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칼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묵상하는 사순절에

상식과 정도를 지키며 부단히 자신의 사명을 바르게 감당하기 위해 헛된 명예와 물욕을 내려놓고 기본과 본질을 지키는 노력을 한다면 자신을 부끄러움 없이 세워나갈 수 있다는 것은 변함없는 생활 속의 진리이다. 박동현 기자l승인2018.03.24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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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씀과 묵상 기도

결국 부끄럽고 참담한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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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77)이 뇌물수수 등의 10가지 혐의로 서울동부구치소에 구속 수감됐기 때문이다. 

이 전 대통령은 대통령직에서 물러 난 지 5년 1개월 만에 구치소에 들어감으로서 노태우 전두환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네 번째 구속 된 전직 대통령이 되었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조세포탈, 국고손실,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직권남용권리행사 방해,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를 두고 구속영장을 법원에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박범석 부장판사는 “범죄의 많은 부분에 대하여 소명이 있고, 피의자의 지위, 범죄의 중대성 및 이 사건의 수사 과정에 나타난 정황에 비취어 볼 때,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이 전 대통령이 영장실질심사 출석을 거부했지만, 서류 검토만으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 전 대통령은 구속되기 전 페이스북을 통해 “누구를 원망하기보다 이 모든 것은 내 탓이라는 심정이고, 자책감을 느낀다. 언젠가 내 참 모습을 되찾고 할 말을 할 수 있으리라 기대해본다. 나는 그래도 대한민국을 위해 기도할 것이다”라고 했다. 이 전 대통령은 지금까지 혐의 대부분을 부인하면서 “정치보복”이라고 주장해왔기에 앞으로 법정 공방이 치열해 질 전망이다.

이 전 대통령은 정치인이 되기에 앞서 서울 s교회의 장로였다. 매 주일마다 이른 시간에 교회에 나와 수년 동안 차량 안내를 하며 섬겼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래서 ‘장로가 되고 대통령이 되려면 차량안내를 하며 교회를 섬겨야 한다’ 라는 말이 우스갯소리로 회자된 적이 있다. 무엇보다도 이 전 대통령은 소위 세인들이 말하는 ‘흙 수저’ 인생에서 국내 굴지의 회사대표까지 오른 성공신화의 인물로 유명하다. 

그런데 검찰의 구속혐의를 보면 이런 사람에게 어울리지 않는 죄목들이 열거되고 있다. 물론 현 정부가 지난 시기 ‘혐의 없음’으로 결정 난 것에 대해서까지 ‘적폐청산’으로 규정하고 재수사를 벌리고 있는 것에 대해 ‘정치보복’으로 보는 시각도 있으나, 

국민들 대다수는 검찰이 제시한 혐의에 대해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는 여론이 압도적으로 많다는 것을 최근 한 여론조사기관에서 발표한 바가 있다. 이 전 대통령 사건을 다룬 인터넷 기사의 후기를 보면 민망할 정도의 악플들이 난무하고 있다. 

이 전 대통령 한 개인에 대한 비판뿐만 아니라, 한국기독교에 대한 비방과 폄훼는 그 정도를 넘어선지 오래다. 우리는 누구도 완전한 의인이 될 수 없다. 그러나 상식과 정도를 지키며 부단히 자신의 사명을 바르게 감당하기 위해 헛된 명예와 물욕을 내려놓고 기본과 본질을 지키는 노력을 한다면 자신을 부끄러움 없는 사람으로 세워나갈 수 있다는 것은 변함없는 생활 속의 진리이다. 

그리스도인이요 한 교회의 중직인 이 전 대통령이 이 점을 간과하고, 그 귀한 지위와 기회마저 선용하지 못한 결과, 오늘의 수모가 개인은 물론 교회공동체까지에도 돌아온 것에 대한 사실에 대하여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이런 때일수록, 우리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을 묵상하며, 우리 자신을 성결하기 위해 금식하고 기도하는 사순절에 - 다시 한 번 내 안에 있는 온갖 탐심과 거짓과 정욕을 십자가에 못 박고, 새롭게 거듭남으로서 세상에 빛과 소금의 사명을 바르게 감당하는 참된 그리스도인이 되기를 더욱 힘써야 할 것이다. 칼럼 본사 이사장 이규곤 목사


박동현 기자  p76501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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