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②김정남 삼촌 성일기씨 비운의 가족사…김정남 생모, 성혜림 한국 망명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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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②김정남 삼촌 성일기씨 비운의 가족사…김정남 생모, 성혜림 한국 망명 계획
  • 정병철 기자
  • 승인 2017.02.15 16:4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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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생모 성혜림 김정남 때문에 한국 망명 뜻 못이뤄 2002년 5월 성혜림 죽기 직전 통화, 감정 북받쳐 눈시울
▲ [본지 기자와 단독 인터뷰중인 북한 김정남 외삼촌 성일기 씨](서울=포커스뉴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회 위원장 장남 김정남의 외삼촌 성일기(가운데) 씨가 지난 2015년 8월 서울 자택에서 포커스뉴스 기자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2017.02.15 강진형 기자 photok7@focus.kr

(서울=포커스뉴스) 김정남 외삼촌 성일기씨(85)가 김정남 생모 성혜림이 한국 망명을 계획했었다는 비화도 공개했다. 성혜림은 성씨의 친여동생이다. 성 씨는 2009년, 2010년, 이어 2015년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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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씨는 “성혜림이 남한으로 오고 싶어 했는데 아들 김정남 때문에 결국 못왔다”고 말했다. 

그 이유에 대해 성씨는 “성혜림은 평소 서울을 오고 싶어 했다. 그러나 북한이 망하면 김정남이 자연히 엄마인 성혜림이 있는 쪽으로 망명할 것을 염두에 두었다. 그런데 한국에 망명신청을 하지 않았다. 김정남이 모스크바로 오는 것은 가능해도 서울로 오는 것은 남과 북의 이념상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었다”고 전했다.

성씨는 성혜림이 모스크바로 망명한 계기와 생활도 밝혔다. 성씨는 “성혜림은 1974년 모스크바로 쫓겨났다. 모스크바로 망명한 성혜림은 김정일과의 소홀한 관계와 아들 김정남 문제 때문에 심한 노이로제에 시달렸다” 말했다.

이어 성씨는 “성혜랑(성혜림 친언니) 역시 동생이 망명해 눈치가 보여 성혜림을 따라 모스크바로 망명했다. 둘은 모스크바에서 고급 아파트 두 채를 터 함께 생활했다. 생활비 지원은 북에서 조금도 대 주지 않았다. 모두 김정일에게 잘 보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갖다 준 돈으로 지냈다”고 밝혔다.

성씨는 성혜림의 동거와 결혼 비화도 전했다. 성씨는 “혜림이가 워낙 예뻐 소설 ‘땅’으로 알려진 월북작가 리기영이 어렸을 때부터 혜림이를 며느리로 점찍어 놓았다. 리기영은 장남과 결혼시켰으나 결혼한 지 얼마 안 돼 리기영의 장남 친구인 김정일이 맘에 들어 해 이혼 뒤 김정일과 동거를 했다”고 설명했다.

성혜림은 김정일과 동거 후에도 연극영화 대학을 졸업했다. 그 뒤 예술영화인 ‘분계선마을’ 을 시작으로 북한 최고의 배우로 성장하게 됐다. 성 씨는 “성혜림이 연기를 잘 하기도 했으나 김정일의 입김도 크게 작용해 주연을 따내는 데 도움이 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 김정남 피살, 김정일과 함께 찍은 김정남의 어린시절 가족사진](북한=게티이미지/포커스뉴스) 14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 형인 김정남이 피살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대북소식통에 따르면 김정남은 말레이시아에서 북한 여간첩에게 피살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1981년 김정일(앞줄 왼쪽)과 함께 가족사진을 찍은 어린시절 김정남(앞줄 오른쪽).2017.02.14 ⓒ게티이미지/이매진스 photo@focus.kr

 성씨는 성혜림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동거를 하게 된 이유도 밝혔다. 그는 “혜림이가 김정일과 동거를 결정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성혜림이 캄보디아에 봉사활동을 갔는데 캄보디아에서 영어로 유창하게 말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자 고위급 관리의 눈에 들어 성혜림에게 여러개 CF를 제공했다.

 이때 김일성이 이런 식으로도 외교가 되는구나 하여 성혜림을 인정하기 시작하면서 김정일과도 동거를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연예인인데다 이미 결혼 경력이 있는 성혜림을 김일성이 깊이 인정하지 않아 끝까지 결혼은 못했다. 성혜림은 여기에 대한 스트레스로 모스크바로 건너갔다는 게 성씨의 증언이다.

성씨는 성혜랑과의 만남, 성혜림과의 전화통화 비화도 털어놨다. 그는 “성혜랑과는 1993년 모스크바, 1996년 파리에서 각각 국정원 사람을 대동한 채 각 일주일간 만났다. 성혜랑과는 매일같이 만났으나 성혜림은 사람들을 심하게 경계해 나를 그리워하면서도 만나는 것을 꺼려했다”고 회고했다.

그러나 성씨는 “혜림이와는 하루에도 스무번을 넘게 자주 통화해서 만나지 못하는 아쉬움을 전화를 통해 달랬다”고 했다. 성 씨는 “전화는 모두 혜림과 성혜랑 쪽에서 걸려왔다. 전화를 통화할 때면 혜림이가 감정이 북받쳐 울 때가 한 두번이 아니었다. 혜림이 2002년 5월 죽기 전 무렵에도 통화했다. ‘오빠 건강해야 한다’며 눈시울을 붉혔다”고 회상했다.

▲ [무거운 표정의 북한 김정남 외삼촌 성일기 씨](서울=포커스뉴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회 위원장 장남 김정남의 외삼촌 성일기 씨가 지난 2015년 8월 서울 자택에서 포커스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2017.02.15 강진형 기자 photok7@focus.kr

 성씨는 또 성혜랑과의 만남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그는 “성혜랑과의 만남 역시 반세기만의 만남이라 오히려 처음 만났을 때 한참 동안 둘 다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혜랑이를 통해 그 동안 내가 아버지와 어머니의 제사 날짜를 바꿔 지낸 것을 아는 등 여러 가지 부모님에 대한 얘기를 들을 수 있었다. 억장이 무너졌다”고 밝혔다. 또 “혜랑이는 혜림이가 죽은 뒤 파리로 건너가 현재 파리에서 딸과 함께 지내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성혜랑이 파리에 거주하고 있는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한편 15일 오전 기자와 통화한 성씨는 김정은 암살에 상당히 충격을 받은 듯했다. 성씨는 “(김)정남이 죽은 거 뉴스보고 안다. 그에 대해 할 말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한영이도 까불닥거리다 죽었는데” 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본사 협약 포커스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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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연 2017-08-18 10:53:55
고 김정남과 고 이한영(본명:리일남)의 외숙부인 성일기 어르신이 이렇게 예언을 하셨지. "너희들은 체제를 비판하면 어느나라에 가서도 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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