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수리온 납품 재개…2차 체계결빙 시험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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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수리온 납품 재개…2차 체계결빙 시험 예정
  • 김현이 기자
  • 승인 2016.12.19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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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겨울철 운용 안전성 문제없다"
▲ 알래스카에서 저온 시험을 받고 있는 수리온 <사진제공=KAI>

(서울=포커스뉴스) 체계결빙 문제로 일시 중단됐던 국산 헬기 '수리온'의 납품이 재개됐다. 수리온 제조사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19일 "방위사업청 주관으로 개최된 사업관리실무위원회·형상통제심의위원회 결과에 따라 수리온의 납품이 다시 정상적으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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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온은 국방기술품질원이 체계결빙 시험 결과 일부 항목이 미충족돼 국방규격서와 불일치 한다는 이유로 품질보증을 중단하면서 지난 8월부터 납품이 중단됐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미국 미시간주에서 실시한 체계결빙 입증 결과, 수리온은 5℃~영하 30℃에 수증기량이 0.5∼1.0g/㎥인 중정도 결빙조건에서 항공기 운용 능력과 비행 안정성을 검증하는 조건을 일부(101개 항목 중 29개) 충족하지 못했다.

KAI는 다만 전력공백 우려와 수리온 겨울철 운용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관계기관들의 종합 검토 결과에 따라 수리온 납품 재개가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열린 ‘한국형헬기사업단 사업관리실무위원회’는 △육군 헬기 노후화에 따른 안전사고 가능성 증가 △노후헬기 도태에 따른 전력공백 우려 등으로 수리온의 적기 전력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 수리온의 동계운용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점을 이유로 2차 체계결빙 입증과 전력화 병행추진을 결정했다.

이를 근거로 ‘형상통제심의위원회’에서는 국방규격서의 체계결빙 입증기간을 2018년 6월로 조정하기로 심의·의결했다. 국방기술품질원의 품질보증 중단 사유가 해소된 것이다.

KAI는 수리온의 일부 방·제빙계통 설계변경 후 풍동시험·비행시험 등을 통해 2018년 6월까지 2차 체계결빙 입증을 완료할 계획이다. KAI에 따르면 체계결빙 입증은 선진국에서도 수리온과 같이 헬기 개발 완료 후 양산 과정에서 별도로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통상 2~5년 이상이 걸린다.

KAI 관계자는 "수리온이 체계결빙 요구도를 만족시킬 수 있도록 2차 시험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체계결빙 추가 입증계획은 KAI가 네덜란드 항공우주연구원(NLR) 결빙 전문가의 기술지원을 받아 수립하고, 방위사업청·국방과학연구소·에어버스헬리콥터 등이 검증했다.

수리온은 2012년 1월 강원도 양구에서 실시한 혹한기시험(영하 23도까지)과 2013년 2월 미국 알래스카 저온시험(영하 32도이하)을 통과하며 동계운용 안전성에 문제없음을 입증한 바 있다. 또 중정도 결빙 조건에서도 20분 이내 안전비행 가능성은 확인했다.

한편, 방위사업청은 수리온 전력화 재개와 더불어 수리온 3차 양산 계약도 정상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결정으로 올해 말까지 수리온 3차 양산과 상륙기동헬기 양산 계약 등 약 2조5000억원 규모의 수리온 관련 수주가 전망된다. 본사협약 포커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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