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를 타고 갈 때 침목의 고마움을 깨닫게 해주는 시다. 침목은 자신의 임무를 다한 후 다른 사람의 길이나 계단이 되기 위해 자리를 옮겨 다시 침묵한다.
“철로 한켠에 침목들 쌓여있다. 하나 같이 일자로 입을 다물고 있다. 세상은 열차처럼 떠들어대는 자들의 몫인 것 같지만, 달리는 자들의 세상 같지만, 침묵하고 있는 자들이 세상을 지탱하고 있다는 것을.. 한 생을 한 자리에서 누워 침목은 침묵으로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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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목은 지축을 울리며 달리는 열차의 굉음을 제 몸으로 받아내어 잘게 잘게 땅으로 분산시키고 이윽고 침묵을 남긴다.
지반이 꺼지지 않도록 철길을 붙잡고 종착역까지 옮겨주는 것은 저 말 없는 것의 힘이려니 저 켜켜이 쌓여있는 침목들은 어디론가 실려가 누군가의 길이 될 것이다. 떠들 게 없어서가 아니라 떠들어서는 안 되는 것을 안다.”
열차를 타고 갈 때 침목의 고마움을 깨닫게 해주는 시다. 침목은 자신의 임무를 다한 후 다른 사람의 길이나 계단이 되기 위해 자리를 옮겨 다시 침묵한다.
칼라일의 “웅변은 은이요, 침묵은 금이다 (Speech is silver, silence is gold)”라고 말했다.
옮긴이 오세열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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