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효근의 시 '침묵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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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효근의 시 '침묵의 힘'
  • 박동현 기자
  • 승인 2022.03.01 17: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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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를 타고 갈 때 침목의 고마움을 깨닫게 해주는 시다. 침목은 자신의 임무를 다한 후 다른 사람의 길이나 계단이 되기 위해 자리를 옮겨 다시 침묵한다.
철로변 받침목, 요즘은 콩크리트 받침으로 대체하고 있다.

“철로 한켠에 침목들 쌓여있다. 하나 같이 일자로 입을 다물고 있다. 세상은 열차처럼 떠들어대는 자들의 몫인 것 같지만, 달리는 자들의 세상 같지만, 침묵하고 있는 자들이 세상을 지탱하고 있다는 것을.. 한 생을 한 자리에서 누워 침목은 침묵으로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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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목은 지축을 울리며 달리는 열차의 굉음을 제 몸으로 받아내어 잘게 잘게 땅으로 분산시키고 이윽고 침묵을 남긴다.

지반이 꺼지지 않도록 철길을 붙잡고 종착역까지 옮겨주는 것은 저 말 없는 것의 힘이려니 저 켜켜이 쌓여있는 침목들은 어디론가 실려가 누군가의 길이 될 것이다. 떠들 게 없어서가 아니라 떠들어서는 안 되는 것을 안다.”

 오세열 교수는 Midwest 대학원 리더십 교수이며 성신여대 명예교수, 목회학 박사(D.Min), 목사, 경영학박사(고대)이다.​ 

열차를 타고 갈 때 침목의 고마움을 깨닫게 해주는 시다. 침목은 자신의 임무를 다한 후 다른 사람의 길이나 계단이 되기 위해 자리를 옮겨 다시 침묵한다.

칼라일의 “웅변은 은이요, 침묵은 금이다 (Speech is silver, silence is gold)”라고 말했다.

옮긴이 오세열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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