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에서 '사기'를 주장하는 까닭은 이 교회가 등록되지 않았고, 따라서 헌금을 합법적으로 받을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재판은 열리지 않았고, 판사들은 변호사들과의 연락을 계속 회피하고 있다” 라고 말했다.
지난 4월, 중국의 한 가정교회 목사 사모가 1년 넘게 수감 중인 남편을 변호하는 글을 중국의 소셜 미디어에 올렸다. 몇 시간 만에 게시물이 차단되었고, 경찰이 그녀의 집에 들이닥쳤으며, 그녀와 시부모는 게시물을 내리라는 당국의 협박 전화를 받았다.
순교자의 소리(Voice of the Martyr) 현숙 폴리(Hyun Sook Foley) 대표에 따르면, ‘린펀 언약 가정교회(Linfen Covenant House Church)’ 한샤오동Han Xiaodong 목사의 아내 첸잉(Chen Ying) 사모는 지난 3월 9일, 중국의 대표적인 소셜 미디어 웨이보Weibo에 다음과 같은 제목의 성명서를 올렸다.
전국 인민대표 대회National People’s Congress 및 중국 인민 정치 협상 회의Chinese People’s Political Consultative Conference 대의원들께, 산시성 린펀Linfen에서 발생한 리지에Li Jie 와 한샤오동Han Xiaodong 및 왕창Wang Qiang에 대한 종교 박해 사건을 주목해 주십시오.
“이 성명서는 한샤오동 목사의 아내 첸잉 부인이 게시한 것이지만, 리지에 목사의 아내와 왕창 성도의 아내도 함께 서명했으며, 세 사람의 남편을 모두 변호하기 위해 작성된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이 소셜 미디어 게시물은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최고인민법원, 중국 정부 웹사이트, 몇몇 지방 뉴스 매체 및 사법 기관을 비롯한 다수의 정부 관리들과 공공 기관을 수신인으로 작성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첸잉 부인은 베이징 시간으로 오전 7시 54분 성명서를 올렸으나 몇 시간 만에 게시물이 차단되었다. “오전 11시 45분쯤, 야오두Yaodu구 경찰서 소속 경찰관 7명이 첸잉 부인의 집에 들이닥쳐, 게시물을 삭제할 때까지 매일 찾아오겠다고 위협했다.
해당 게시물이 이미 차단되었는데 무엇을 삭제하라는 말인지 모르겠다고 설명했으나 두 시간이 지난 뒤, 경찰서장도 첸잉부인에게 전화하여 똑같은 요구를 했다. 그녀는 교인들과 지인들에게 긴급 기도 편지를 보내, 이 상황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혼란스럽다고 말하는 한편, 두려워하고 있는 세 자녀를 위해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첸잉 부인의 시부모가 그날 오후 전화를 했다고 말한다. “경찰에게 협박을 받은 시부모님도 첸잉부인에게 게시물을 삭제하라고 촉구했다. 그녀는 교인들과 지인들에게 두 번째 기도 요청 편지를 보냈다.
이 세 가정의 남편들이 구금되기 전과 구금된 동안, 세 가정 모두 핍박을 당했다는 점을 지적한다. “경찰은 가장 추운 겨울날, 리지에 목사집의 수도와 전기를 끊고, 목사와 리 샨샨(Li Shanshan)의 가족 모두를 강제로 쫓아냈다. 왕창 성도의 아내 원후이치안(Wen Huijuan)은 둘째 아이를 임신한 상태라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지만 하나님 은혜로 건강한 아이를 출산했다.”
