삼는 등 아주 의미 있고 보람 있는 대회였다고 볼 수 있다.

이번 대회를 기획하고 총괄 진행한 민덕규장로(상도교회,교육부 서기)는 이 대회가 단지 지방여행이나 관광지를 돌아보는 정도의 행사가 아니라 ‘이 민족을 위한 하나님의 거룩한 역사를 깨닫고, 믿음의 선진들의 발자취를 돌아보며 각자의 믿음을 바르게 세워 복음의 증인으로 살도록 하기 위하여’ 지난 해 12월부터 기도하며 현지를 실제 답사하여 모든 계획을 세웠다고 말하였다.

첫날 전주동신교회 수양관에서 드려진 개회예배에서 최용호목사(부노회장,신명교회)는 성경 계시록 3장14-22절 본문으로“여름에 느끼는 주님의 마음”이라는 제하의 설교를 통해, 여름철의 식물들은 진한 푸르름 속에서 계속 성장을 멈추지 않고 자라나서 하나님의 창조역사를 이루어 나가는데 비해, 사람들은 게으르고 나태하여 하나님의 뜻과 점점 멀어져 가는 안타까운 현실을 지적하였다. 성경에 소개된 라오디게아교회처럼 “차지도 아니하고 뜨겁지도 아니하여” 책망 받는 성도가 아니라, 열심을 내어 주님을 섬기는 “칭찬 받는 성도가 되자”고 설교했다. 개회예배의 사회는 민덕규장로(상도교회), 대표기도 현강섭장로(큰은혜교회), 축도는 용덕순목사(신길동교회)가 맡았다.

한편 관악노회원들은 깨끗한 수양관 숙소를 제공하고 친절하게 안내를 해준 신정호목사에게 사랑의 빚을 졌다며 고마운 마음을 나누었다.  

이 날 첫 번째 탐방지는 “새만금방조제”였다. 예부터 김제 만경(金堤,萬頃) 평야를 만금(‘萬金)평야’로 일컬어 왔던 ‘금만’이라는 말을 ‘만금’으로 바꾸고 새롭다는 뜻의 ‘새’를 덧붙여 만든 방조제로, 1991년 11월에 착공하여 2010년 4월에 준공하였다.

사업비 약 2조 9천억 원이 투입된 ‘새만금방조제’는 길이가 33.9km, 평균 바닥 폭 290m, 평균높이 46m로 세계 최장의 방조제이다. 환경오염 문제로 법정소송이 빚어지기도 했던 이 방조제가 본래의 바른 목적대로 관리되고 선용되기를 기대해 본다.

두 번째 탐방지는 “아펜젤러 순교 기념교회”였다. 군산시 내초동에 위치한 아펜젤러 순교 기념교회는 우리나라 감리교단이 아펜젤러 순교 105주년을 맞이하여 2007 년도에 세운 교회이다. 아펜젤러 선교사는 1885년 4월 5일 부산을 경유하여 인천 제물포에 첫 발을 들여 놓은 후 조선의 쇄국정치 시대인 1886년 6월 8일에 첫 배재학당을 열어 수업을 시작하였다.

그리고 부인과 함께 이화학당(이화여대전신)을 세워 신학문을 전하였으며, 정동교회를 세워 복음으로 이 민족을 구원코자 헌신했던 선교사이다. 불행히도 1902년 목포에서 열리는 ‘성서번역자대회’에 참가하고자 배를 타고 가다가 고군산 열도 어청도 앞바다에서 승선한 배가 키소가와마루라는 배와 충돌하자 자신의 조수(조한규)와 이화학당의 한 여학생을 구하고자 아래층 선실로 내려갔다가 44세의 젊은 나이로 참변을 당하여 아직도 시신을 찾지 못한 채, 이 땅 깊은 바다에 잠들어 계신 분이다.

▲ 서울관악노회 교육.선교대회 참가자 일행 김제군 ㄱ자 금산교회 탐방

1886년 부활절 아침에 하나님께 드린 기도는 우리의 심금을 울린다. “주여, 지금은 아무 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중략) 지금은 예배드릴 예배당도 없고, 학교도 없고, 그저 경계의 의심과 멸시와 천대함이 가득한 곳이지만 이곳이 머지않아 은총의 땅이 되리라는 것을 믿습니다”아멘. 그 분의 기도대로 이 나라는 은총의 땅이 되었다. 아펜젤러 순교기념교회에는 총 800여 점의 한국 초기 선교사들의 유물과 한국교회 역사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다.

세 번째 탐방지는 군산시 해망로에 위치한 “군산 근대역사박물관”이였다. 군산은 아름답고 풍요로운 도시이면서도 일제시대의 가슴 아픈 역사를 간직한 도시이다. 일제가 호남일대의 곡창지대에서 걷어온 쌀들을 군산항을 통해 반출했기 때문이다. 지금도 군산 내항 앞 동네는 그 당시 쌀을 쌓아 놓았던 동네라 해서 지금도 장미동(藏米洞) 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다.

군산 내항에는 그 당시 쌀을 실어가기 위해 일본인들이 깔아 놓은 철도가 녹슨 채 그 당시의 아픈 역사를 말해주고 있다. 2011년 개관한 군산 근대역사박물관은 대지 면적 8,347㎡, 건축 연면적 4,248㎡ 지상 4층의 규모인 건물로서 해양물류 역사관을 비롯한 전시실 등이 있으며 보유 유물은 4,400여점이다. 이곳은 군산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잘 보여주는 곳이며, 군산의 정체성을 확인해 주는 곳이라 할 수 있다.

