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위털 이불, 진짜 따뜻할까…올바른 선택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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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위털 이불, 진짜 따뜻할까…올바른 선택법은
  • 강영은 기자
  • 승인 2017.01.19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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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원, 기준 미달 제품 시정 조치 구매 시, 우모혼합비율 살펴야 한국표기기준 기재 여부도 중요
▲ 거위털 이불(구스다운)

(서울=포커스뉴스) 겨울 추위를 대비해 거위털(구스다운) 이불을 장만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거위털 이불은 보온성이 뛰어난데다 가볍고 장기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거위털 이불 시장 규모는 2009년 160억원에서 2014년 630억원으로 급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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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우려의 시선도 적지 않다. 대부분 50만원이 훌쩍 넘는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거위털 이불과 관련된 정보를 찾기 힘들고 구매하는 제품의 품질 여부를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다.

최근 한국소비자원이 시중 거위털 이불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기준치에 못 미치거나 표시수치와 상이한 제품들이 다수 발견되기도 했다. 이들은 모두 소비자 선호도가 가장 높다고 알려진 제품들로, 평균가격이 약 73만원에 달했다.

17일 업계 관계자는 거위털 이불을 고를 때 우모혼합비율을 잘 살펴야한다고 조언했다. 우모혼합비율은 거위털과 오리털의 혼합비율을 의미한다. 현재 품질경영 및 공산품안전관리법상 표시기준에는 거위털의 비율이 80% 이상이어야 거위털 제품으로 표시할 수 있다.

이번에 한국소비자원의 조사에서 문제가 된 일부 제품들은 거위털 함유 비율이 53~65%였음에도 '거위털 제품'으로 표기해 시정 조치를 받았다.

또 한국표기기준(KS)과 유럽표기기준(EN)의 차이도 고려해야 한다. 국내와 유럽에서 각각 판매되는 거위털 이불 제품의 표기기준은 상이하다. 한국은 '솜털'만을 다운으로 인정하지만, 유럽은 '솜털'과 '솜털 오라기' 모두를 다운으로 인정한다.

예를 들어 유럽에서는 솜털이 90.48% 이상, 솜털 오라기가 4.52% 이상으로 그 합이 95% 이상이면 다운 100% 제품으로 표기할 수 있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솜털 오라기를 다운으로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90.48% 제품이라고 표기해야 맞다.

일부 수입 제품 중에서는 한국표기기준으로 변환하지 않고 유럽표기기준을 표기한 채 판매하는 경우가 있다. 이는 모두 정확한 기준이 아니므로 소비자들은 구매 시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소비자들의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한국표기기준을 알리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는 업체도 있다. 침구 브랜드 소프라움은 한국표기기준과 유럽표기기준의 차이를 알리는 '구스속속'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도 거위털의 원산지와 복원력을 의미하는 필파워도 고려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헝가리산, 폴란드산 등 추운 지방에서 생산된 거위털의 품질이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다. 필파워는 높을 수록 좋지만 가정용에는 700~800 정도면 적당하다고 업계는 설명한다.

업계 관계자는 "거위털 이불을 구매할 때는 업체 측에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지 살펴야 한다"며 "한국표기기준으로 맞게 표기돼 있는지, 제품 정보가 자세히 기재돼 있는지를 보고 판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무조건 비싸고 우모함량이 높은 제품을 구매하기보다는 개인의 생활패턴과 상황을 고려한 후 구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본사협약 포커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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