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란이 인권, 거룩이 혐오로… 6월 1일, 한국교회가 바로잡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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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란이 인권, 거룩이 혐오로… 6월 1일, 한국교회가 바로잡자”
  • 박동현 기자/ 이대웅 기자
  • 승인 2024.05.04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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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한방파제 통합국민대회, 기자회견 열고 동참 촉구. 10년 간 맞서지 않았다면, 음란으로 물들었을 것, ‘잠자는 거인’ 한국교회, 골든타임 넘지 말아야..
▲2024 거룩한방파제 통합국민대회 준비위원회(대회장 오정호 목사)는 3일 오전 11시 서울시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송경호 기자
2024 거룩한방파제 통합국민대회 준비위원회(대회장 오정호 목사)는 3일 오전 11시 서울시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한국교회는 50년 동안 잠자는 거인이 됐다. 골든타임이 지나가기 전, 하나님 말씀에 입각해 20만 성도가 참여하는 국민대회에 동참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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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의 공간인 서울광장을 점령한 퀴어축제와 한국사회에 스며든 악법들을 막아내기 위해 매년 계속돼 온 ‘거룩한방파제 통합국민대회’가 올해 역대 가장 큰 규모로 개최된다.

2024 거룩한방파제 통합국민대회 준비위원회(대회장 오정호 목사)는 3일 오전 11시 서울시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서울퀴어문화축제(이하 퀴어축제)는 2000년 첫 개최 후 대학로, 홍대, 신촌 등을 거쳐 2015년 서울광장으로 장소를 옮겨 왔다. 대변인 주요셉 목사의 사회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전한 준비위원장 이용희 대표(에스더기도운동본부)는 “다른 날도 아닌 주일 서울광장에서 열렸던 퀴어축제에 한국교회가 연합해 대응하는 집회를 열기 시작했고, 올해가 10년차”라며 “맞은편에서 국민대회를 열지 않았더라면, 퍼레이드는 곧바로 광화문과 종로 일대를 돌고 우리나라 중심지에서 음란 축제가 펼쳐졌을 것”이라고 했다.

실제 한국교회를 중심으로 한 시민단체들의 노력으로 퀴어축제가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유해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우려가 공감대를 얻었고, 서울시는 고 박원순 전 시장에서 오세훈 현 시장으로 바뀐 뒤 마침내 열린광장운영시민위원회에서 지난해와 올해 연속으로 퀴어축제의 서울광장 개최를 불허했다. 퀴어축제 측이 개최하는 기념강연회, 토론회들도 비슷한 이유로 잇달아 허가가 취소됐다.

이어 “쳐다보기 민망한 (퀴어축제) 사진들로 인해 (그에 반대하는) 신문 광고를 낼 때마다 거절당하기도 했다. 국민대회를 포기하지 않은 덕분에 포괄적 차별금지법이 저지되고, 동성결혼 합법화를 막아낼 수 있었다”며 “OECD 38개국 중 동성애 합법화는 24개국으로 늘어났다. 국제적으로 연대하는 저들처럼, 우리 역시 국제적인 연합으로 세계를 보호하는 데 앞장서는 나라가 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왼쪽부터 순서대로) 홍호수 목사, 이용희 대표, 박한수 목사, 길원평 교수, 주요셉 목사가 기자회견에 임하고 있다. ⓒ송경호 기자
(왼쪽부터) 홍호수 목사, 이용희 대표, 박한수 목사, 길원평 교수, 주요셉 목사가 기자회견에 임하고 있다. 

공동준비위원장 길원평 교수(진평연 운영위원장)는 “선량한 풍속에 반하며 성적으로 문란한 공연과 행위들이 국가인권위원회의 적극적 비호 아래 대낮 도심 한복판에서 이뤄졌고, 낯 뜨거운 광경들이 어린아이들과 청소년들에게 무방비로 노출돼 왔다”며 “음란이 인권으로, 거룩함이 혐오로 여겨지는 시대”라고 했다.

