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19 Cultivating Community “공동체를 가꾸는 일” "화평하게 하는 자들은 화평으로 심어 의의 열매를 거두느니라" 야고보서 3:18
그들이 사도의 가르침을 받아 서로 교제하고 떡을 떼며 오로지 기도하기를 힘 쓰니라. 사도행전 2:42, 위에 말씀을 보면서 공동체의 존재 목적에 대해 묵상해 봅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몸 된 교회의 공동체의 지체들로 자녀들을 부르시고 그 안에서 화평하고 기도하며 열매를 거두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렇다면 그 “열매”는 무엇일까요? 간단하게 한 단어로 이야기 한다면 “인격의 성장”이 아닐까 합니다. Day 19장에서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공동체를 가꾸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첫째, 솔직함을 가져야 합니다. "오직 사랑 안에서 참된 것을 하여 범사에 그에게까지 자랄지라. 그는 머리니 곧 그리스도라 그에게서 온 몸이 각 마디를 통하여 도움을 받음으로 연결되고결합되어 각 지체의 분량대로 역사하여 그 몸을 자라게 하며 사랑 안에서 스스로 세우느니라"에베소서 4:15-16
솔직하다는 것은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아무 때나 아무렇게나 한다는 뜻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솔직함 속에 반드시 함께 해야 하는 마음은 “사랑”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솔직하게 섬기며 권면할 때 비로소 상대가 변하고 성장한다는 의미인 듯싶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떠올리는 교회 다니는 사람들은 항상 얼굴엔 웃음을 띠고 늘 좋은 말만 하는 모습의 이미지를 연상하게 됩니다.
저 역시 그렇게 생각하던 때가 있었고 지금도 가끔 그 웃음 뒤에 숨겨진 무엇인가 느껴질 때면 씁쓸하기도 하고 제 모습이 그렇지 않을까 저를 돌아보게 됩니다. 누구라도 자신에게 불편한 이야기를 하는 것을 달가워 할 사람은 없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핵심을 하나 발견하게 됩니다. 그 이야기 속에 말을 해 주는 이의 “진심”이 담겨 있을 때는 이야기가 조금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저는 성격이 무척이나 솔직한 편입니다 그래서 좋은 이야기든 나쁜 이야기든 직설적인 표현을 많이 사용하곤 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 표현 방식이 상대방에게 상처가 되었던 것을 생각하고 회개하였던 적이 있습니다 제 이야기를 하나 나누고 싶습니다.
저는 “정의”라는 이름을 제 앞에 두고 저의 상사에게 비판적으로 이야기를 했었고 그 분 역시 저의 그 이야기를 듣고 사실 여부와는 상관없이 먼저 감정적으로 방어막을 치며 거부했던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 정의롭지 못한 사실에 대해 이야기 하고 그것을 바로잡고자 했던 제 의도와는 달리 그분으로 하여금 마치 그분의 조직 관리 능력 부족이라는 비난으로 여겨졌을지 모른다는 생각을 한참 후에야 깨닫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솔직함이라는 미명 아래 숨겨진 제 교만함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때의 사건이 제 생각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펼쳐졌던 이유를 깨닫게 해준 중요한 경험이었습니다.
첫째 “사랑”이 빠져 있는 것은 어떠한 권면도 올바르지 못함을 고백하게 됩니다. "형제들아 사람이 만일 무슨 범죄 한 일이 드러나거든 신령한 너희는 온유한 심령으로 그러한 자를 바로잡고 너 자신을 살펴보아 너도 시험을 받을까 두려워하라" 갈라디아서 6:1
둘째, 겸손해야 합니다. "젊은 자들아 이와 같이 장로들에게 순종하고 다 서로 겸손으로 허리를 동이라 하나님은 교만한 자를 대적하시되 겸손한 자들에게는 은혜를 주시느니라" 베드로전서:5:5, 가족이라는 관계에 있어 구성원들의 어떠한 “능력” 의 여부와는 전혀 관계가 없음을 깨닫게 됩니다.
