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 드라마 바이블 ’예수역 차인표 마리아역 박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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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드라마 바이블 ’예수역 차인표 마리아역 박시은…
  • 이대웅 기자
  • 승인 2017.03.18 18: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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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디오 드라마 바이블]▲출연한 배우들이 소감을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배우 겸 감독 추상미와 그의 남편 뮤지컬배우 이석준, 방송인 정선희, 감독을 맡은 성우 권희덕. ⓒ이대웅 기자

1백여 크리스천 성우·배우 참여해 4년 작업 끝 성경 전체 녹음, 성경 66권 하나님의 말씀을 생생하게 들을 수 있는 '드라마 바이블'이 탄생했다.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모든 성경을 오디오 드라마 형태로 제작한 이 '드라마 바이블'은 어플리케이션으로도 제작돼, 애플스토어와 구글플레이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어, 어디서든 스마트폰으로 성경을 함께 들을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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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는 할리우드 크리스천 스타들이 재능기부로 참여해 'The Word of Promise', 'Bible Experience' 같은 오디오 '드라마 바이블'이 만들어졌는데, 우리나라에서도 G&M글로벌문화재단(이사장 문애란) 주도로 4년간의 연구·제작 끝에 결실을 맺은 것.

예수님 역에 배우 차인표 씨를 비롯해 하나님은 배우 한인수 장로, 다윗과 모세 배우 이재룡·장광 씨 등이 참여했으며, 권오중(요엘), 양준모(이사야), 엄지원(에스더, 룻), 예지원(마르다), 우희진(하와), 박시은(마리아), 최윤영(마리아) 등의 크리스천 배우들도 재능을 기부했다.

문애란 대표가 인사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또 배우 윤유선 씨와 아나운서 최윤영 씨, CCM 가수 송정미 씨 등이 시편을 낭독하는 등 총 1백여 명의 크리스천 성우·배우가 기꺼이 이 일에 동참했다. 배경 음악도 최고 오케스트라의 연주와 드라마·영화 음악감독들의 참여로 깊고 풍성하다.

16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루비홀에서는 문애란 이사장과 제작에 참여한 배우 추상미·이석준 부부, 방송인 정선희 씨, 총괄 감독을 맡은 성우 권희덕 씨 등이 자리한 가운데 기자회견이 개최됐다.

제작 작업을 총괄한 문애란 이사장은 "정말 모든 사람들이 하나가 되어 이 귀한 작업에 동참해 주셨다"며 "오직 하나님의 말씀을 사람들에게 전하려는 그들의 소망이 모아져, 4년 만에 드라마바이블을 완성할 수 있었다.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린다"고 말했다. 박철진 목사(G&M글로벌문화재단)는 "지난 4년간 제작을 하고 오늘 이 자리에 설 수 있어 너무 감사드린다"며 "어플은 지난 2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2018년에는 일본어와 중국어, 스페인어 드라마바이블을 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에피소드도 전했다. 박 목사에 따르면 하나님 역의 한인수 장로는 "하나님은 우리에게 정말 하실 말씀이 많으신 것 같다"고 했단다. 자신의 총 대사 녹음에 15-20시간이 걸렸기 때문. 하나님 역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했다는 한 장로는 "하나님 대사가 이렇게 많다는 사실에 너무 놀랐다"고 했다.

이재룡 씨의 다윗 녹음은 너무 감동적이고 높은 수준이어서, 나머지 부분을 새로 녹음해야 할 정도였다고 한다. 특히 이 씨는 녹음 당시 교회를 다닌지 얼마 되지 않아 신앙적 경험이 적었는데, 시편 51편을 낭독하면서 처음으로 계속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박 목사는 "예수님과 사도 바울 역할을 누구에게 부탁드려야 할지 고민이 많았는데, 예수님을 차인표 씨가 맡아 주시면서 다른 배역들도 틀이 잡히기 시작했다"며 "바울은 성우 설영범 씨가 맡으셨다. '기도해 보겠다'고 하셔서 승낙을 얻는 데만 1-2주가 걸렸는데, 너무 신실한 자세로 임해 주셨다. 바울뿐 아니라 엘리야와 에스라도 해 주셨다"고 전했다.

박철진 목사는 "성경은 지구상에서 최고의 콘텐츠인데, 왜 읽기 싫고 어려울까 하는 고민에서부터 시작됐다"며 "문제는 읽는 방법에 있었다"고 전했다. 성경은 모세와 에스라를 보면 알 수 있듯 구약 시대 이스라엘이 그랬듯 원래 함께, 크게 읽도록 쓰여진 텍스트인데, 우리는 공부하기 위해, '일독'에 대한 부담감을 갖고 읽고 있다는 것.