네 번째 탐방지는 전북 김제군 금산면 “금산교회”였다. 이 교회는 지주 조덕삼과 마부 이자익의 드라마틱한 이야기로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과 신앙의 도전을 주는 교회로 유명하다. 미국 남장로교회 파송 선교사 Lew Boyd Tate(한국명 최의덕)가 1905년에 이곳에 교회를 개척했다. 이 교회는 ㄱ(기억자) 교회로도 유명하다. 경상도 남해도(島) 출신인 문맹자 이자익은 16세에 조덕삼을 만나 그 집에 마부로 들어가 일하게 되었다.

이자익은 주인 아들에게 글을 배웠다. 주인이 전도하여 함께 금산교회에 나가 예수를 믿고 세례를 받았다. 1907년 장로 선출에서 주인 조덕삼은 떨어지고 종 이자익은 장로로 피택 되었다. 조덕삼은 교인들 앞에 나가서 인사했다. “여러분 참으로 감사합니다. 저의 머슴이며 마부인 이자익 영수를 장로로 선출해 주신 일에 참으로 감사합니다.

저는 더욱 겸손히 교회와 장로님을 받들어 섬기겠습니다.” 모두가 놀라며 그의 신앙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 그 후 조덕삼은 자신이 한 말대로 겸손과 한결 같은 마음으로 교회와 이자익 장로를 섬겼다. 그 후 조덕삼도 금산교회 장로가 되었다. 최의덕 선교사가 교회를 비울 때마다 이자익 장로가 설교를 했는데 모두가 은혜를 받았다.

조덕삼 장로는 기도 중에 이자익 장로를 평양에 있는 장로회신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모든 학비와 생활비를 지원했다. 1915년 신학교를 졸업한 이자익 장로는 전라노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고 임실에서 목회하다 금산교회의 청빙을 받아 제2대 목사로 부임을 했다. 그 후 이자익 목사는 장로교회의 총회장을 세 번이나 역임했다. 부자 주인과 가난뱅이 머슴이 서로 만나 주님을 섬기며 존귀해진 역사적 사건은 이 시대 성도들이 어떤 자세로 살아야 되는 지를 말해준다 할 것이다.

▲ 서울관악노회 회원들 전주 예수병원내 의학박물관 관람

다섯 번째 탐방지는 전북 전주시 완산구 서원로에 위치한 “전주 예수병원 의학박물관”이었다. 전주 예수병원은 1898년 미국 여의사 마티 잉골드가 전주 성문 밖에 초가 한 채를 구입하여 진료하면서 시작되었다. 한국에서 근대식 병원으로는 세브란스 전신인 ‘광혜원’(1885년)에 이어 두 번째로 설립되었다.

전주 예수 병원은 2010년 3월 병원 부설 ‘기독의학 연구원‘에서 ’의학박물관‘을 개관했다. 민간의료기관으로서는 처음으로 전문박물관으로 정부에 등록했다. 의료박물관은 병원 사료 150여점이 전시되어 있는데, 일제 강점기에 한국전쟁과 근대화에 이르기까지 과거 열악했던 한국의 의료시설들을 여과 없이 보여준다.

당시의 현미경, 위내시경기구, 방사선 장비 등을 살펴보노라면 현대 의료장비 발달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무엇보다도 초기 선교사들의 헌신과 사랑이 담긴 의료선교에 깊은 감동을 받게 된다. 이 날 특별히 전주 예수병원에서 장례식장을 운영하며 총회와 노회를 섬기는 홍성언장로(산돌교회, 전주노회 전노회장)가 직접 안내하여 주었다.

둘 째 날 아침 경건회는 김영철목사(월드비젼교회)가 인도했고, 폐회예배는 이규곤목사(남현교회)가 마28:16-20을 본문으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가르쳐 지키게 하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오늘의 목회자들이 먼저 예수의 제자로 살기를 힘쓰고, 교회의 지도자들이 먼저 삶의 본을 보이며 복음의 증거자들로 살아야 한다”고 설교했다.

기도에는 박윤조장로(영동교회,선교부 회계) 축도는 최동환목사(영동교회)가 했다. 마지막 세미나에서 송유광목사(영광교회)는 호남지역의 간추린 교회역사에 대해 강의했고, 복음화율이 타 지역보다 더 높은 이유에 대해서 사랑의 관계 속에서 연합과 화합이 잘 이루어졌으며, 선교사들과 지역 교회 목회자들과 성도들이 서로 왕래하며 복음을 전했고, 모든 교회와 성도들이 복음을 위해 희생과 헌신을 아끼지 아니함으로 호남지역의 복음화율이 높다고 설명 하였다.

이번 교육선교대회에 참가하여 선교의 역사 현장을 직접 돌아 본 노회원들은 이구동성으로 선교 초기부터 지금까지 성령이 함께 계심을 확신할 수 있었으며, 우리가 더욱 겸손히 섬기는 자세로 복음전파에 힘써야겠다는 결의를 갖게 되었다고 말하였다.  글/사진 제공 이규곤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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