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서평 선교사 다큐영화 ‘서서평, 천천히 평온하게’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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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서평 선교사 다큐영화 ‘서서평, 천천히 평온하게’ 개봉
  • 박동현기자
  • 승인 2017.03.29 19: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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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6일 개봉 …100여년 전 조선인의 아픔 감싼 헌신적인 삶 조명
▲ 한일장신대학교(총장 구춘서) 설립자인 서서평(본명 엘리자베스 요한나 쉐핑 Elisabeth Johanna Shepping) 선교사에 관한 다큐영화

‘서서평, 천천히 평온하게’가 4월 26일 개봉한다. 이 영화는 기독교방송 CGN TV에서 제작한 첫 번째 영화 프로젝트로, 배우 하정우씨가 내레이션을 맡아 진솔하고도 담담한 목소리를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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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철저한 고증에 의해 윤안나씨 등이 드라마로 재연한 섬김의 일생과 1년간 독일, 미국 등 국내외에서 서서평 선교사의 관련 자료를 추적하며 촬영한 선교사의 사역활동이 담겨 있다.

‘성공이 아니라 섬김이다(Not Success, But Service)’를 생활신조로 삼으며 가장 낮은 자들을 섬기는 데 헌신해 ‘재생한 예수’로 불린 서서평 선교사의 생생한 삶을 통해 진정한 섬김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돌아보는 감동의 다큐영화다.

제목의 ‘천천히 평온하게’는 서서평(徐徐平) 선교사가 자신의 급한 성격을 다스리기 위해 우리나라 이름을 지을 때 ‘천천히’라는 의미의 ‘서(徐)’와 평평할 평(平)를 성과 이름에 넣은 것으로 그의 삶의 태도를 엿볼 수 있다.

서서평 선교사는 1880년 독일 출신으로 자신을 버리고 떠난 어머니를 찾아 9세때 홀로 미국으로 건너왔으나 가톨릭에서 기독교로 개종했다는 이유로 어머니로부터 버림을 받는다.

▲ 서서평 선교사 실물사진, 출처 (웹에서 검색)

간호선교사의 자격으로 1912년 조선에 들어온 서서평 선교사는 이후 광주 제중원을 비롯해 병원에서 간호사로 일하며 간호원 훈련을 비롯해 간호교과서 저술, 조선간호부회(현 대한간호협회) 창립, 10년간 회장으로서 국제간호협의회 가입을 위해 노력했다.

또 배우지 못한 여성들을 모아 설립한 이일학교(현 한일장신대), 부인조력회(현 여전도회연합회) 조직 등 여성계몽과 복음 전파를 위해 헌신했다. 특히 한국사람들도 거들떠보지 않았던 고아와 거지, 한센병자들을 거두어 교육시켰고 버려진 고아 13명과 한센병자의 아들을 입양해 친자식처럼 아꼈다.

무명 베옷과 고무신 차림에 보리밥과 된장국을 먹는 푸른 눈의 선교사 서서평은 조선인처럼 산 것이 아니라 완전한 조선인으로 생활하기로 결심한 것이다.

가진 것을 모두 가난한 이들에게 내어주고 정작 자신은 영양실조로 삶을 마감한 서서평. 당시 병의 원인을 알 수 없었던 그녀는 시체를 해부해 연구자료로 삼으라는 유언을 남겼다.

그에게 남겨진 유산은 동전 7전, 강냉이가루 2홉, 걸인에게 주고 남은 담요 반 조각이 전부였다. 장례식은 광주 최초의 시민사회장으로 치러졌고, 참석한 1천여명의 사람들이 “어머니”라고 목놓아우는 통곡소리는 마치 비행기소리와 같았다고 한다.

진정한 예수의 정신을 삶으로 실천한 서서평 선교사에 대해 미국 남장로교 선교부는 전세계에 파견된 수많은 선교사 가운데 한국 파견 선교사로는 유일하게 ‘가장 위대한 선교사 7인’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78분. 전체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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