특별위원장 박한수 목사(제자광성교회)는 “암흑기에 빛이 됐던 한국교회가 산업화의 물결을 타며 개교회주의에 매몰돼 50년간 잠자는 거인이 됐다. 좀 더 일찍 깨달았더라면 이만큼 악해지고 음란의 문화에 물들어가는 것을 막아낼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뒤늦은 후회가 든다”며 “나 하나, 우리 교회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 골든타임이 지나가기 전에 성혁명주의에 맞서, 하나님의 말씀에 입각한 운동에 동참해 달라”고 촉구했다.

대한문 중심으로 숭례문·광화문역까지
규모 커진 퍼레이드, 양방향으로 진행
‘청년기수’ 5천 명 모집… “독려해 달라”

2024 통합국민대회는 오정호 목사를 대회장,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가 명예대회장, 장종현·조용목·윤석전·오정현·맹연환 목사가 고문을 맡았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정서영),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송태섭)과 더불어 올해는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장종현)도 참여하기로 했다.

대회 장소는 서울광장 건너편 대한문 앞을 중심으로 자리를 잡았다. 북쪽으로는 코리아나 호텔까지, 남쪽으론 숭례문 앞까지 집회신고를 마쳐 20만 인파를 감당해낼 예정이다.

행사는 12시 20분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1시부터 1부 기도회가 열린다. 시민들은 악법 저지, 다음세대, 대통령·국회의원 등 위정자들, 한국교회를 위해 합심해 기도한다. 2부 개회식은 오후 2시 20분부터 열리며, 3부 국민대회는 오후 3시부터 전문가들이 악법들의 폐해를 알리는 시간을 갖는다.

지난해 2023년 대회 퍼레이드 모습.
지난해 2023년 대회 퍼레이드 모습.

4시부터 진행되는 퍼레이드 역시 일방향으로 진행됐던 예년과 달리, 규모에 맞게 2개 노선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1팀은 숭례문 방향으로, 2팀은 광화문 방향으로, 각각 2.2Km와 1.6Km 거리를 행진한다. 이후 6시부터는 문화공연이 진행된다.

특별히 주최측은 퍼레이드 기수단에 한국교회 청년들의 적극 참여를 권장했다. 사무총장 홍호수 목사는 “새벽 이슬 같은 주의 청년들의 그리스도의 군사로서 직접 현장에서 참여함으로 한국교회가 처한 위기를 깨달을 수 있도록, 담임목사들께서 독려해 달라”고 했다. 5천 명의 청년기수단 모집을 위해 연세중앙교회, 세계로금란교회, 거룩한빛광성교회, 수원명성교회 등 36개 교회에 1차로 참여를 요청해 놓은 상태다.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믿음의 세대를 일으키기 위한 각종 단체들의 체험 부스도 마련된다. 지난해 30곳에서 올해는 50곳으로 늘려, 하나님의 공의가 무너지는 세대에 대한 경종을 울릴 예정이다.

안전한 대회를 위해 총 25개 조의 안내/질서팀이 5호선 광화문역과 1호선 시청역 주요 출구 8곳에 배치된다. 무더운 날씨에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의료본부가 1개소 추가돼 총 2곳에 배치되고, 서울아산병원, 서울이대병원 등에서 전문 의료진이 참여하기로 했다.

기념촬영

국민대회가 열리는 6월 1일 전까지 성도들을 깨우기 위한 특별기도회도 전역에서 열린다. 공동특별기도위원장 안석문 목사(아침교회)는 “사회와 교회, 학교와 가정이 무너지는 일을 방치된다면 교회는 책임을 면할 수 없을 것”이라며 “특별기도가 아닌 매일의 기도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위원장 박은희 대표(좋은교육시민모임)는 “학생인권조례가 정말 어려운 과정을 통해 충남도의회와 서울시의회에서 폐지됐더니, 이번엔 학생인권법이 나왔다. 법은 한번 만들어지면 폐지는 어렵다”며 동참을 촉구했고, 공동사무총장 박명용 장로(대전성시화운동본부 사무총장)는 “226개 시군구에서 결집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출처 : https://www.christiantoday.co.kr/news/36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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