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더미 속에서 찾아 낸 성경 역사적 보화들, 예루살렘 성전산 지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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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더미 속에서 찾아 낸 성경 역사적 보화들, 예루살렘 성전산 지하에서
  • 박동현기자
  • 승인 2016.12.19 15: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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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전산 지하 흙더미에서 발굴한 고고학적 유물들( 이강근 박사 제공)

이스라엘에서 유독 고고학발굴이 이루어지지 않은 곳이 성전산 일대이다. 이 거룩한 곳을 누가 발굴(캐본) 한다는 단 말인가. 유대인은 거룩한 곳에 삽을 대기가 쉽지 않고, 무슬림들은 발굴 해 보면 유대인의 유물들이 나올 텐데 굳이 손을 댈 필요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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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과 무슬림들이 서로 팽팽한 가운데 성전산은 늘 긴장이 감도는 곳이다.(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국경은 이해가 쉽지 얺다) 그러던 중 획기적인 타결이 이루어 졌다 1990년 지진으로 역사적인 건물들에 균열이 생기면서 리모델링을 해야 할 때 일종의 소유권자를 정하게 된 것이다. “성전산 땅 밑은 유대인의 것이고, 땅 표면은 무슬림들의 것”이다. 미국 클린턴 대통령의 중재로 합의를 이루었다.

▲ 성전산 지하 흙더미에서 발굴한 고고학적 유물들( 이강근 박사 제공)

성전산이라 불리듯 성경에 기록된 성전이 세워졌던 곳이며 유대인의 것이란 뜻이다. 모두 땅 밑 유적지로 있기 때문에 땅 아래 묻힌 유적이 유대인의 것, 대신 현재 땅 위에는 엘악사 사원과 황금돔이 무슬림들의 기도처이기로 당연히 무슬림들의 것이란 것이다.

그러나 유대인들에게는 땅 밑이 아무리 자기들의 것이라도 땅위를 밟지 않고는 접근할 수 없어 사실 상징적인 것에 불과했다. 그러나 기회가 왔다. 1998년 사우디아라비아의 막대한 재정후원으로 성전산 동남쪽 일명 솔로몬의 마구간을 리모텔링하게 되었다. 바닥 밑에 엄청난 공간을 확보해 15,000명이 들어가는 무슬림 기도공간을 마련하는 대대적인 공사를 진행했다.

▲ 이것이 성전에 바쳐졌던 반세겔입니다. 아래 설명을 보시죠.( 이강근 박사 제공)

그리고 거기서 나온 엄청난 양의 흙더미를 덤프트럭으로 버리기 시작했다. 그런데 덤프트럭으로 실어내 버리는 흙을 꼭 야밤에 그리고 눈에 띄지 않는 외진 곳에 버리는 것이었다.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은 흙더미에 불과 해 보였다 그런데 이를 주시한 사람이 있었다. 그가 바로 텔아비브 바르일란대학교 가이 바르카이 교수였다.

발굴은 못해도 거기에서 나온 흙더미에 혹시 옛 것이 묻혀있지 않을까하는 호기심이 있었지만 그 호기심은 정확하게 맞았다 우여곡절 끝에 이스라엘고고학당국의 허가와 도움으로 이 버려진 흙더미들을 다시 퍼다 뭔가를 찾아내는 작업이 시작되다. 흙더미를 뒤져내어 발견된 물건들은 세상을 뒤흔들만한 것이었다.

▲ 성전산 전경. 이웃 강국의 침략으로 성이 훼파 되면 그 위에 다시 건설했다.

놀랍게도 성전이 있었던 시대로부터 열왕기 시대, 예수님 시대, 그리고 그 이전 선사시대 때부터 로마 십자군, 오스만터키, 그리고 최근 영국식민시대에 이르기까지 대략 50만 개의 파편조각들을 찾아내었다. 무엇보다도 고대의 인장, 성전에서 번재로 드리고 버려졌을 동물 뼈, 바벨론의 공격 때 쓰였던 화살촉, 예수님시대 성전에 바쳤던 반 세겔 등 이루 말할 수 없는 진기한 것들을 찾아냈다.

▲ 불은 색이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국경표시, 수 천 년 역사적인 분쟁이 결과이다.

아마 이런 고고학유물들을 값으로 친다 해도 이루 헤아릴 수 없는 천문학적 가치의 값진 것들입니다. 무슬림들이 이를 알아보지 못하고 버리다니 오늘 히브리대학교 근처 계곡에 마련된 작업장을 방문했습니다. 땅을 파고 찾아내는 고고학발굴이 아니라 성전산 아래 흙을 버린 것을 다시 가져와 흙더미 속에서 찾아내는 색다른 발굴 작업이었다.

어쩌면 무슬림들은 이렇게 버린 것에서 이러한 유대인들의 역사 흔적과 고고학적 물증을 찾아내는 것을 극도로 꺼렸을 것이다. 이렇게 예상 밖의 일로도 성경의 역사는 계속해서 세상에 들어나고 있다. 할렐루야!  글 /사진 두 장 이강근박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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