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덫'에 빠진 주칠레 한국외교관의 절규 "포르 파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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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덫'에 빠진 주칠레 한국외교관의 절규 "포르 파보르…"
  • 이상빈 기자
  • 승인 2016.12.19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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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가르쳐주겠다며 접근해 현지 십대 여학생 성추행 현지 방송사 함정취재로 혐의 발각되자 고개 숙여 사죄
▲ cille01.jpg주칠레 한국인 외교관의 현지 여학생 성추행 사건이 현지 방송을 통해 공개됐다. <사진='En su propia trampa 페이스북 캡처>

(서울=포커스뉴스) 칠레에서 근무하는 한국인 외교관이 현지 여학생을 성추행한 장면이 방송을 통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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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한 방송사의 함정취재 프로그램 'En su propia trampa(자기 덫에 빠지다)'는 16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30초짜리 예고편을 공개했다. 공개된 예고 영상은 다소 충격적인 장면을 담고 있다. 

중년의 주칠레 한국인 박모 외교관이 한국어를 가르쳐주겠다며 현지 십대 여학생에 접근해 진한 스킨십을 하는 것으로 모자라, '입을 맞추고 싶다'는 등의 불쾌한 말을 쏟아냈다. 제작진은 한 여학생과 사전 협의 후 함정취재에 돌입했다. 

외교관은 제작진이 섭외한 여학생에게 또다시 성추행을 일삼았고, 갑자기 들이닥친 제작진에 덜미가 잡혔다. 진행자와 몇 마디 얘기를 나눈 그는 "포르 파보르(Por favor, 미안합니다·부탁합니다)"를 두어 번 쏟아내며 절규했다.

해당 게시물에는 850여 개가 넘는 페이스북 이용자들의 댓글이 달렸다. 이들의 분노는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Carito Venegas'라는 칠레인은 "한국과 한류에 대한 아름다운 이미지에 얼룩이 묻었다"라며 미성년자를 성추행한 한국인 외교관을 비난했다.  

또 다른 칠레 누리꾼들은 "역겨운 늙은이!"(Jacqueline Lara) "참으로 구역질 나는 남자"(Ana Maria Muñoz) "내 킬러 본능이 께어났다"(Francisco Javier Inostroza) "아시아인을 조심하자"(Giannina Francesca Campos)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 같은 소식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지자 우리나라 누리꾼들도 원색적인 비난에 나섰다. 

한 포털 사이트 누리꾼들은 "나라 망신이네요. 확실히 일벌백계해주세요. 모범을 보이셔야 할 분이…안타깝습니다"(3007****) "아내와 자식들한테 안 부끄럽나. 가정에서는 연기했겠네, 근엄한 척"(core****)

"정말 얼굴만 봐도 구역질 나고, 머리 숙여 봐달라고 하는 장면에서는 나라 망신의 끝을 보여주네요"(chan****) "채용 과정에 비리가 없었는지 확인할 필요"(unko****)와 같은 의견으로 논란이 된 외교관을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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