예를 들면 부모가 자식을 바라볼 때 더 정이 가는 자식은 무엇인가 부족하거나 모자란 자녀라고 합니다. 왜냐하면 그 자녀를 바라보면 마음이 짠하고 그 자녀에게 무엇이라도 더 도움이 되고 싶은 부모의 마음이 아닐까 합니다. 이렇듯 가족이란 나와 내 가족을 동일시 할 만큼 마음에 사랑이 가득한 공동체인 것 같습니다.
셋째, 공손(정중)해야 합니다. 정중하다는 것은 “다름”을 인정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즉 나와 다른 사람들을 “존중”한다는 뜻이 아닐까 합니다. 우리는 공동체라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에서 참으로 다양한 성격을 가진 사람들을 접하게 됩니다. 특히 저 같은 경우는 직장생활을 하면서 “나”와 다른 많은 사람들과 관계 맺는 법을 터득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음을 고백합니다.
교회 공동체 역시 "관계"를 맺어가는 것에는 다름이 없는 듯합니다. 분명한 것은 어느 곳에 가든지 나와 많이 다르다고 느끼는 혹은 나를 많이 불편하게 하는 성격을 가진 사람이 존재합니다. 저 역시 누군가에게 그런 사람일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깨닫게 해주신 것에 감사합니다.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제가 사람들과의 관계를 통해 알게 된 것이 하나 있습니다.
각 개인의 성격이나 행동 중 특이하거나 이상하다고 생각되어지는 부분에 대해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것은 어린 시절 부모(특히 엄마)로부터 받은 상처나 아픔으로 인한 경우가 상당히 많이 있음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솔직하게 자신의 상처에 대해 이야기 하는 분들을 보면서 제가 그 사정을 알지 못해 판단하고 오해했던 부분들이 보이면서 그 사람을 바라보는 관점과 제 태도가 변해갔음을 깨닫게 됩니다.
이렇게 저를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누군가를 대할 때 그 사람의 겉모습이나 현재의 현상만을 바라보며 판단하려고 하는 좋지 않은 속성이 있는 것 같습니다 사람과 사람이 관계를 맺는다는 것은 어쩌면 상대방의 인생 전체를 바라보려고 하는 열린 마음이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이렇게 우리는 판단하기 보다는 상대를 진짜로 알아가기 위해 기본이 되는 존중하는 마음이 앞서야 하는 것 같습니다 "믿음이 강한 우리는 마땅히 믿음이 약한 자의 약점을 담당하고 자기를 기쁘게 하지 아니할 것이라 " 로마서 15:1
넷째, 비밀을 지켜주어야 합니다. 여기서 비밀을 지켜준다는 것은 상대가 잘못을 저지르고 있는 것을 입 다물고 있는 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공동체 안에서 용기 내어 자신의 상처나 슬픔, 문제를 이야기 했을 때 그 내용들은 공동체 안에서만 유지되어야 하며 그 밖으로 흘러 나가 소문이 나거나 가십 거리가 되면 안 된다는 의미입니다.
사람들이 자신의 속마음을 내비치기 두려워하는 가장 큰 이유가 비밀 유지에 대한 확신이 없어서이지 않을까 합니다. 다시 말하면 우리는 누군가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내가 이 사람에게 어떤 이야기를 해도 이 사람은 나를 웃음거리로 만들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 이런 믿음을 줄 수 있는 서로가 된다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다섯째, 잦은 만남을 통한 깊은 관계로 가야 합니다. 대부분 그러하듯 관계란 만남을 가지는 시간과 비례하는 것 같습니다 누군가에게 나의 시간을 내어 준다는 것 그것이 친밀한 관계를 가지고 싶은 의지가 아닐까 합니다.
자주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그만큼 상대에 대해 잘 알게 되고 이해하게 되듯이 진정으로 내가 속한 공동체를 가꾸어 가기 원한다면 정기적인 만남뿐 아니라 일상에서도 소소한 나눔을 가질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사람들의 습관과 같이 하지 말고 오직 권하여 그 날이 가까움을 볼수록 더욱 그러하자" 히브리서 10:25 공동체를 가꾸어 간다는 것은 결국 그 서로의 상처나 아픔을 치유해주고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며 인격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과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글 : 신소영 DAY 19 Cultivating Community 큐티, 사진/편집 박동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