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국가조찬기도회… “한국과 세계 위해”

문재인 대통령 부부와 5천여 성도 참석 김진영 기자l승인2018.03.08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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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숙 여사와 함께 기도회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제50회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가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이라는 주제로 8일 아침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 제1홀에서 문재인 대통령 부부와 역대 가장 많은 약 5천명의 성도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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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는 두상달 장로(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 수석부회장)가 인도한 1부 청년 찬양예배와 채의숭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 회장이 인도한 기도회 순서로 진행됐다.

문재인 정권이 들어선 이후 처음 열리는 이날 기도회에서 성도는 국가안보와 세계평화, 대한민국의 번영과 경제발전 및 국가 지도자들을 위해 간절히 기도했다.

'반성, 화해로 통일의 길을 열라'(시편 85:10~12, 벧전 2:11~14)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는 "구약시대에는 희년이라는 제도가 있었다. 50년 만에 한 번씩 돌아오는 해"라며 "희년이 되면 종으로 팔려갔던 사람들이 모두 자유함을 얻는다. 모든 빚은 탕감을 받는다. 그래서 희년은 가난한 자들에게 큰 기쁨과 감격, 그리고 환희의 날이다. 그런데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가 이런 희년을 맞게 된 것"이라고 했다.

▲소강석 목사가 설교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소 목사는 "저희 교회에서는 12년 째 한국전참전용사들을 초청해 섬겨왔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지난 참혹한 역사를 기억하며 다시는 이 땅에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라며 "물론 북한이 계속해서 핵무장을 하고 있음에도 우리만 아무런 대책이나 준비없이 전쟁을 원치 않는다는 말은 아니다. 자유민주주의의 정체성 위에서 철저한 한미동맹 강화와 안보의 대비를 하면서도 피 흘림이 없는 복음적 평화통일을 강구하자는 말"이라고 했다.

그는 "그런데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이러한 평화와 화해의 분위기가 생겼다. 이 얼마나 다행스러운 소식인가"라며 "그러나 우리는 이것으로 만족해서는 안 된다. 한국교회가 더욱 평화의 꽃밭을 이루고 화해의 꽃길을 여는 선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소 목사는 또 "우리는 분명 잘못된 적폐를 고쳐야 한다. 그러나 그것이 또 다른 적폐를 낳으면 안 된다는 사실도 경계해야 한다"면서 "그러므로 적폐마저도 미움과 증오로 청산하지 말고 사랑으로 해야 한다. 그리고 과거에 집착하지 말고 미래지향적으로 나가야 한다"고 했다.

특히 그는 "우리 사회에는 한국교회를 미워하는 사회적 프레임을 의도적으로 만드는 세력이 있는 것을 본다"며 "물론 사회발전에 저해가 되고 국민의 걱정을 끼쳐 드리는 일이 있으면 당연히 교회도 반성하고 회개해야 한다. 그러나 악의적으로 교회를 미워하고 일부러 무너뜨리려고 공격하는 일이 있으면 안 될 것"이라고 했다.

▲ [국가조찬기도회]제50회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가 일산 킨텍스에서 5천여 성도가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김진영 기자

그러면서 "한국교회는 근현대사에 혁혁한 희생과 공헌을 했다. 조선 땅에 온 선교사들, 특히 미국의 선교사들은 병원을 짓고 학교를 세우는 일에 앞장섰다. 그리고 초대 기독교인들이 3.1운동을 주도했다. 해방이 된 후에도 한국교회는 자유대한민국을 세우는 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 근현대사의 경제와 문화·예술, 교육 등 사회 발전에 정신적 동력이 되었던 곳도 한국교회였다"고 했다.

아울러 "정부는 교회의 고유영역을 침범하거나 억압하지 말고 오히려 교회의 역할을 원활하게 펼칠 수 있도록 교회 생태계를 보호해 주어야 한다"며 "한국교회는 동성애자들을 차별을 하지도, 처벌하라고 요구하지도 않는다. 성적지향이 포함된 차별금지법 제정이나 개헌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역차별을 당하는 모순이 있어서는 결코 안 될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끝으로 소 목사는 "제가 알고 경험했던 (문재인) 대통령은 반대편 사람의 의견도 잘 들어주시는 넓으신 마음을 갖고 계셨다. 그러므로 그 넓으신 마음으로 화해와 평화와 번영을 위해 국가 운영을 잘 펼쳐 주시리라 믿는다. 부디 위대하고 건강한 대한민국을 이루어 달라"고 전했다.

