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Severance -희망을 주는 사람들, 목장드림뉴스 이사장 이규곤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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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Severance -희망을 주는 사람들, 목장드림뉴스 이사장 이규곤목사
  • 박동현기자
  • 승인 2016.11.09 12: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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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의 사람 Louis H. Severance(이하, 세브란스)는 에비슨의 간곡한 호소에 감동을 받아 당시 4만5천불의 거금을 제중원에 기부하였다 1904년부터 제중원은 그의 이름을 기념하기 위해 세브란스병원으로 개명하여 &
▲세브란스병원 입원 환자이면서 목장드림뉴스 이사장 이규곤목사가 홍그루 박사를 인터뷰 하고 있다.

세브란스병원(병원장 이병석 박사)은 희망공작소이다. 6천여 명에 이르는 의료진들과 일반직원들까지 혼연일치기 되어 매순간 희망 만들기에 여념이 없기 때문이다. 그들의 미션은 “하나님의 사랑으로 인류를 질병으로부터 자유롭게 한다”이다. 이 사명은 세브란스병원의 본질을 잘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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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5년 미국 의료선교사 알렌은 서울 재동에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병원인 제중원(광혜원에서 개명)을 세웠다. 제2대 원장 에비슨은 밀려드는 환자들을 감당할 수 없게 되자 1900년 봄 미국카네기홀에서 열린 세계선교대회에 참석하여 한국의 열악한 의료시설을 알리며 병원증축을 위한 기부를 호소했다.

그 자리에 참석했던 믿음의 사람 Louis H. Severance(이하, 세브란스)는 에비슨의 간곡한 호소에 감동을 받아 당시 4만5천불의 거금을 제중원에 기부하였다 1904년부터 제중원은 그의 이름을 기념하기 위해 세브란스병원으로 개명하여 오늘에 이르기 까지 발전에 발전을 거듭해온 것이다. 세브란스는 성경의 교훈대로 “주는 기쁨이 받는 기쁨보다 훨씬 더 큽니다” 라는 유명한 말을 남김으로서 그의 후손들 까지도 선대의 박애정신을 이어가고 있다.

집도의 이승현박사(심장혈관외과,심장판막질환. 말초혈관 질환)

이러한 세브란스의 정신은 오늘도 병원 곳곳에서 실현되고 있다. 모든 의료진들은 유기적 관계구축을 통해 의학기술을 향상시키고 양질의 진료를 제공함으로서 각종 질병으로 절망하며 고통당하는 환자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과 희망, 그리고 새로운 용기를 불어 넣어주기 위에 진력하고 있는 것이다.

그 가운데 특별히 심장혈관병원은 언제나 새 생명의 환희가 넘쳐난다. 낡아 꺼져가는 엔진을 재생시켜 힘차게 달려 나가도록 하는 자동차처럼, 몸의 엔진과도 같은 심장이 고장을 일으키고, 낡은 전선과 같이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는 혈관들 때문에 고통당하는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치료받고 회복되어 환희에 찬 제2의 인생을 감사와 감동으로 새 출발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필자는 지난 9월 22일 저녁 갑작스러운 호흡곤란이 왔다. 처음 겪는 증세였다. 다음 날 병원을 찾으니 의사는 ‘심장대동맥판막협착증’이라는 확진 판정을 내리며, 수술을 권유했다. 당혹스러웠다. 목회지(교회)를 비운 채 수술 받고 장시간 입원치료를 받는 것도 부담이 되지만, 무엇보다도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주저할 수밖에 없었다.

기도하고 세브란스 심혈관병원을 찾았다. 동일한 병명으로 확진되었다. 그런데 한 가지 타 병원과 다른 점이 있었다. 환자를 대하는 예의와 친절함과 편안함, 무엇보다도 현재 내 질병에 대한 소상한 설명과 앞으로 일어날 현상들에 대해 설명을 들을 때, 의료진에 대한 신뢰감이 깊어졌다. 나는 그 자리에서 주저 없이 수술 받기로 결심했다.

나를 검진한 홍그루교수(연세대학 의과대학 심장내과 교수, 심장혈관병원 심초음파 실장)는 심혈관 계통, 특히 심장과 심장판막 질환에 대해 탁월한 의사이며 신실한 그리스도인이었다.

먼저 환자의 입장에서 생각하며 환자의 고통을 함께 나누려는 사람임을 알 수 있다. 무엇보다도 의사의 직분이 하나님 주신 천직으로 알며 “내가 환자를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치료하시기에 나는 언제나 회복되는 환자들을 보면 하나님께 감사하고 행복하다”고 했다. 고 말했다. 홍교수는 세브란스 병원이 하나님의 병원임을 강조한다.

