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플 씨는 지난해 3월 기자회견에서 처음 자신의 피해 사실을 공개적으로 고발하고 정명석 씨를 형사고소했었다. 당시 메이플 씨는 극심한 스트레스와 압박감으로 인한 위경련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직후 기자회견 현장에 도착했다.
18세이던 2011년 홍콩에서 포교된 메이플 씨는, 정명석 씨가 수감 중이던 2014년 한국으로 들어와 2년 동안 신도들과 공동생활을 했고, 정씨가 출소한 2018년 다시 한국으로 들어와 충남 금산에 소재한 JMS 수련원에서 2021년 겨울까지 상습적으로 준강간, 준강제추행 피해를 입었다고 증언했다.
변호사에 의하면, 그가 당한 성폭력 피해는 2018년 겨울부터 2021년 9월까지 추행 7회, 유사간음 6회, 간음 2회 등 모두 15차례다.
메이플씨는 고등학생 때 세상의 허무함을 느끼고 진리를 찾다가 JMS에 빠졌다는 그녀는 “너는 하나님의 신부라 하며 모든 시간과 사랑을 성령, 성자, 성부 하나님께 바치게 한다. 삼위일체가 이 땅에 보낸 재림주 정명석에게 모든 걸 바치면 성부, 성자, 성령께 하는 것과 똑같다고 정명석 메시야로 섬기게 한다. 그렇게 젊은 사람들을 속이고 삶과 생각을 정명석의 교회와 정명석에 쏟게 만들고 결국 그들을 지배한다”고 했다.
이어 “그 중 스타를 뽑는다. ‘스타’는 천주교 수녀처럼 하나님만 위해 살고 결혼을 하지 않는 사람을 말한다. 하나님의 사랑과 뜻을 이루는 신부의 시대, 스타는 하나님과 결혼한 셈이고 메시야 정명석과 결혼한 셈”이라며 “스타를 외모로 뽑지 않고 하나님 사랑하는 마음으로 뽑는다며 다양한 사람을 뽑지만, 결국 키 크고 예쁘고 젊은 여자를 뽑는 게 대부분”이라고 했다.
그는 “그런 스타를 편지와 돈, 다양한 방식으로 특별히 관리한다. 스타에게 속옷을 선물하며, 신랑이 신부를 사랑하는 것처럼 관리한다. 많은 스타들이 세뇌되고 정명석을 신랑으로 생각한다. 정명석를 추종하는 목회자들은 스타들에게 다른 이성을 쳐다보지 말고, 정명석을 더 사랑하고 기도하고 말씀을 연구하고 정명석과 편지로 소통하라고 하며, 정성껏 정명석을 사랑하게끔 한다”고 했다.
한국에 온 뒤 2018년 성추행을 처음 당했다는 그녀는 당시 심경에 대해 “이상하고 혼란스러워도 믿음의 시험, 하나님의 사랑이라고 저 자신을 오히려 설득했다. 홍콩에 돌아갔다가 2021년 정명석이 다시 한국에 오라고 했다. 그때부터 성폭행까지 당했다. 혼란스러웠고, 지인에게 피해 사실을 말하고 조언을 받아들이고 나니, 그제야 정신이 들었다. 정명석은 메시야가 아니고 사이비 종교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했다.
그는 “변심하지 않는 척하면서 다시 한 번 더 성폭행을 당하고서야 나올 수 있었다. 그날 밤 성폭행 증거를 남기기 위해 녹음을 했고, 파일이 있다”며 “신분을 가리지 않고 나와서 고소하는 이유는 더 이상의 피해자가 없도록 하고자 함”이라고 했다.
그는 “그들은 분명 제 말이 거짓말이라고 주장할 것이고, 절 공격할 것도 안다. 이미 제가 여기 오는 과정에서도 스토킹과 같은 많은 일이 있었다”며 “제가 받은 고통을 말하지 않으면 좋아서 참는 줄 알 것이다. 진실을 밝히는 것이 죽기 전 하늘이 제게 준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