첸잉 아내가 웨이보에 게시물을 올린 장본인이므로 특히 경찰의 압박을 받을 가능성이 높지만, 첸잉부인은 그러한 압박을 견딜 수 있을 만큼 충분히 강하다며, 부분적으로는 기도의 동역자들 덕분이고, 또한 첸잉 부인과 한샤오동 목사의 관계에서 명백히 볼 수 있듯이 두 부부가 사람들을 믿음으로 양육하는데 헌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첸잉 부인은 지난 1월 감옥에 있는 한샤오동 목사에게 감동적인 편지를 썼다. ‘여보, 당신은 등불을 켜서 바구니로 덮어놓으면 안 된다는 점을 늘 일깨워 주었어요. 전에는 이해하지 못했지만, 당신이 감옥에 갇힌 뒤로 주변 사람들이 우리를 걱정하며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우리 이야기와 하나님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되었어요'라는 내용이었다.
‘린펀 언약 가정교회(Linfen Covenant House Church)는 산시성(Shanxi Province)에 위치한 미등록 가정교회이다. 현숙 폴리 대표에 따르면, 이 교회는 중국 정부가 승인한 ‘삼자 개신교 교회’에 가입하기를 거부했기 때문에 당국의 핍박을 받아왔다.
이 교회 사역자들은 2019년 12월, 청두시 ‘이른비 언약교회’ 왕이(Wang Yi) 목사가 주도한 <목사들의 공동성명: 기독교 신앙을 위한 선언서(A Joint Statement by Pastors: A Declaration for the Sake of the Christian Faith) 에 서명했다. 이로 인해 왕이 목사는 2019년 12월, ‘국가 권력 전복 선동 및 불법 사업 경영’ 혐의로 징역 9년을 선고받았다.
“린펀 언약 가정교회 목회자들은 여러 차례 경찰 심문을 받았고, 교회는 강제로 이사해야 했다. 교회 학교도 여러 차례 경찰에게 급습당했다. 그러던 2022년 8월 19일, 이 교회에서 야외 가족 행사를 주관하여 진행하는 동안, 100명이 넘는 경찰이 행사장을 급습했다. 이후에 리지에 목사와 한샤오동 목사는 왕창 성도님이 '사기' 혐의로 구금되었는데, 그 구금 상태가 현재까지 1년 반 넘게 지속되고 있다.
당국에서 '사기'를 주장하는 까닭은 이 교회가 등록되지 않았고, 따라서 헌금을 합법적으로 받을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재판은 열리지 않았고, 판사들은 변호사들과의 연락을 계속 회피하고 있다” 라고 말했다.
이 여성들은 첸잉 부인이 소셜 미디어에 게시하고 다른 두 사역자의 아내가 서명한 지난 3월 성명서에서, 자신들의 남편이 당한 기독교 핍박 사례에 주목할 것을 요청하는 한편, 당국자들이 인권을 침해하고 사실을 도외시하는 핍박 사건을 기각할 것을 각급 법원에 촉구했다.
이 여성들은 적시에 재판을 열고 재판을 참관할 대표자들을 파견할 것을 린펀 인민법원에 요구했다. 또한 사법 절차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보장하고, 자신들의 남편들이 보석으로 풀려날 수 있도록 지방 사법 당국이 감독해줄 것을 요구했다. 다음은 아내들의 성명서 내용의 일부이다.
“기독교인들에 대한 이러한 불합리한 못한 체포는 억울하고 부당하고 무의미한 사건을 야기할 뿐 아니라 어떤 의로움이나 선함도 보여주지 못합니다. 이는 법질서라는 미명 아래 자행되는 기독교 박해입니다. 이런 사건이 법치주의 원칙에 위배되고 인민의 종교적 정서에 심각한 해를 끼친다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남편들이 무죄라는 것을 우리는 굳게 믿고 있습니다.”
중국의 핍박받는 지하교인과 동역하는 순교자의 소리의 사역에 동참하고자 하시는 한국 교회나 성도님은 아래 두 가지 방법 중 하나를 이용하여 지원해주시기 바랍니다.
순교자의 소리 웹사이트: www.vomkorea.com/donation (납부 유형에서 ‘중국 ’ 선택)2. 계좌이체: 국민은행 463501-01-243303 예금주: (사)순교자의 소리, 본인 성명 옆에 ‘중국’이라고 기재해주세요. 그렇지 않으면 일반 후원금으로 사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