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 교통사고로 두 아들 잃은 美 목회자 부부, 가해자 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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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 교통사고로 두 아들 잃은 美 목회자 부부, 가해자 용서
  • 국제부 기자
  • 승인 2015.06.05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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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께서 우리 죄 용서하신 것 알기에… 이 일은 아주 쉬웠다”
▲ “예수께서 우리 죄 용서하신 것 알기에… 이 일은 아주 쉬웠다”라고 말하는 에딩스 가족

교통사고로 두 아들 잃은 美 목회자 부부, 가해자 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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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께서 우리 죄 용서하신 것 알기에… 이 일은 아주 쉬웠다”
지난 5월 23일(이하 현지시각) 교통사고로 두 아들을 잃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의 한 목회자가 장례식장을 찾은 이들에게 “아내와 나는 사고를 낸 트럭 운전사를 용서했다”고 밝혔다.

노스캐롤라이나 샬럿에 있는 포레스트힐처치(Forest Hill Church)의 찬양리더이자 협동목사인 젠트리 에딩스(Gentry Eddings)와 임신 8개월째였던 아내 해들리(Hadley), 그리고 이들의 2살짜리 아들 돕스(Dobbs)는 에딩스 목사 여동생의 결혼식에 참석한 후 집으로 돌아오다가 윌밍턴에서 트럭과 충돌했다.

이 사고로 아들 돕스는 현장에서 목숨을 잃었고, 해들리는 인근 병원으로 급히 옮겨져 임신 중이던 아이를 조산했다. 하지만 리드(Reed)라는 이름의 이 신생아는 뇌출혈 증세로 고통당하다 이틀 만에 죽고 말았다.

샬럿 옵서버(Charlotte Observer)에 따르면, 두 아이의 장례식을 치른 5월 31일 주일 장례식장에서 에딩스 목사는 “이 장례식은 두 아이의 삶을 기념하는 축제라고 생각한다”면서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하나님의 선물이었던 두 아이를 빼앗아간 트럭 운전사를 용서한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마음으로 이 일을 저지른 사람을 용서했다”면서 “그것은 매우 어려웠지만, 나와 내 아내는 예수께서 우리의 죄를 용서하셨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트럭 운전사를 용서하는 일은 아주 쉬웠다”고 말했다.

에딩스 목사는 특히 신생아 리드와는 단 이틀밖에 함께하지 못했지만, 조문객들에게 “우리는 가장 소중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리드는 형 돕스가 있는 천국에 가기 전에 우리의 팔에 꼭 안겨 있었다”고 덧붙였다.

에딩스 목사는 또 “돕스에게 ‘너는 가만히 있어 내가 하나님 됨을 알지어다(Be still, and know that I am God)’는 시편 46편 10절 말씀을 가르치면서 복음을 나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에딩스 목사는 “돕스에게 자주 시편을 암송시키려 했지만 그 아이는 너무 부끄러워했다. 하지만 사고가 나서 천국으로 간 그날, 사고 전에 마침내 돕스는 그 구절을 귀여운 목소리로 암송하는 데 성공했다”고 전했다.

포레스트힐처치의 한 성도는 눈물과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에딩스 목사 가족을 돕기 위해 15만 불을 목표로 온라인 크라우드 펀딩 페이지를 개설했고, 2일 아침까지 목표액을 훨씬 초과한 19만 4천 불을 모금했다.

이 교회 데이비드 채드윅(David Chadwick) 담임목사는 에딩스 목사에게 “우리가 항상 함께 있을 것이며, 안아 줄 것이며, 동행할 것이며, 기도하겠다”면서 “두 아이와 지금은 더 이상 함께 살 수 없게 됐지만, 천국에서 다시 보게 될 것”이라고 위로했다. 한편 트럭 운전사 맷 딘(Matthew Deans·28)은 과속으로 두 명의 아이의 생명을 앗아간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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