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사설) 제102회기 총회의 새로운 출발을 성원(聲援)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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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사설) 제102회기 총회의 새로운 출발을 성원(聲援)하며
  • 박동현 기자
  • 승인 2017.09.26 20: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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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는 세상과 단절된 섬 마을이 되어서는 안 되며, 하나님께서 세상 속으로 찾아 오셔서 독생자를 십자가에 내어 주신 것 같이, 이제는 교회가 세상 속으로 들어가 신행일치의 생명의 복음을 전하야..
▲ 목장드림뉴스 이사장 이규곤 목사, 서울관악/남현교회 위임목사

지난 9월 18일부터 21일까지 온누리 교회(이재훈목사) 양재성전에서 예장총회 제102회 총회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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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장 최기학 목사(상현교회)는 “거룩한 교회 다시 세상 속으로”(요3:16-17, 창12:3, 마9:35) 라는 제하의 설교를 통해,

‘교회는 세상과 단절된 섬 마을이 되어서는 안 되며, 하나님께서 세상 속으로 찾아 오셔서 독생자를 십자가에 내어 주신 것 같이, 이제는 교회가 세상 속으로 들어가 신행일치의 "생명의 복음"을 전하며 마을과 세상의 희망이 되어야 한다’ 고 했다.

이번 총회는 5명의 부총회장 후보가 경선했다. 전에 비해 금권선거나 소위 말하는 정치꾼들의 개입이 줄어든 상태에서 총회 선관위에 고소 고발이 한 건도 접수되지않은, 큰 잡음 없이 부총회장을 선출했다는 점에서 성숙한 총대들의 인식과 총회의 바른 위상을 높이는 총회였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총회 회중에 총대들의 자리 이석과 회의에 임하는 태도에 있어서는 이전과 별 차이가 없어 총대수를 줄여서라도 효율적인 회의가 되도록 해야 한다는 헌의 안들은 심도 있게 연구하여 실현해야 한다는 과제임을 재확인 할 수 있었다.

또 한 가지 이번 총회가 보여준 법리부서의 문제는 제도의 문제이기 앞서 그 부서의 책임을 맡은 “사람의 문제”라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 주었다. 서울강남노회를 비롯한 몇 개 노회의 총회재판국의 판결에 대한 불복은 총회특별재심을 통해 다시 법리 다툼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잘못된 법리적 판단이 총회석상에서 새로 공천된 3년 조 재판국원을 제외한 1,2년 조 재판국원 전원이 불명예 퇴진하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 총회재심재판국은 처음 시작될 때부터 의견이 분분했던 사안이었다. 삼심제도를 통해 얼마든지 재판할 수 있는 것을 ‘옥상옥’(屋上屋)의 제도를 만들어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염려가 그대로 들어났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소위원회 폐지는 또 다른 문제점을 안고 있다. 왜냐하면 총회 재판국을 법률심으로 운영하며, 판결 전에 ‘한국기독교화해중재원’의 자문을 받는다고 했을 때, 총회본부나 기관에서 횡령이나 비리 등의 범법자가 발생했을 경우에 총회 임원회가 기소위원회를 통해 재판국에 넘겨야 하는데 이 제도적 장치가 사라짐으로 인해 법적 문제가 대두되어 혼란이 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 강화된 규칙을 통해 적격한 인물들을 재판국원으로 세우고 전문적 법리지식과 소양교육 등을 통해 훈련시킨다면 향 후 바른 판결이 있으리라 기대해 본다.

총회장 1년 상근제도는 제105회기부터 시작하기로 결정되었다. 앞으로 총회를 섬기겠다고 나서는 분들은 자신의 시무교회의 목회에 해가 없도록 교회와 충분한 협의를 거쳐 신중히 결정해야 할 것이다.

그간 교단 내의 각 신학대학들의 당면한 신학생 수의 감소와 경영악화로 인한 문제해결의 일환으로 신학교 통폐합의 의견들이 있었지만 금년 총회에서도 뾰족한 수가 없어 그 답을 내지 못했다.

신학교육부의 ‘성경에 위배되는 동성애자의 입학을 불허하고 동성애를 옹호하거나 동성애를 가르치는 교직원은 징계위원회에 회부하고 조처하기로 하다’는 선별하는 문제와 국가의 인권문제에 얽히지 않도록 하는 세심한 지혜가 필요할 것이다.

그 외에도 ‘다음세대를 위한 위원회’ ‘여성특별위원회’ 설치와 내년부터 총회에 여성총대 한 명을 의무적으로 노회가 파송키로 한 결정 등은 잘 한 일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특별위원회를 15개 부서로 한정하기로 결의된 사항이 있기 때문에 총회임원들의 고뇌와 깊은 숙의를 통해 잘 조정하리라 본다.

작금의 교회들은 성도 수의 감소와 재정적인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따라서 총회는 정책을 세우고, 실천하기 앞서 각 지 교회들의 형편을 헤아려 포괄적이면서도 정확히 세분화된 정책을 수립하고 노회와 지 교회의 협력을 이끌어내야 한다.

“거룩한 교회, 다시 세상으로” 나가기 위해 제102회기 동안 노고를 아끼지 아니할 임원들과 총대들은 물론, 일선에서 묵묵히 목양일념하고 있는 모든 목회자들에 기대와 큰 박수를 보내며, 모두가 교회와 교단의 성장과 성숙을 위해 함께 힘을 모을 것을 바라는 바이다. 글 : 목장드림뉴스 이사장 이규곤목사(서울관악/남현교회 위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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