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재판부에 당당한 안중근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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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재판부에 당당한 안중근 의사
  • 박동현 기자
  • 승인 2022.01.21 20:1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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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은 이토를 처단한 이유로 정권강탈, 무고한 한국인 학살, 황제 폐위, 명성왕후시해, 군대해산 등 15가지의 죄목을 명시했다.
재판을 참관한 영국 기자는 “안중근은 영광의 월계관을 거머쥔 채 자랑스레 법정을 떠났고, 이토는 한낱 파렴치한 독재자로 전락했다”고 말했다. “의를 위해 핍박을 받는 자는 복이 있다”(마5:10)고 한 성경말씀이 이루어졌다.
일본 경찰이 안중근의사를 심문하고 있다 

일본 재판부가 안중근에게 물었다. 왜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하고 도망치지 않았는가? 자신은 광복군의 중장으로서 “의는 도망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나의 원수를 섬멸했으니 한번 죽는 것 외에 다른 것은 구할 것이 없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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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한국을 침략함으로서 동양의 평화가 깨졌고, 침략의 하수인을 처단한 것은 한국의 주권과 동양의 평화를 회복하기 위한 정의롭고 당연한 거사이다”라고 진술했다.

안중근은 이토를 처단한 이유로 정권강탈, 무고한 한국인 학살, 황제 폐위, 명성왕후시해, 군대해산 등 15가지의 죄목을 나열했다.

재판부가 청과 러시아에 대항할 힘이 없는 한국을 일본이 보호해 주겠다고 한 것 아니냐라고 묻자 “그렇다면 우리 황제를 협박해서 강제로 을사늑약을 체결한 이유가 무엇이냐. 무고한 한국민을 학살한 이유는 무엇인가. 이토가 한국을 보호해 준 것이 하나도 없다. 일본은 한국을 병탄하려하고 있다”라고 반박했다.

재판을 참관한 영국 기자는 “안중근은 영광의 월계관을 거머쥔 채 자랑스레 법정을 떠났고, 이토는 한낱 파렴치한 독재자로 전락했다”고 말했다. “의를 위해 핍박을 받는 자는 복이 있다”(마5:10)고 한 성경말씀이 이루어졌다.

조선의 국모 명성황후를 살해한 미우라는 무죄로 석방하고, 일본 초대 총리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안중근은 사형시킨 일본재판부의 이중 잣대는 일본인의 성격과 흡사하다.

안중근의 행동을 의거로 평가한 일본인이 있다, 고토쿠 슈스이는 동아시아 최초의 사회주의자였으며, 국가주의와 애국주의를 비판하고 제국주의 전쟁의 본질을 꿰뚫어본 정치사상가였다.

그는 일제의 조선 병합을 비판한 양심적 지식인이었다. 고토쿠 슈스이는 안중근 그림엽서에 ”생을 버려 의를 취하고 몸을 죽여 인을 이루다. 안중근의 의거가 천지를 모두 흔들다.”(死生取義 殺身成仁 安君一擧 天地皆震)라고 적었다. 안중근 의사의 거사를 칭송했던 한시이다.

지바도시치는 이토 히로부미를 암살한 한국의 독립운동가인 안중근 의사의 헌병 간수를 맡은 것으로 유명하다. 당시 강인하고 투철했던 안중근 의사의 애국 정신에 감명받았다고 한다 그는 사형집행 이전에 안중근 의사에게 '위국헌신군인본분'(爲國獻身軍人本分)이라는 글을 받고 안중근 의사를 존경하며 흠모하여 죽을 때까지 안중근 의사의 기일에 제사를 지냈다고 한다.

필자 오세열 교수는 Midwest 대학원 리더십 교수이며 성신여대 명예교수, 목회학 박사(D.Min), 목사, 경영학박사(고대)이다.

지바도시치는 고향으로 돌아와 세상을 떠날 때까지 안중근의 위패를 사찰에 모셔두고 넋을 기렸다. 이는 안중근 의사를 가까이에서 지켜보았던 한 일본인의 존경심이 어느 정도였는지 잘 보여준다.

안중근과 이토 히로부미의 재판때의 일화다. 일본 고등법원장이 형무소를 찾아가 안중근에게 감형을 염두에 두고 상고를 권했다. 안중근은 “나는 처음부터 무죄인데 감형을 운운하는 것은 치욕이다”라며 거절했다.

사형집행날이 다가왔다. 여느 때와 같이 안중근은 꼿꼿이 앉아 책을 읽고 있었다. 감옥문이 철컥 열리면서 간수가 ‘가자’라고 소리쳤다. 안중근은 평온한 얼굴로 간수를 바라보며 “내가 지금 책을 거의 다 읽고 읽는데 마지막까지 읽고 떠나도록 5분만 시간을 달라.”라고 말했다.

간수는 5분의 시간을 허락했다. 안중근은 책을 놓고서 마음의 요동없이 감옥문을 나서서 형장으로 나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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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이웅 2022-01-23 10:41:14
온고지신 [溫故知新],
논어에는 "온고지신"이라하여 옛것을 통해 새로운 시대를 깨닫으라는 계승정신의 성어가 있다.
작금의 대선정국에 더욱 필요한 교훈일것이다.

과거 우리나라는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 수많은 열사들이 목숨을 바치며 피를 흘렸다.
그러나 지금은 국민소득이 4만달러에 육박하여
생활의 질은 높아졌으나 다시 제국주의로 돌아가려는 의식수준으로 번질 우려가 보인다.
각 정당들은 자신의 울타리를 만들어 눈에 보이지 않는 전쟁을 하고, 각종 최신무기들을 사들여 타 정당의 도발을 경계하는듯 한 모습니다.
뿌리가 없는 나무는 쉽게 뽑히는 법인데,
지금의 한국은 과거 호국열사들의 피자국을 되새겨온고지신을 다시금 생각 할 중요한 시기가 아닌가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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