130여 년 동안 사람이 주인이 아닌 하나님의 주권 하에 기독교정신으로 운영되어온 세브란스병원은 지위, 신분, 남녀노소 관계없이 누구나 와서 치료 받을 수 있으며 건강해질 수 있는 병원이라고 말한다.

▲ 수술장면 세브란스병원 홈피

의사의 사명은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그 분의 뜻을 돕는 것이다”라는 홍교수는 미국 Ohio 의대와 California 의대에서 박사연구교수로 실력을 쌓았으며, 2015년도에는 세브란스병원 최우수업적교수로 선정되어 수상한 바가 있었다.

수술을 받기 전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었다. 아내에게는 마지막 유언처럼 혹 하나님께서 수술 중에 불러 가신다면 이렇게, 저렇게 해달라고 나의 뒤처리를 부탁했다. 전도사 시절부터 30여 년 간 환자들을 심방하며 위로했던 내가 막상 수술대에 누워 심장을 열어 수술을 받는다 생각하니 두려움이나 절박함 보다는 그동안 고통과 불안 중에 있는 환우 성도들을 온전히 위로하고 돌보지 못했던 점들이 후회로 돌아오며, 하나님께 회개의 기도를 드리지 않을 수 없었다.

나(이규곤목사)의 심장수술을 집도한 의사는 이승현 교수이다.

이 교수는 과묵한듯하면서도 다정다감하고 겸손이 몸에 배여 있는 의사이다. 연세대학흉부외과 교수로 생명의 촌각을 다투는 순간에도 흔들림이 없이 침착함과 자신감으로 세밀하고 까다로운 심장수술에 탁월한 의사로 정평이 나있었다. 이교수는 세브란스병원의 장점을 의료진의 분업과 협업시스템이 유기적 관계로 잘 형성되어 있음을 꼽았다.

그 결과 환자의 수술 시간을 줄여 고통을 덜어주며 환자와 의사와 보호자가 모두 만족할만한 상태를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매월 20여건 이상의 심장수술을 집도하면서도 그는 자신보다는 환자의 입장을 먼저 생각하며 외과의사로서의 철학과 자부심을 가지고 의사의 직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만성질환에 시달리던 환자가 자신의 집도로 수술을 받은 후 건강을 되찾는 것을 볼 때마다 보람과 행복이 넘쳐 난다고 했다. 그러나 반대로 치료한 만큼 기대했던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때 의사로서의 심적 고통이 있음을 밝혔다. 이러한 마음은 진실을 추구하고 타인의 행복과 희망을 전해주며 살기를 힘쓰는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공통점일 것이다.

세브란스병원은 ‘한국생산성본부’가 주관하는 국가고객만족도 조사에서 5년 연속 1위를 달성하였다. 그 이유가 어디에 있을까? 그것은 언제나 환자중심의 병원으로 환자를 가족으로 대하는 따뜻함과 배려에 있다고 본다. 그러한 사실은 일반직원들과 전문 간호사들에게서도 나타난다.

▲ 세브란스 병원 전경

심혈관외과 이청 전문 간호사는 “모든 환자는 나의 가족이며, 주님께서 내게 보내주신 형제요 자매이다”라고 했다. 그리고 주님의 마음을 품고 그들을 대하며 일하니 언제나 행복하다고 했다. 언제나 밝고 친절한 간호사들과 하나님의 사랑으로 인류를 질병으로부터 자유롭게 하려고 오늘도 고군분투하는 의사들은 하늘이 우리에게 보내주신 위로 자들이며 희망의 전령들이다.

개흉(開胸 가슴절개) 하여 심장대동맥 인공판막 치환수술을 받은 지 15일 째(11월8일 현재)이다. 아직 수술상처는 아물지 않았고 상처의 고통은 남아있지만 힘차게 내 심장 속에서 박동치는 심장소리를 들으면 지금도 나를 치료하시는 하나님의 큰 사랑이 강하게 느껴진다.

하나님의 사랑과 희망을 전해주기 위해 오늘도 전심전력하고 있을 세브란스병원의 홍그루, 이승현 교수와 모든 의료진들과 친절한 간호사들에게 큰 박수를 보내며 깊은 감사를 드린다.

편집자 박동현 주 : 필자 이규곤목사는 대 수술을 누구에게도 알리는 것을 원치 안했으며, 가슴을 열고 심장을 꺼내 집도한 대수술로 인해 현재 몸이 불편한 중에도 사설과 칼럼을 써 주신 목장드림뉴스 이사장이다. 세브란스병원 입원 수술환자(이규곤목사)가 의료진을 인터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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