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노아 목사에 대한 의혹 더욱 커진 한기총 정견발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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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노아 목사에 대한 의혹 더욱 커진 한기총 정견발표회
  • 박동현 기자
  • 승인 2017.08.21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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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목사, 신학교·목사안수·이단성 문제 제대로 해명 못해 논란 가중, 김노아 목사 학력사항에서 치명적 하자 발견돼

“선관위원들 ‘소송’ 무서워 직무유기하나?” 원성 높아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는 지난 17일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한기총 대표회장 후보자 정견발표회’를 개최하고 △엄기호 목사(기호 1번, 기하성 여의도) △서대천 목사(기호 2번, 글로벌선교회) △김노아 목사(기호 3번, 예장성서)의 소견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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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기자들의 질문은 김노아 목사에게 집중됐다. 출신 신학교 문제, 목사안수 문제, 이단성 문제 등 논란의 중심에 있는 인사기 때문이다. 

정견발표 후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 김 목사는 질의에 상관없는 답변을 하거나 질문한 기자를 비난하며 답변을 거부하는 태도를 보이는 한편 허위 사실을 유포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김 목사 선거관리규정 위반했으나 선관위는 손 놓고 있어 김 목사에게 가장 먼저 제기된 것은 선거관리규정 위반 문제였다. 그는 7월 26일 자신이 시무하는 세광중앙교회에서 종교개혁500주년 기념행사를 하며 한기총 총회대의원들을 순서자로 세웠고 이는 선거관리규정 제9조 1항을 위반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선거관리규정 제9조 1항 
“입후보 의도자는 후보 추천 및 당선에 영향을 미칠 목적으로 총회대의원 또는 차년도 대의원 예상자를 시무교회나 대표로 있는 단체의 행사 등에 강사 또는 순서자로 초청할 수 없고, 자신이 그들의 초청에 응하여서도 아니 된다.”

이에 대해 김 목사는 “순수한 성경말씀만 증거하고 선거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불법이라고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 목사의 주장을 들어보면 그는 선거관리규정 자체를 이해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제9조 1항은 대표회장 선거 입후보 의도자가 사전 선거 운동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취지의 규정으로 자신이 시무하는 교회의 행사에 한기총 총대 혹은 차년도 대의원 예상자를 초청하지 못하도록 한 것이다.

즉 집회에서 선거와 관련한 이야기를 하는 것 여부가 불법을 결정짓는 게 아니고 자신의 교회에서 행사를 개최하고 한기총 총대를 초청했는지가 관건인 것이다. 따라서 규정에 비춰보면 김 목사는 선거관리규정 제9조 1항을 명백히 어긴 것으로 보인다.

김 목사가 선거관리규정 제9조 2항을 위반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노아 목사가 회장으로 있는 ‘뉴스타겟(발행인 김인기)’이라는 언론이 8월 3일 기사에서 상대 후보의 교단인 순복음교단에 대해 “과거 장로교단으로부터 이단으로 지목된 교단이었다”고 허위사실을 유포한 것.

선거관리규정 제9조 2항
“후보 또는 후보관계자는 소속 교단에서의 후보 추천 과정부터, 선거와 관련하여 접대, 기부행위, 금품수수, 상대방 비방, 그 비방하는 취지의 유인물 제작 및 배포, 각종 방문, 언론사(인터넷 언론 포함)의 광고, 집단지지 결의, 허위 기재된 서류의 제출 등을 하여서는 아니 된다.”

이에 대해 기독교계에서는 김노아 목사가 회장으로 있는 ‘뉴스타겟’이 기사를 통해 허위사실을 유포한 것은 한기총 대표회장 선거에서 순복음교단을 음해하고 나아가 순복음교단의 후보에게 이단 프레임을 씌우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문제는 이런 지적에도 불구하고 선관위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손을 놓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선관위가 직무유기를 하고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김노아 목사 학력 문제 있어 질의응답시간에서는 김노아 목사의 출신 신학교가 불분명한 문제 및 목사 안수를 받은 적이 있는지 여부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김노아 목사는 그동안 출신 신학교와 목사 안수 받은 교단을 공개하라는 요구에 대해 공식적으로 거부하는 입장을 보여 논란을 불러일으킨바 있다.

이날도 기자는 “김노아 목사의 학력과 관련해 치명적인 하자가 발견됐다. 김노아 목사가 한기총 선관위에 제출한 서류에는 1984년에 총회신학교(합동보수)를 졸업했다고 나와 있지만 김 목사가 한기총 가입 시 제출한 서류에는 1974년에 총회신학교를 졸업했다고 나와 있다.

학력 사항이 다 틀리다”면서 “합동보수 측에도 물어보니 80년대에 김풍일 목사(김노아 목사의 개명 전 이름)와 동문수학했다거나 같이 졸업했다고 하는 사람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자는 “김노아 목사는 출신 신학교 문제와 목사 안수 문제에 대해 한기총이 검증했다고 주장하지만 출신 신학교의 졸업년도도 다르고 한기총 선관위에 제출한 자료에는 언제, 어디서 목사 안수를 받았는지도 기입돼 있지 않는데 어떻게 검증을 받았다는 것이냐?”고 물었다.

그러자 김 목사는 기자를 비방하며 답변을 거부하는 이해할 수 없는 반응을 보여 참석자들의 야유를 받았다. 김 목사의 답변 거부로 인해 그의 목사 안수 받기 전 신학교 수학 및 졸업 여부는 정견발표회에서도 밝혀지지 않았다.

