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 반대, 혐오 아닌 고통 겪지 않기를 바라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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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 반대, 혐오 아닌 고통 겪지 않기를 바라기 때문”
  • 김진영 기자
  • 승인 2015.06.23 02: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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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동성애대책위 긴급 대담… 의·약계와 법조계 등 전문인들 참여

동성애 반대, 혐오 아닌 고통 겪지 않기를 바라기 때문”
한국교회동성애대책위 긴급 대담… 의·약계와 법조계 등 전문인들 참여
 
긴급대담이 진행되고 있다. (왼쪽부터 순서대로) 윤덕남 총무, 양병희 대표회장, 황수원 대표회장(한장총, 개회기도), 소강석 목사, 유만석 대표(한국교회언론회), 정성진 목사. ⓒ김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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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동성애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가 22일 오후 서울 한국기독교회관에서 ‘한국교회 동성애 대책 긴급 대담’을 개최했다. 대책위 본부장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 담임)가 좌장을 맡은 가운데, 네 번의 발제와 토론, 합심기도 등이 진행됐다. 발제자로는 김지연 약사, 염안섭 원장(수동연세요양병원), 이태희 변호사, 이용희 교수(에스더기도운동)가, 토론자로는 윤덕남 총무(한기총)와 김명일 사무총장(한장총), 정성진 공동본부장(미래목회포럼), 이병대 사무총장(한국교회언론회)이 참여했다.

먼지 김지연 약사는 우리나라에 에이즈가 증가하고 있음을 알리며, 그것이 주로 남성 사이의 성관계 때문이라는 관련 자료들을 제시했다. 그는 특히 “에이즈는 완전히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없고 예방이 중요하다”면서 “이를 위해 전파 경로를 파악해야 하지만, 우리나라 당국은 에이즈와 동성애 사이의 연관성을 함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약사는 “이럴 경우, 가장 손해를 보는 이들은 다름 아닌 에이즈 환자들일 것”이라며 “최근 에이즈 환자들은 늘고 있지만 이들을 위한 나라의 총 지원액은 거의 변함이 없기 때문이다. 곧 각 에이즈 환자들을 위한 지원액이 오히려 줄고 있다는 의미인데, 더 이상 에이즈 환자들이 생겨나지 않도록 그 주된 원인을 명시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또 “언론과 관련해 인권보도준칙을 보면, 언론은 성소수자들을 특정 질환이나 사회적 병리 현상과 연관 짓지 않는다고 되어 있다”면서 “그러나 폐암의 주된 원인을 흡연으로 밝히고 있듯이, 에이즈의 주된 원인 역시 명시해야 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긴급 대담이 진행되고 있다. ⓒ김진영 기자

이어 염안섭 원장은 그 스스로 에이즈 환자들을 돌보며 겪었던 것들을 전했다. 그는 “우연한 기회에 에이즈 환자를 돌보게 되면서 그 수가 하나둘 늘기 시작했다”며 “그런데 그들 중에는 동성애자가 버린 동성애자가 있었다.

한쪽에게 에이즈로 인해 후유증이 생겨, 다른 한쪽이 그를 두고 떠나 버렸기 때문”이라고 했다. 염 원장은 “안타까운 것은 마치 기독교인들이 차별주의자인 것처럼 비치고 있다는 점”이라며 “그러나 버림받은 동성애자들을 여전히 돌보고 있는 이들 중에 기독교인들이 많다. 동성애를 반대하는 것은 그들에 대한 혐오 때문이 아니다. 동성애로 인한 고통을 알기 때문이고, 이는 곧 그들이 그런 고통을 겪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태희 변호사는 “오늘날 인권이라는 단어가 오·남용되고 있다”며 “그 대표적인 것이 동성애자 인권을 말하며 쓰는 ‘성소수자’라는 표현인데, 여기에는 다수자가 가해자이고 소수자가 피해자라는 프레임이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무엇 때문에 소수인지를 냉정히 따져야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특히 인권의 본래적 의미에 대해 “인권은 우리 스스로가 아닌 창조주가 부여한 것”이라며 “따라서 절대적이다. 그러나 창조주가 부여한 권리 내에서만 그것을 누릴 수 있기에 또한 제한적이다. 하나님은 동성애를 허용하지 않으셨다. 동성애가 인권에 포함되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 변호사는 “그러나 인본적인 세상은 창조주를 인정하지 않기에, 인권에 대한 이러한 정의 역시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들에게 있어 인권은 스스로가 부여하는 것”이라며 “하지만 이렇게 될 때 그들의 인권은 모순에 빠지고 만다. 각자의 고유한 기준으로 인권을 정의하면 상대적이 되기 때문이다. 가령 살인을 저지른다고 할 때, 그 행위를 나쁘다고 지적할 수 있는 절대적 기준은 인본적 인권의 개념에서 모호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세상이 말하는 인권 개념에 대해 그것이 가진 역설과 허구를 인식하고, 성경적 인권의 개념을 확산시켜 나가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왼쪽부터 순서대로) 이용희 교수, 이태희 변호사, 김지연 약사, 염안섭 원장. ⓒ김진영 기자

끝으로 이용희 교수는 각 나라에서 동성애 지지자들이 점점 늘고 있다는 점을 확인시키며, 한국교회가 연합해 이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특히 “만약 차별금지법안이 통과되면 성경은 불법 서적이 될 수 있다”면서 “한국교회가 힘을 모아 여기에 맞서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 대응전략으로 △성과학연구소 설립 △국민계몽교육홍보단 창단 △법률단 구성 △동성애치유프로그램 개발 △언론·미디어와 SNS, 인터넷을 통한 대응 등을 제시하기도 했다. 한편 앞서 환영사를 전한 양병희 대표회장(한국교회연합)은 “동성애는 우리 사회의 전통 가치와 질서를 무너뜨리는 것이며, 성경적 가르침과 교훈을 정면으로 부정하고 있는 것”이라며 “한국교회 전체가 6월 28일 주일을 동성애 조장을 반대하는 날로 삼고, 목사들이 설교를 통해 성도들을 깨워야 할 것”이라고 했다. 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는 지난 9일 개막식에 이어, 오는 28일 서울광장에서 청계광장을 거쳐 삼일교에 이르는 퍼레이드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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