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만 튀르크 메흐메트 2세에 의해 1453년 4월 2일 월요일, 부활절 다음날 동로마제국은 역사에서 사라졌다. 지금의 이스탄불에는 옛 동로마제국의 성곽이 남아있다. 기독교(구교) 국가였던 동로마가 전쟁에 폐하고 전승한 튀르키예에 의해 이슬람국가가 된다.
2024년 2월 우리교회(녹양) 목사님 성도님들과 함께 튀르키예 소아시아 일곱교회 성지순례를 다녀왔다.
사도바울이 개척한 소아시아 7개 교회 유적을 찾아 순례하는 여정을 시작하였다. 튀르키예의 국토는 한국보다 8배 정도 크며, 동서의 길이가 큰 직사각형 모양이다. 교통수단이 발달 되기 전인데 이 광활한 국토를 바울은 어떻게 다녔을까?
우리 일행의 첫날 일정은 '갑바도기아였다 갑바도기아에는 화산폭발과 분화로 인해 쌓인 화산재가 빗물에 오랜 세월 침식당해 마치 버섯이나 첨탑 같은 모습의 기기묘묘한 바위들로 형성된 자연의 환상적인 아름다움으로 우리는 한눈에 사로잡혔다.
그러나 더욱 놀라운 광경은 데린쿠유(Derinkuyu)에 있었다. 데린(깊은)쿠유(우물) '깊은 우물이라는 뜻의 데린쿠유는 지하깊이 85m까지 내려가는 지하 8층 규모에 수용, 규모 2만 명 정도로 추정되는 거대한 지하도시이다.
로마제국의 기독교 핍박을 피해 그리스도인들이 숨어 은신하며 신앙을 지켰던 곳으로 예배당, 학교 교실, 식당, 침실, 부엌, 마구간, 창고와 저장고 등 다양한 생활 시설이 갖춰져 있었다.
지하 시설이기에 환기와 채광을 위해 우물 모양의 갱도가 일정 거리마다 설치되어 있었다. 우리는 약 50미터 깊이에 있는 십자가 모양의 예배당에서 초기 기독교인들이 목숨을 걸고 예배를 드렸을 것을 생각하며, 일행과 함께 벽에 손을 대고 기도하였다.
지하 깊은 곳이라 산소도 부족하고 빛도 없는 지하 세계에서 예배와 신앙의 기쁨으로, 고통스러운 삶의 환경을 이기며 몇 년씩이나 살아가야 했던 놀랍고도 경이로운 그들의 삶의 흔적을 볼 수 있었다.
가장 열악한 환경에서 주 하나님을 향한 예배를 이어갔던 믿음의 선진들의 깊은 신앙심이 아니면 불가능한 유적들을 보면서 거대한 지하도시의 그들의 믿음의 삶이 있었기에 결국 로마도 복음화 되고 오늘 우리에게도 복음이 전해졌기에 깊은 감동을 느꼈다.
'데린쿠유(Derinkuyu)는 1960년대 발견되었고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며 우리에게도 알려지게 되었다.
성경에 갑바도기아를 검색해 보면 사도행전 2장 9절 베드로전서 1장1절 두 군데 ,단지 지명만 나오는 것으로 보아 바울이나 베드로가 장기간 머물며 선교한 곳은 아닌 것으로 보이며, 잠시 머물며 선교하였을 것으로 보이는데 이러한 엄청난 신앙의 흔적과 유적이 있음에 놀라움을 감출 수 없다.
그러나 갑바도기아에는 데린쿠유라는 지하도시가 발견되기에 그 흔적을 찾을 수 있지만, 사도행전에 나오는 수많은 이름의 도시에서는 어떠한 성령의 역사가 있었을까? 첫날 탐방의 큰 감동이 다음 날부터의 여정을 더욱 은혜롭고 기쁨 가득한 행복으로 가득 채운 가운데 모든 일정이 더욱 순조로웠다.
둘째 날 순례지인 비시디아 안디옥은 사도행전 13장14장~52절에 기록되어 있다. 바울의 설교가 기록되어 있으며 당시 바울의 선교 내용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유대인들의 시기심으로 쫓겨나며 신발의 먼지를 털었던 바울이 비시디아 안디옥를 다녀간 것은 100% 사실이라는 안내 목사님의 설명였다. 2026년(로마역사)의 세월의 차이를 두고 내가 같은 공간에 서 있음은 전율이 느껴지는 큰 감명이었다.
우리의 옛 고구려와 경쟁도 하고 동맹도 하던 형제의 나라 돌궐(투르크)의 후예 오스만 튀르크 메흐메트 2세에 의해 1453년 4월 2일 월요일, 부활절 다음날 동로마제국은 역사에서 사라졌다.
지금의 이스탄불에는 옛 동로마제국의 성곽이 남아있다. 기독교(구교) 국가였던 동로마가 전쟁에 폐하고 전승한 튀르키예에 의해 이슬람국가가 된다.
소아시아의 초대 일곱교회가 실존했던 튀르키예가 다시금 복음으로 기독교문화가 창대해지기를 기도한다.
한국에서 비행시간 12시간 걸리는 아시아의 동쪽 끝에 있는 튀르키예(터키)가 어떻게 한국의 형제의 나라가 되었을까?
6.26 한국전쟁 당시 터키는 일만 오 천여 명의 병력을 파견하여 사망 실종 900여 명을 희생하며 한국을 도와준 우방 국가다.
박재순 장로 (녹양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