이외에도 김노아 목사가 선관위에 제출한 학력사항을 보면 2007년 중앙일보가 보도한 한국인이 운영하는 학위공장 비인가 대학 기사에 이름을 올린 곳도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한편 김노아 목사의 신학교 수학 및 졸업 여부와 관련해 세계한인기독교총연합회에서 김 목사와 함께 활동한 한 인사는 “김노아 목사가 자신은 신학교를 나온 적이 없다고 내게 말한 적이 있다”고 밝혀 이에 대해 지난 7월 31일 김노아 목사 기자회견 당시 물었지만 김 목사는 답변을 거부한바 있다.

목사 안수 근거 제시 못하는 김노아 목사, 김노아 목사는 기자회견에서 발언 중 “미국에 도미한 당시 대한예수교장로회 정통 총회장 박복경 목사로부터 내가 목사안수를 받은 게 확실하다”고 했지만 이를 입증할 수 있는 근거는 전혀 제시하지 못했다.

김노아 목사의 주장은 전혀 근거가 없기에 입증할 수도 없지만 주장 자체가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있다. 장로교의 경우 총회 산하 노회에서 목사 안수를 한다. 그렇기에 어느 교단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는지 물어보면 교단과 소속 노회를 밝히게 돼 있다. 그런데 김 목사는 당시 예장정통 교단 총회장 박복경 목사로부터 목사안수를 받았다고 했다. 장로교에서 목사 안수는 총회장 개인이 줄 수 없다.

이와 관련해 한기총에서 활동하는 한 인사는 “김노아 목사가 말한 박복경 목사는 이미 작고해 박 목사에게 목사 안수 문제를 물어볼 수도 없는 상황이다. 김노아 목사가 목사 안수 받은 적이 있다면 당시 언제 어느 노회에서 누구를 목사안수식 위원으로 모시고 어떤 사람들과 함께 목사 안수를 받았는지 밝히면 된다.

설마 그 모든 사람들이 모두 작고할리는 없지 않나? 그런데 지금까지 그 어느 누구도 김노아 목사에게 안수를 줬다는 사람이 없고 같이 목사 안수를 받았다는 사람도 없다. 김노아 목사 또한 공개하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목사 안수식 사진도 공개된 적이 없다”면서 김 목사의 말을 신뢰하지 못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노아 목사 여전히 허위사실 유포, 정견발표회 질의응답 시간에 김노아 목사는 허위사실을 유포하기도 했다. 한 기자가 “7월 31일 한기총 후보출마 선언 기자회견에서 김노아 목사는 자신이 예장통합 교단에서 이단 해제가 됐다고 말했는데

예장통합 교단 이대위원장에게 직접 물어보니 김노아 목사에 대해 해제조치를 한 적이 없고 종전 총회 결의 그대로 ‘예의주시’ 상태라고 했다. 김노아 목사는 그때 왜 자신이 이단해제 됐다고 허위사실을 주장한 것인가?”라고 물었다.

그러자 김 목사는 이번에도 허위 사실로 답변했다. 그는 통합 측 인사가 낸 책에 보면 이단대책위원회에서 자신을 이단해제 했다고 나와 있고 이단대책위원장 이정환 목사도 자신에게 이에 대한 문서를 써준 것이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해당 문서를 한기총에 제출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사실 확인 결과 이정환 목사는 당시 이단대책위원장도 아니었고 김 목사가 근거로 들은 책도 예장통합 측에서 발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측근이 운영하는 출판사에서 발간한 것이 드러났다. 즉 김노아 목사가 근거로 제시한 것은 통합 교단의 공식 입장과 상관없는 공신력이 없는 자료인 것이다.

“선관위원들 ‘소송’보다 ‘하나님’을 두려워하길”
이렇듯 김노아 목사는 정견발표회의 질의응답시간에 더욱 더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그는 자신의 출신 신학교 문제, 목사안수 문제, 이단성 문제에 대해 납득할 수 있는 해명이나 근거 자료를 전혀 제시하지 못했다.

정견발표회가 끝나고 참석한 사람들에게 소감을 물어보니 우려 깊은 반응이 많이 나왔다. 한 참석자는 “이단성으로 인해 예장통합 교단에서 ‘예의주시’ 상태이며 현재 예장합동 교단에서 이단성 조사를 받고 있는 김노아 목사가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한기총의 대표회장 후보로 출마한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특히 이력서와 경력서에 어디서 목사 안수 받았는지도 기록돼 있지 않고 출신 신학교도 불분명한 사람에게 선관위가 대표회장 후보 자격을 준 것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며 개탄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다른 참석자는 “김노아 목사가 선거관리규정을 한 번도 아니고 복수로 어겼음에도 불구하고 선관위가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는 것은 직무를 유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소송이 무서워서 올바른 행동을 하지 못한다면 그들은 목사라고 말하는 것을 부끄러워해야 한다. 선관위원들이 소송보다 하나님을 두렵게 생각하고 한국교회를 먼저 생각하길 바란다”고 의견을 밝혔다. <송상원 기자>  majesticsong@hanmail.net 크로스뉴스(www.crossnews.kr)  원기사 바로가기 http://crossnews.kr/n_news/news/view.html?no=10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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