대통령이 된 후 처음으로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130여년 전 이 땅에 기독교가 전파되고 대한민국은 자유와 진리를 향한 길을 걸어왔다"며 "부당한 침략과 지배로부터 진정한 자유를 찾고 불평등과 억압으로부터 정의로운 나라를 세우는 숭고한 여정이었다. 그 길에서 한국교회는 참으로 큰 힘이 되었다. 나라가 위기에 처할 때 꺼지지 않는 촛불이 되어 공의를 선포하고 실천했다. 지치고 힘든 국민들을 생명과 사랑으로 품어주었다"고 했다.

▲국가  조찬기도회에 기도하는 참석자들. 

문 대통령은 "이 땅에 기독교가 들어오면서 근대 교육과 의료가 시작되었다. 사회적 약자들에게 배움과 치료의 기회가 열렸다. 약하고 가난한 사람들이 학교, 교회, 병원, 지역 사회 각 분야에서 자신들의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되었고 우리 사회를 깨어나게 하는 힘이 되었다. 그리하여 기독교는 대한민국 근대화와 민주화의 원동력이 되었다"고 했다.

특히 남북 대화를 언급하며 "오랜 반목과 갈등으로 인해 아물지 않은 상처가 우리 안에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의 운명을 남에게 맡길 수는 없는 노릇이다.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함께 손잡고 북한과 대화하며 한 걸음 한 걸음씩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초석을 놓겠다. 그것이 진정으로 상처를 치유하는 길이라고 믿는다. 포용하고 화합하는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여러분께서 우리나라와 한반도의 미래를 위해 기도해 달라.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지혜와 용기를 주시도록 기도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한편, 1부 찬양예배에서 인사말을 전한 마이클 빌스 미8군 사령관은 "한국이 50년 전 국가조찬기도회를 시작했다. 현재 한국과 미국이 이 기도회를 갖고 있는 유이한 나라"라며 "오늘 이 자리에 대한민국과 전 세계를 위해 기도하는 많은 이들이 모였다. 저와 제 가족 또한 기도의 힘을 믿는다. 하나님을 향한 믿음, 그리고 대한민국과 미국에 복을 주신 것에 매일 감사하며 기도하고 있다. 굳건한 한미동맹은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매우 중요하다. 계속해서 양국이 기도회의 전통을 이어가며 유대감을 강화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말로 "같이 갑시다"라고 인사해 박수를 받았다.

이어 2부 기도회에서 개회사 한 김진표 의원(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 회장)은 "1948년 대한민국 제헌국회는 종교와 사상을 넘어 모든 의원들이 당시 목사였던 이윤영 의원의 인도로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리며 시작했다. 당시 기독교인은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1프로 안팎이었지만 광복과 정부수립에 중심적 역할을 했던 이들이 대부분 기독교인이었기에 가능했던 일"일아고 했다.

김 의원은 "그 전통을 이은 국가조찬기도회는 지난 50년 간 한해도 쉬지 않고 국가 지도자들을 위해 매년 열렸다"며 "지난 한 세기 동안 한국교회는 세계선교 역사상 유례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부흥했다. 또 2차 세계대전 이후 독립한 나라들 중 경제 성장과 민주화를 가장 빨리 이룩할 수 있었던 것도 기독교인들의 눈물 어린 기도에 하나님이 응답해주셨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그러나 지금 나라 안팎의 사정이 어렵다. 기도가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전 세계 곳곳에서 한 목소리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반드시 응답하시리라 믿는다"며 "그 분께서 이념과 정당, 지역과 세대의 차이를 넘어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 하나님의 공의가 실현되는 정의로운 나라를 세워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전했다.

개회기도한 안상수 의원(자유한국당)은 "문재인 대통령이 하나님을 경외하고 지혜와 총명함을 얻도록 도와 달라"며 "우방인 미국과의 관계를 더욱 친밀하고 굳건히 하여 어려운 난제를 지혜롭게 극복하고, 적화통일이 아닌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로 더욱 발전해 남과 북이 모두 잘 살게 도와 달라"고 기도했다. 출처 :  http://www.christiantoday.co.kr/news/310192


김진영 기자  p76501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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