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시장 한기총에 ‘메르스’ 대처 협조 요청… 교계, 퀴어 퍼레이드 취소 재차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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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시장 한기총에 ‘메르스’ 대처 협조 요청… 교계, 퀴어 퍼레이드 취소 재차 요청
  • 김진영
  • 승인 2015.06.18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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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님께서 (퀴어 퍼레이드를) 직권으로 취소해 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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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측의 대화가 진행되고 있다. ⓒ김진영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18일 오전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이영훈 목사)를 방문했다. ‘메르스’ 극복에 교계의 협조를 요청하기 위함이었는데, ‘퀴어문화축제’ 관련 대화도 오갔다. 먼저 박 시장은 “온 국민이 메르스라는 국가적 위기 속에 삶을 살고 있다”며 “그러나 행정이라는 힘만으로는 불가능한 것들이 많다. 영적 지도를 하시는 목사님들께서 함께해 주시면 훨씬 빠르게 회복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이에 이영훈 대표회장도 “각 교회들도 대형집회를 연기하거나 예배 때 개인 소득을 하는 등 예방에 노력하고 있다”며 “이는 수습을 위해 교계가 협조해야 할 사항이고, 더불어 메르스 종식을 위해 하나님께 기도하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박 시장은 “청계천 주변에서 계획하셨던 굉장히 큰 집회를 스스로 연기해 주신 것에 대해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한기총과 한교연, 미래목회포럼, 한국교회언론회 등이 주축이 된 한국교회동성애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지난 9일 퀴어문화축제 개막식 당일 ‘동성애 조장 반대 국민대회’를 계획했다가 메르스 확산에 대한 우려로 취소했었다.

그러자 이날 함께 자리한 유만석 목사(한국교회언론회 대표)는 “많은 교회들이 (메르스로 인해) 집회를 취소하는 시점에서 동성애자들의 집회도 자제하는 게 마땅하다고 생각한다”며 “시장님께서 허용되는 범위 내에서 이런 것들을 잘 조정해 처리해 달라”고 요청했다. 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는 지난 9일 개막식에 이어, 오는 28일 서울광장에서 청계광장을 거쳐 삼일교에 이르는 퍼레이드를 진행할 예정이다.

소강석 목사(대책위 본부장)도 “(메르스로 인한 우려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어떻게 대형집회를 하겠는가 해서 (9일 국민대회를 취소하기로) 한 발 물러섰었다”며 “아직도 메르스를 잠재우지 못하고 있다. 이런 추세에서 (퀴어 퍼레이드에) 많은 이들이 모이면 또 반대 집회를 추진할 수도 있다. 시장님께서 (퀴어 퍼레이드를) 직권으로 취소해 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소 목사는 “시장님께서 한국교회에 불필요한 오해를 사지 않으셨으면 한다. 섭섭함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더 큰 일을 하시는 데 있어서 한국교회 뿐만 아니라 국민 정서에 더욱 공감해 주시고 소통해 달라”고 덧붙였다. 이에 박 시장은 “이 행사(퀴어축제)만이 아니라 다른 모든 집회 주최측에 연기해 줄 것을 권고했었다”며 “그러나 (퀴어축제 개막식이) 그렇게 되지 못해 유감이다. 직권 취소는 법적 검토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했다. 이 자리에는 박 시장과 이 대표회장, 유만석·소강석 목사를 비롯해 서울시에서 총무과 이혜경 과장, 문화예술과 김혜정 과장, 김지영 정무비서관이, 한기총에서 이강평 명예회장, 이태근 공동부회장, 엄진용 기획위원장이 배석했다.

이후 대화는 비공개로 진행됐다. 이때 이영훈 대표회장은 “28일 퀴어 퍼레이드를 진행한다고 하면 그냥 지켜볼 수 없다. 대규모로 동원이 되어 충돌하면 걷잡을 수 없는 사태가 벌어질 것이 분명하다. 앞으로 될 일에 대해서는 자제할 능력이 없을 수 있다는 것이다. 6월 말까지 모든 집회를 자제해 달라고 권고하는 것이 타당하지 않겠나. 국가적 비상사태인 메르스 확산 방지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 그러나 우리가 요청한 내용에 대해서는 결단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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