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K, 2017 한반도 평화통일 공동기도주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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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CK, 2017 한반도 평화통일 공동기도주일 개최
  • 박동현 기자
  • 승인 2017.08.15 18: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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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이 이웃 강대국들에게 간섭과 부림을 받지 않는 새 세상을 바라보고, 8.15 해방의 감격으로 다시 시작해 하루 속히 소통의 문이 열리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 13일 서울 동대문구 전농감리교회 세계교회와 함께 하는 ‘한반도 평화통일 공동기도주일’ 예배실황 사진 NCCK 제공

2017 한반도 평화통일 공동기도주일 예배가 13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전농감리교회에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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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교회협) 화해·통일위원회는 13일 서울 동대문구 전농감리교회에서 세계교회와 함께 하는 ‘한반도 평화통일 공동기도주일’ 예배를 드리고, 그 시간에 민족의 화해, 평화 통일의 염원을 담은 남북공동기도문을 발표했다.

500여 명이 참석한 예배에서 참석자들은 ‘한반도 평화통일 공동주일 남북공동기도문’을 통해 “우리는 입으로 하나의 민족, 같은 동포라고 하면서 서로 증오했다”고 회개하며, “(남북이) 남북기본합의서, 6.15 남북공동선언,

10.4 남북정상선언의 정신을 훼손해 이 땅이 더 큰 위험과 위협 속에 놓이게 됐다”고 고백하면서 “남북이 이웃 강대국들에게 간섭과 부림을 받지 않는 새 세상을 바라보고, 8.15 해방의 감격으로 다시 시작해 하루 속히 소통의 문이 열리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설교에 나선 권오륜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장은 “'북한을 궤멸시키자'는 말은 그리스도인의 말이 아니고, 용납하고, 포용하고, 붙들어주고, 먹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인내하면서 기도하면 평화협정이 체결되고, 전쟁이 종식되고, 한반도의 평화 통일이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7 한반도 평화통일 공동기도주일예배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회장 조성암 대주교(한국정교회)의 축도로 마무리 됐다. 조성암 대주교는 “이 세상의 힘 있는 지도자들이 한반도의 통일에 염원을 가질 수 있게 하시고, 자신들의 나라의 지정학적 이익보다는 한민족의 유익을 더 우선시 할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2017 한반도 평화통일 공동기도주일예배에는 교회협의회 관계자들을 비롯해 신경하 전 기감 감독회장,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세계교회가 함께하는 한반도 평화통일 공동기도주일은 지난 2013년 세계교회협의회(WCC) 부산총회 결의에 따라 해마다 8.15 직전 주일을 공동기도주일로 지켜오고 있으며, 분단된 한반도의 화해와 치유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 공동기도문의 전문은 아래와 같다.

                                                        – 아 래 –

2017년 8.15 평화통일 남북/북남 공동기도주일 기도문

“너는 막대기 하나를 취하여 그 위에 유다와 그 짝 이스라엘 자손이라 쓰고 또 다른 막대기 하나를 취하여 그 위에 에브라임의 막대기 곧 요셉과 그 짝 이스라엘 온 족속이라 쓰고 그 막대기들을 서로 연합하여 하나가 되게 하라. 네 손에서 둘이 하나가 되리라.” (에스겔 37장16-17절)

자비하신 하나님!

올해도 어김없이 8월이 찾아왔습니다. 우리는 아직도 남과 북/북과 남에서 따로따로 광복을 기억하고, 기념합니다. 얼마나 혹독한 세월이 흐르고, 잔인한 대결 속에 지냈습니까? 비록 일제의 억압은 사라졌지만, 아직도 민족끼리 증오하고 있으며, 여전히 주변 나라들의 간섭을 받고 있습니다. 주님, 우리의 처지를 불쌍히 여겨 주시옵소서.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

우리는 지난 72년 동안 하나 되는 꿈을 꾸었지만, 속마음과 달리 서로 등지고 원수처럼 살아왔습니다. 사랑하는 식구들이 나뉜 채 살아가며, 다른 체제와 이념으로 분단의 담을 높이 쌓았습니다. 주님, 이 민족의 역사에 거룩하신 두 손으로 개입하시길 원합니다.

뜨거운 마음으로 통일을 소망하게 하시고, 서로 협력함으로 희망의 땀을 흘리게 하소서. 해마다 8월을 맞을 때마다 우리로 가슴 찢어 회개하게 하시고, 저마다 가슴 벅찬 소명을 품게 하옵소서.

평화를 이끄시는 하나님!

주님, 우리는 입으로는 하나의 민족이요, 같은 동포라고 하면서 서로 증오하였습니다. 남북기본합의서, 6.15남북공동선언, 10.4남북정상선언의 정신을 훼손하였고,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의 문빗장을 굳게 닫아걸었습니다. 그리하여 이 땅은 더 큰 위험과 위협 속에 놓였습니다. 주님, 평화를 목말라하는 우리의 간절한 호소를 들어주시옵소서.

소망을 주시는 하나님!

주님, 우리가 또 꿈을 꾸게 하소서. 외세와의 군사훈련이 필요치 않은 금수강산, 이웃 강대국들에게 간섭과 부림을 받지 않는 새 세상을 바라보게 하소서. 8.15 해방의 감격, 그 때의 초심으로 다시 시작하게 하옵소서.

하루속히 소통의 문이 열리게 하시고, 공동번영을 위해 어깨동무하게 하시며, 허심탄회하게 남과 북/북과 남이 만나게 하옵소서. 주님, 이 땅에서 화해와 포용의 역사를 새롭게 열어가게 하옵소서.

은혜의 하나님!

우리나라, 삼천리에 성령의 은총을 내리시옵소서. 평화의 맑은 햇살이 백두에서 한라까지 두루 비추고, 기쁨의 소나기가 온 나라의 메마른 대지를 적시게 하옵소서. 이 땅과 세계에 흩어진 팔천만 민족이 누구나 행복하고, 저마다 주인으로 살도록 인도하옵소서. 그리하여 하나 되어 더욱 커진 우리 민족이 온 세계를 두루 섬기게 하옵소서. 평화의 임금,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2017년 8월 15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조선그리스도교련맹 중앙위원회

출처:  http://nccknews.or.kr/?p=23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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