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어렵다고 선교 약화되면 교회성장 기대 못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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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어렵다고 선교 약화되면 교회성장 기대 못 해”
  • 박동현 기자/강혜진 기자 
  • 승인 2021.12.08 18: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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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한국선교지도자포럼(한선지포) 첫날인 7일 ‘새로운 교회’를 주제로 진행된 패널토의에는 정용구 선교사의 사회로 김승학 목사(안동교회), 홍문수 목사(신반포교회), 홍광표 목사(새생명태국인교회), 손윤탁 목사(남대문 교회)가 참여했다.
▲한선지포 첫째날 ‘새로운 교회’를 주제로 패널 토의가 진행됐다. ⓒ유튜브 영상 캡쳐
한선지포 첫째날 ‘새로운 교회’를 주제로 패널 토의가 진행됐다. ⓒ유튜브 영상 캡쳐

한선지포 첫날 ‘새로운 교회’ 주제로 패널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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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한국선교지도자포럼(한선지포) 첫날인 7일 ‘새로운 교회’를 주제로 진행된 패널토의에는 정용구 선교사의 사회로 김승학 목사(안동교회), 홍문수 목사(신반포교회), 홍광표 목사(새생명태국인교회), 손윤탁 목사(남대문 교회)가 참여했다.

선교사들과 소통에 문제… 코로나 이후 온라인 활용 유익

정용구 목사가 ‘선교사들과 소통의 문제’를 언급하며 “담임목사의 입장에서 선교사들과 어떻게 소통하길 원하느냐?”고 묻자, 김승학 목사는 “코로나19가 터지고 교회가 너무 경황이 없어서 귀국한 선교사들을 초대하는 부분이 어려웠다. 그분들을 모셔서 이야기를 듣는 부분이 부족했고, 반성할 게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말문을 열었다.

김 목사는 “그런데 사실은 코로나 이전부터 소통의 방식에 문제가 있지 않았나 한다. 그 전에도 소통이 잘 안 되었기에 현장 선교사님들이나 귀국한 선교사분들이 쉽게 접근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이제 코로나 이후 온라인으로 좀 더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이 생겼고, 이전보다 훨씬 더 대화를 (많이) 나누고 있다”고 했다.

김 목사는 “이를 통해 선교지나 선교사님들의 어려움을 좀 더 알게 됐고, 더 많은 현실적이고 절실한 부분에 대해 기도하고 후원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코로나19가 피차에게 유익했다고 말할 수 있다”고 했다.

예전엔 구색·전시·장식선교… 이제 모든 사역 선교에 집중

홍문수 목사는 “처음엔 선교를 잘 몰랐다. 예전에도 선교를 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는데, 제가 명명하기를 구색(맞추기)선교, 전시선교, 장식선교를 했다고 한다. 그냥 여러 사역 중 하나를 붙여서 하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교회가 어려워지면 (손을) 뗄 수도 있게 된 것이다. 하나님께서 제게 어려운 시기에 안디옥교회의 비전을 주셨다. 우선 저부터 선교적 성경 읽기를 하다 보니 설교도 제자훈련도 교회 사역도 선교에 집중하게 됐다. 이렇게 선교에 젖어서 자라다 보면 선교가 가까운 친구와 같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홍 목사는 “우리 교회는 모든 교인들이 선교적 삶을 지향하고, 그 열매로 선교사가 나온다고 생각한다.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다 선교에 참석하는 풀뿌리 선교적 교회다. 나가는 사람, 안에 있는 사람, 기도하는 사람 등 다양한 방식으로 선교의 팀웍을 이뤄가다 보니, 자연스럽게 선교를 중심으로 한 교회가 됐다”고 했다.

손윤탁 목사는 “선교 동역화의 원리가 있는데, 첫째는 그 뿌리가 튼튼해야 한다. 한국교회가 어렵고 힘들다고 해서 선교가 주눅들거나 약화되면 교회의 성장을 기대할 수 없다. 모든 한국교회가 선교하는 교회가 될 수 있도록 평신도 선교대학 지도자 과정을 통해 담임 목사들을 훈련하고 선교 강사로 만들어, 같은 지역 목회자들도 훈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손 목사는 “다음 세대 이야기도 했지만 지속적으로 동역을 해나가기 위해서는 목회자들과 관계를 활성화하는 게 중요한데, 이를 위해 남산포럼을 만들었다.

교회 선교대학을 운영하거나 평신도를 지도하는 과정에서 어려운 점들과 새로운 지식을 나누는 자리다. 그리고 선교사들의 생활을 구체적으로 이해하기 위해 현재 전 세계에 나가 있는 선교사들의 활동 상황을 교회와 평신도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선교사 열전 발간 위원회를 만들었다. 지금 우리의 힘이 미약하다. 전략적인 작은 힘이라도 크게 확산되도록 네트워크해서 함께 나아가는 방향이라면 언제든지 참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위기 발생 시 바로 대처할 수 있도록 ‘아카이브’ 만들어야

구체적으로 어떻게 선교 전략을 세워가야 할지에 대해, 김승학 목사는 ‘선교사 아카이브’ 제작을 제안했다.

김 목사는 “지금의 코로나19와 같은 위기 상황이 발생했을 때, 현지 선교사들은 갑작스럽게 철수해야 한다. 그렇게 되었을 때 현지 리더십에 물적·인적 네트워크를 남겨두고 와야 하는데, 평소 이러한 것을 준비해 두지 않았다면 그렇게 하기가 너무 어렵다. 몇십 년 동안 사역했는데 나중에 다시 현지에 돌아가기가 쉽지 않고, 다시 들어간다고 해도 처음부터 다시 시작을 해야 한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누가 들어가도 바로 시작할 수 있도록, 선교지에 대한 노하우와 정보가 담긴 아카이브를 만드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사실 선교에 있어서 중복 투자가 약하다는 지적도 있지만, 어떤 면에서 중복되는 부분들이 많다. 이러한 아카이브가 한국선교의 발전에 있어서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주민, ‘불쌍한 나그네’ 아닌 ‘열방의 증인’으로 바라봐야

홍광표 목사는 “우리는 국내 이주민들에 대해 가난하고 불쌍한 나그네가 아닌, 열방의 제사장과 열방의 레위인으로 부름받아 하나님의 선교완성을 위해 세계 열방에 복음의 증인이 될 위대한 존재들로 바라보고 거기에 걸맞는 사역의 훈련을 준비해야 한다”며 “이러한 관점 변화가 우리 이주민의 선교 전략과 방향성과 방법론을 제시해 준다”고 전했다.

홍 목사는 “기존의 대부분 한국교회와 이주민 선교 사역자들은 이주민 사역에 있어서 역파송을 ‘A국에서 한국으로 온 이주민들을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로 삼아 다시 A국으로 보내는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성경적 역파송은 이사야 66장 18-21절 말씀과 같이 ‘A국에서 한국으로 온 이주민들을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로 삼아 다시 A국과 C국, D국과 세계 열방으로 나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국내 이주민 선교는 곧 세계선교이며 열방선교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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