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15일만…삼성 갤럭시노트7 리콜 결정(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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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15일만…삼성 갤럭시노트7 리콜 결정(종합2보)
  • 신성아 기자
  • 승인 2016.09.03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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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후 품질조사 결과 발표,배터리 셀 자체에 문제 발생…정밀 분석 진행중,국내 소비자 19일부터 교환 가능…해외는 미정 고동진 사장 "염려끼쳐 드려 대단히 죄송"
▲ 인사하며 입장하는 고동진 사장](서울=포커스뉴스) 2일 오후 서울 중구 삼성 본관에서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이 갤럭시 노트7 품질 분석 결과를 설명을 위해 기자회견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2016.09.02 김인철 기자 yatoya@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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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삼성전자가 2일 오후 서울 태평로 삼성전자 사옥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갤럭시노트7 판매를 중단하고, 구입시기와 상관없이 신제품으로 교환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제품 출시 15일 만에 발생한 일이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부장은 이날 오후 진행된 브리핑에서 "품질 조사 결과 갤럭시노트7 배터리에 결함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현재 배터리 공급사와 함께 불량 가능성이 있는 물량을 특정하기 위한 정밀 분석사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소비자들이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한 사진에는 공통적으로 갤럭시노트7 화면 왼편이 불에 그을려 심하게 손상된 모습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일각에선 배터리 부분에 문제가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됐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9월1일 기준으로 국내외 총 35건이 서비스 센터를 통해 접수된 상황이다.

제품 발화가 잇따라 발생하자 일부 소비자들은 교환이나 환불을 원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에 삼성전자 측은 "자재 수급과 제품 준비에는 약 2주가 소요될 것"이라며 "최대한 빠르게 신제품으로 교환, 제품이 준비되기 전이라도 서비스센터를 방문해주시는 고객에 대해서는 이상여부를 점검하고 조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구매자들은 오는 19일부터 제품을 교환할 수 있다. 다만 소비자의 불만 등을 고려해 그 전엔 삼성 갤럭시S7 등 타 제품으로 교환해줄 것이라는 계획도 마련했다.

해외에 판매된 제품 교환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고 사장은 국가별 교환가능 시기는 각 국가에서 사용되고 있는 특정 부품의 수급 상황을 고려해 최대한 이른시기에 공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삼성전자 측이 밝힌 내용에 따르면 현재 100만대의 제품이 팔렸고, 250만대의 제품이 생산됐다. 고동진 사장은 "소비자들이 현재 받은 제품에 한해 교환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갤럭시노트7에 장착된 배터리는 현재 2~3개의 회사의 제품이지만, 삼성전자 측은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이라며 발화가 발생한 제품의 배터리 회사는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일각에선 중국 회사 제품일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배터리 세트나 배터리 안의 부품은 보통 한 군데서 생산하지 않고 두세 군데에서 생산한다. 특정 어느 회사를 거론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배터리 셀 자체 눌림현상이라든가 절연체 일부 문제라든가 종합적으로 확인을 했고 제품 자체에는 문제가 없는 것을 확인하느라 시간이 걸렸다. 셀 자체의 문제로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고 사장이 설명한 발화 원인으로는 납품받은 배터리 중 일부의 셀 제조 공정에 미세한 문제가 있었다. 그는 "파우치 팩안에 말려있는 전지의 맨 마지막 부분이 하단으로 가야하는데 일부가 상단으로 올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는 제품이 손상될 확률이 높아지는 요인이 되기는 하나, 정확한 손상 요인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지난달 2일 미국 뉴욕에서 언팩 행사를 갖고 갤럭시노트7을 공개했을 때 전세계 소비자들은 홍채 인식 등 삼성의 기술력에 찬사를 보냈다. 그러나 제품 출시일 보름만에 이러한 사고가 발생하자 무선사업부 수장인 고동진 사장은 머리 숙여 소비자들에게 사과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고 사장은 "금전 규모와 상관없이 고객의 안전과 품질, 만족 등을 고려해 소비자들에게 조치를 취해드리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며 "사용중 불편을 겪으신 고객들과 제품을 사랑해주시는 모든 분들게 염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국내외 갤럭시노트7 사용자들이 유투브 등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충전 중 제품이 폭발했다'며 관련 사진과 동영상 등을 게재해 논란이 일었다. 그들 모두 '정품 배터리 충전기'를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처음 발생한 사고는 국내에서 일어났지만 이후 해외 사용자의 제보가 잇따르자 일각에선 삼성전자가 글로벌 리콜을 결정할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우선 삼성전자는 지난달 30일부터 국내외 이동통신사에 갤럭시노트7 물량공급을 중단하고 2일 예정이었던 유럽국가의 출시 일정도 미루는 등 조치를 취했다. 포커스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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