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씨앗 믿음의 나무 열매를 꿈꾸며

박동현 기자l승인2018.03.03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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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지연 기자

나는 어릴 때부터 예배가 참 좋았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주일 예배는 물론 토요예배(당시 어린이 예배)를 갔었고 외할머니를 따라 새벽예배를 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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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에도 거의 매일 철야예배를 갔고 청년이 되어서도 365일 중 360일쯤 교회를 찾았던 것 같다.

직장인모임, 화요기도회, 수요예배, 목요찬양예배, 금요철야, 토요청년예배, 주일도 아침 일찍 새신자모임부터 교사, 찬양대연습, 저녁예배를 드렸고 맡고 있는 아이들을 주중에도 만나곤 했기에 거의 매일 교회당 땅을 밟았다.

그런 내게 일을 선택하는 기준은 '예배를 얼마나 잘 지킬 수 있는가'였다. 예배를 지킨다는 이유로 나는 어릴 적 수많은 기회를 박찼고 그것이 나의 신앙이라고도 생각했다. 고백하기 부끄럽지만 20대 중반에는 주일은 물론 수요일 저녁 취재도 절대 가지 않았다. 나를 대신하여 다른 동료가 갔다.

나는 그것이 내가 마르다가 아닌 마리아가 되는 길인 줄 알았다. 서른 살에 아빠가 의료사고로 돌아가셨다. 본격적으로 생활전선에 뛰어들었다.

교회의 모든 사역을 내려놓았다. 교회 안에서 "갑자기 돈독이 올라 교회 일을 안 한다"는 비난을 받았다. 그보다 내가 믿음이 적어 이런 선택을 하는 것이 아닐까란 생각이 마음을 더 어렵게 만들었다.

다행히 나는 현명하고 따뜻한 엄마를 만났다. 그 때 엄마가 해주셨던 말씀이 마음을 잡게 해주었다. "이런 환경에 처할 때도 있고 저런 환경에 처할 때도 있는 거야! 하나님은 늘 우리 지연이의 마음의 예배를 받으시지 않겠니?"

지금 생각해보면 20대까지의 난 어떤 면에서 참 고지식하고 꽉 막혔다. 조금 더 열린 사고로 균형 있는 삶이었으면 어땠을까 싶기도 하고 당시 그리 가르친 목회자들이 나빴다고도 생각했다. 그럼에도 선택은 내가 한 것이다.

나는 당시 그 무엇보다 소중한 시간을 주님께 드리고 싶었던 그 순수한 마음만큼은 주님께서 받으셨으리라 생각한다.

그리고 30대의 치열했던 삶 가운데 매일 주님을 의지할 수밖에 없었던, 매번 취재 갈 때마다 주님께 물으며 갈 수밖에 없었던 내 삶의 예배 역시 받으셨을 것이라 생각한다.

나에게 예배란 주님과 쉼 없이 동행하며 누리는 자유 함이다. 누구도 강제할 수 없는 기쁨으로 오늘도 주님을 만나고 싶다. 내 삶이 주님의 영광에 동참할 수 있다면 좋겠다.

-누군가의 페북 담벼락을 보다 뜬금없는 과거 고백,   글 : 권지연 기자 


박동현 기자  p76501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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