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는 좋은 것, 그러나 신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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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는 좋은 것, 그러나 신중해야 한다.
  • 박동현 기자
  • 승인 2018.01.15 2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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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사설> 대화는 상대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가운데서 서로 소통하고 화합하여야 좋은 열매와 결과를 만들어 내는 힘이 있다. 상대를 깎아 내리고 조롱과 비난하는 것은 진정성이 결여됨을 보여주는 증거이다.
▲ 목장드림뉴스 이사장 이규곤 목사

대화는 좋은 것, 그러나 신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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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남북간의 고위급 회담을 열기 위해서 우리정부가 적극적인 자세로 북한과의 고위급 회담을 성사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대화는 좋은 것이다”(talks are a good thing!)라고 하였다. 

평창올림픽을 눈앞에 두고 있는 우리 정부로서는 북한의 예측할 수 없는 도발에 대해 사전에 이를 방지함으로서 세계인들이 불안감 없이 평화적인 축제의 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수밖에 없는 입장이었다. 

따라서 이러한 우리 정부의 노력은 지난 1월 9일 남북고위급 회담을 성사시켰으며, 이 회담을 통해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와 군사당국 회담에 합의했고, 양측은 3개 항의 다양한 분야에서 접촉하고 왕래하며, 교류와 협력을 활성화하겠다는 공동 보도문을 내놓았다.

우리는 이러한 남북 간의 대화를 통해 한반도의 긴장이 완화되고 상호 교류와 협력을 통해 상생하며 이산가족들이 만나고 왕래할 것을 기대하면서도, 한 편으로는 북한을 신뢰할 수 있느냐는 질문 앞에 선뜻 대답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그들의 이중적인 태도와 남한을 향한 요구가 그 사실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9일 회담에서 북측의 고위급 인사는 자신들이 개발한 “핵과 미사일이 동족인 한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 미국을 겨냥한 것이다”하였다. 그러나 한미동맹은 한국과 미국의 불가분의 관계 속에서 유지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북한의 비핵화가 한미공동의 목표이기 때문에  핵과 미사일이 미국만을 공격하기 위한 무기라는 북측 인사의 말은 궤변이 아닐 수 없다. 

무엇보다도 지난 14일, 김정은은 북한의 관영매체를 통해 남한의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얼빠진 궤변을 내뱉아” “트럼프에 발라 맞추는 비굴한 처사” 등 조소와 비난의 말들을 쏟아 냈다. 

이는 남과 북의 대화가 계속되는 중에 나온 말들이다. 대화는 상대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가운데서 서로 소통하고 화합하여야 좋은 열매와 결과를 만들어 내는 힘이 있다. 상대를 깎아 내리고 조롱과 비난하는 말로 일관한다는 것은 대화할 의지가 없음은 물론, 진정성이 결여됨을 여실히 보여주는 증거이다.

15일 회담에서 북측의 주장을 살펴보면, 이러한 사실에 대해 보다 극명하게 드러내 보인다. 이번 평창올림픽에 북측 선수단을 보내는 것보다는 140여 명의 예술단(관현악단)과 그 외의 참관단을 보내는 것에 대한 요구가 앞섰다. 

이는 평창올림픽을 자신들의 체제선전장으로 활용하겠다는 의도를 분명히 보여주는 것이다. 우리 측의 이산가족 상봉 요구에 2년 전 중국에서 탈북한 12명의 식당종업원 여성들을 먼저 북측에 송환해 달라는 요구는 우리가 수용할 수 없는 것들이다

무엇보다도 군사전문가들의 말을 빌리면 북한은 올림픽 기간 동안의 시간을 벌어 핵무기와 미사일의 완성을 이루고, 유엔 안보리 제재를 약화시켜 한-미 간의 공조를 이간시키려는 의도가 있을 수 있다고 말한다. 

남북대화의 궁극적 목표는 북한의 비핵화에 있다. 또한 한-미연합훈련 중단이나 미군의 철수 등의 요구에 대해서는 단호히 거절해야 한다. 한미 간의 균열이나 남남갈등을 조장하는 대화는 의제에도 올리지도 말아야 한다.

대화는 좋은 것이다. 그러나 서두르지 말고 신중해야 한다. 단순히 평창올림픽만을 생각하는 대화, 정부의 성과를 드러내기 위한 대화와 협력이라면 결국은 북측에 이용만 당하고, 남과 북은 돌이킬 수 없는 적대적 관계 속에서 헤어나지 못함으로 인해 그 결과는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더 큰 불행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정부 관계자들은 명심해야 할 것이다. 

계속되는 남북 고위급 회담이 장차 한반도 평화를 구축하여 남북 간에 화합과 상생의 길로 나가도록 당국자들은 신중함과 지혜로운 판단으로 대처해 나가기를 바라며, 그리스도인들은 이를 위해 기도해야 할 것이다. 대화는 좋은 것, 그러나 신중해야 한다.

본사 이사장 이 규 곤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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