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노화, 우울과 무력감

미국의 듀크신학대 목회자건강연구소는 감리교 목회자 1726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우울증 유병률이 8.7∼11.1%인 것으로 나타났다. 박동현 기자l승인2017.09.06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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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울증의 주범, 세로토닌

그 어느 때보다 문화를 많이 누리고, SNS를 통해 많은 사회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현대인들은 역설적이게도 우울과 무력감을 그 어느 때보다 더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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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에 발표된 정신질환 실태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의 우울증 평생 유병률은 남,녀 각각 3%, 6.9%에 달한다. 여기 통계에서 말하는 우울증은 약물이 필요한 수준의 주요 우울증을 의미하며 일상에서 경험하는 이유 없는 우울감과 무력감을 포함하면 훨씬 많은 사람이 마음의 노화로 고통 받고 있을 것이다.

크리스천들은 신앙이 있기에 우울증이 없으며, 있더라도 잘 극복하고 있을까? 2013년 미국의 듀크신학대 목회자건강연구소는 감리교 목회자 1726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우울증 유병률이 8.7∼11.1%인 것으로 나타났다.

성도의 우울증은 신앙심이 부족한 결과로 받아들여지는 교회 분위기에서 자신의 우울감을 자유롭게 드러내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힘들게 우울감을 호소해도 종종 기도하고 찬송하라는 단순한 대답 외에 실제적인 상담이나 도움을 받기는 쉽지 않다.

성경에서도 우울감을 호소하는 인물들은 많이 있다. 위대한 이스라엘의 지도자 모세는 원래 사람들 앞에 나서는 성격의 사람이 아니나 떠밀리듯 지도자가 되어서 다음과 같이 고백 한다 “책임이 심히 중하여 나 혼자는 이 모든 백성을 감당할 수 없나이다. 

주께서 내게 이 같이 행하실진대 구하옵나니 내게 은혜를 베푸사 즉시 나를 죽여 내가 고난당함을 내가 보지 않게 하옵소서”(민 11:14~15). 바알의 선지자들을 물리쳐 극적인 승리를 거둔 엘리야 선지자는 로뎀나무 아래에서 탈진한 가운데 죽기를 간청한다. 이스라엘의 첫번 째 왕 사울 역시 극심한 우울감과 열등감에 사로잡혀 밤마다 잠을 못 이루어

다윗의 하프 연주에 의지하여 잠을 이루곤 했다. 사도 바울도 극심한 고난 속에 종종 살 소망까지 끊어지는 무력감을 호소하곤 합니다. 성경의 위대한 인물들도 경험했던 우울감은 죄의 결과도 아니고, 나약한 신앙의지와 관계 있는 것도 아닌 것이다.

왜 비슷한 스트레스에 누구는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고, 누구는 극심한 우울감과 무력감을 경험하는 것일까? 현대정신의학에서는 개인의 과거 경험과 정신 역동이 우울을 일으키는데 일조하지만, 더 결정적인 것은 신경전달물질의 결핍 혹은 과잉으로 해석한다.

특히 행복호르몬으로 알려져 있는 세로토닌의 부족이 우울증의 주요 기전으로 알려진 이후에 세로토닌 약물 보충이 우울증 치료의 가장 중요한 전략이 되어왔다. 특히 자살충동을 느끼는 경우에는 주요우울증의 가장 중요한 지표가 되므로 가능한 의사를 방문하여 세로토닌 약물을 복용하도록 하자.

그러나 주요 우울증이 아닌 경우 비약물 방법으로 우울감을 극복하는 방법은 없을까? 우리 몸속에서 세로토닌을 합성하는 과정에 주 원료로 쓰이는 것이 트립토판이라고 불리우는 아미노산이다. 트립토판은 쇠고기, 돼지고기, 바나나, 견과류 등에 풍부하다.

또 트립토판이 세로토닌으로 합성되는 과정에서 비타민 B6, 마그네슘 등이 도움을 주기에 이 들 영양소도 우울감 치료에 도움이 된다. 우울감과 달리 무력감은 도파민 같은 아드레날린 신경 전달물질의 부족으로 종종 생기는데,

▲ 김경철 박사

이들 물질은 타이로신이라는 아미노산이 주 원료가 된다. 이런 영양제와 함께 충분한 수면, 햇볕 쬐기, 음악과 명상 등이 세로토닌을 끌어 올리는데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우리 마음을 지키는 분이 여호와 하나님이심을 믿고, 상한 영혼을 치유하시는 그 분의 도우심을 간절히 구하도록 하자. 무엇보다 인류의 죄로 인해 그 자신이 먼저 철저한 외로움과 절망을 경험하셨던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과 삶속에서 치유를 경험하자.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위로를 받을 것임이요"(마 5:4)” :  강남 미즈메디병원 원장 김경철 박사 


박동현 기자  p76501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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