박 목사는 "교회 안에서도 설교 본문을 한두 절 함께 읽을 뿐, 교독문도 요즘은 거의 건너뛰는 등 성경 읽는 소리가 사라지고 있다"며 "그렇다고 집에서 혼자 읽는 것은 어려울 뿐더러, 그렇게 읽다 보니 성경읽기가 사적이고 개인적인 일이 돼 버려 마음에 들지 않거나 어려운 본문들은 넘어가 버리게 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드라마 바이블은 말씀을 사랑하고 주님과 식사하듯 즐겁게 만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제작됐다"고 강조했다.

▲ [드라마 바이블 차인표]▲차인표 씨가 녹음하고 있다. ⓒ재단 제공

이후에는 방송인 정선희 씨 진행으로 녹음에 참여한 배우 추상미·이석준 부부와 녹음을 총괄한 성우 권희덕 씨가 '토크'를 진행하기도 했다. 권희덕 씨는 "성경을 혼자 읽을 땐 쉬울 줄 알았지만, 진행하면서 '하나님께서 왜 내게 이런 일을 맡기셨을까' 많이 생각할 정도로 너무 힘들었다"며 "성경은 문어체이고 고어(古語)가 많아 낭독하면 사극처럼 들릴 수 있기에, 현대적인 구어체로 편안하게 전달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권 씨는 "선배인 성우 배한성 씨가 욥과 너무 잘 맞을 것 같아 굉장히 고민하다 연락드렸는데, 중간에 못 하겠다고 녹음실을 나오셨다. 사실 교회를 안 다니는 분"이라며 "'2주만 시간을 달라'고 하시더니 다시 오셨는데, 대본이 안 보일 정도로 새카맣게 메모를 해 오셨더라. '어떻게 이렇게 연습을 하셨냐'고 물었더니 딱 한 마디 하셨다. '그러니까 50년을 하지'.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는, 대가다운 말씀이었다"고 전했다.

잠언에 나오는 '음녀'와 신약의 '막달라 마리아'라는 정반대 인물을 맡은 정선희 씨는 "녹음하러 갈 때 기도가 나왔다. '막막합니다. 감이 안 잡혀요. 왜 하겠다고 했을까요' 라고 기도하는 순간, 누가 주먹으로 확 친 것처럼 울음이 터졌다"며 "예수님께서 나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요한복음 20장 낭독 전이었는데, 예수님 시신이 없어져서 찾고 있고 그 가슴 타는 마음이 무자비하게 한꺼번에 훅 들어왔다. 그 배경이 전체적으로 다가오는데, 그때의 감정을 뭐라 설명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정 씨는 "제가 생각하고 만났던 하나님의 모습을 드라마 바이블에서 만날 수 있었다"며 "비장하게 우리를 심판하시는, 흑백논리로만 여겨졌던 하나님께서, 어느 날 어깨를 툭 치시면서 말을 걸어주시듯 가득 줬던 힘이 풀리는 듯한 느낌이다. 우리 안에서 말을 걸어주시고, 함께 손 잡고 계신 분임을 편하게 맛보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 [드라마 바이블 최윤영]▲최윤영 아나운서의 녹음 모습. ⓒ재단 제공

마찬가지로 여호수아와 아합이라는 상반된 인물을 연기한 이석준 씨도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지만 성경 전체를 다 읽어보는 일이 쉽지 않았는데, 이번에 공연하는 친구들과 6-7개월간 함께 읽어 나가면서 처음으로 성경 일독을 하게 됐다"며 "처음엔 '성경 일독이 끝나면 하나님께서 무슨 축복을 주실까' 하고 꿈꿨는데, 지금은 '네가 아무것도 아니지만, 그렇기에 너를 들어쓰는 거야' 하고 제게 직접 말씀하시는 게 느껴진다"고 이야기했다.

잠언 31장의 '현숙한 여인'과 사사 드보라를 연기한 추상미 씨도 "저는 현숙한 여인과 정반대의 캐릭터였는데, 요즘 석준 씨 말씀처럼 제 인생도 성경 속의 그 여인처럼 그렇게 펼쳐지고 있다"며 "성경 속 현숙한 여인은 살림에도 능하고 주변 식솔들도 잘 돌보면서 굉장히 부지런한 슈퍼우먼'처럼 묘사돼 있는데, 다큐멘터리를 만들고 편집하면서 각종 모임에도 참석하는 등 어느새 그렇게 살게 되니 감동이 있었다"고 했다. 크리스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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