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서 이탈해 돈·정욕·위선으로… 나부터 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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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에서 이탈해 돈·정욕·위선으로… 나부터 회개”
  • 김진영/ 송경호 기자기자
  • 승인 2015.06.26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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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초리대성회 위한 대담 통해 교회사 · 목회 등 측면서 ‘회개’ 조명

회초리기도대성회를 위한 특별 대담회가 ‘나부터 회개합니다 -한국교회 영성 회복과 부흥을 위한 회개운동의 방향’을 주제로 25일 서울 더플라자호텔 22층 루비홀에서 열렸다. 이 대담회는 한국기독교원로목사회·한국기독교지도자협의회·한국복음주의협의회·한국범죄예방국민운동본부 회초리기도대성회준비위원회(준비위원장 이주태 장로)가 공동으로 주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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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순 목사(한국범죄예방국민운동본부 이사장)는 인사말을 통해 “작금의 한국사회와 교회는 지도자들의 도덕성 하락, 부정과 부패, 습관처럼 반복되는 분열과 분쟁으로 심각한 진통을 겪으며 혼란에 휩싸여 있다”며 “이제 서로를 조금 더 용서하고 양보하며 스스로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더 이상 그리스도의 몸을 찢는 양상의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뜻을 모아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대담회를 통해 한국교회의 지도자들이 먼저 반성하고 뜻을 모아 새로운 각오를 다짐한다면, 건강하고 살기 좋은 대한민국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나아가 한국교회는 회개의 바람을, 한국사회는 도덕성 회복을 가져오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여러 직책 맡으면서 처절히 회개 않게 된 자신 발견”

▲발표 중인 (왼쪽부터 순서대로) 김진호 감독, 김명혁 목사, 최복규 목사, 림인식 목사. ⓒ송경호 기자

2부 대담회는 김진옥 목사(회초리기도대성회 준비위원장)의 총진행 하에 임원순 목사의 인사말씀과 대담, 패널토의 및 총평 등으로 진행됐다. 대담자로는 림인식(예장 통합 증경총회장)·최복규(한국기독교원로목사회 전 대표회장)·김명혁(한국복음주의협의회 회장) 목사와 김진호 감독(비전교회돕기운동본부 대표회장) 등 한국교회 각 분야 원로들이 참석해, 각각 성서·부흥사·교회사·목회자적 측면에서 발표했다.

먼저 ‘성서적 측면’에서 발표한 림인식 목사는 “6.25전쟁에서 이 나라와 교회와 나 자신이 보존된 것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 덕분인데, 그것을 잊어버리고 용납받을 수 없는 잘못을 저지른 나 때문에 오늘날 한국교회가 이렇게 됐구나 하는 책임감을 느낀다”며 “우리가 우리 힘으로 아무리 해도 안 된다. 오직 하나님께 회개하고 순종하며 목숨 바쳐 충성해야 한다”고 했다.

‘부흥사적 측면’에서 발표한 최복규 목사는 “저를 비롯한 우리 세대 부흥사들이 한국교회에 기여한 측면도 많지만, 선배들의 ‘성경 중심’에서 이탈해 ‘개인·인기·물량 중심’에 빠져 오늘날의 어려움을 초래했다”며 “저부터 가장 먼저 매를 맞고 회개해야겠다 생각한다”고 했다.

김명혁 목사는 ‘교회사적 측면’에서 한국교회 회개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김 목사는 “

회개가 점점 제게서 사라져 가는 것을 발견하게 됐다”며 “오히려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과 거짓과 독선, 위선과 교만, 게으름이 가득하게 되는 것을 바라보면서 서글픔과 안타까움을 지니게 됐다”고 고백했다.

김 목사는 “결국 처절한 회개를 다시 사모하게 됐다. ‘십자가의 피로 제 모든 죄악을 도말시켜 주시옵소서. 성령의 불로 나의 모든 죄악을 태워주시고 제거해 주시옵소서. 성부 하나님의 긍휼과 용서와 자비와 사랑으로 저를 살려 주시옵소서’ 이것이 지난 10여 년 이상 매일 중얼거리는 첫 번째 고백”이라고 전했다.

그는 “지금이야말로 한국교회의 목회자들이 무엇보다 먼저 하나님께서 가장 기뻐 받으시는 고백과 제사인, 회개의 고백과 제사를 드려야 할 때”라며 “유창한 설교보다, 심오한 신학 강의보다, 놀라운 이적 행함보다, 화려한 프로그램보다 하나님께서 가장 기뻐 받으시는 그것을 먼저 드려야 할 때”라고 역설했다.

“지도자들이 먼저 ‘물량·성공·개교회주의’ 회개하자”

김진호 감독은 ‘목회자적 측면’에서 전했다. 김 감독은 “세상에서 소금과 빛이 되어야 할 한국교회가 그 사명을 잃어가고 있다. 짠맛을 잃은 소금 같고, 기름이 떨어져 꺼져가는 등불 같다”며 “그렇기에 한국교회가 회개해야 한다. 그 중에서도 목회자들이 먼저 회개해야 한다. 그렇게 될 때 한국교회가 주님께 다시 용서받고 살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이 시대의 의인은 바로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죄를 깨닫고 회개하는 자들”이라며 “의인 10명만 소돔과 고모라성에 있었다면, 그들은 하나님의 심판을 받지 않을 수 있었다. 지금 당장이라도 하나님께서 이 땅을 심판하실 수 있음에도 아직 그렇게 하지 않으시는 것은, 의인을 찾고 계시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이제 한국교회가 이 나라 이 사회에서 의인으로 서야 한다”면서 “한국교회 지도자인 목회자들이 먼저 하나님께 나아가 베옷을 입고 이 민족과 한국교회의 잘못을 통회하고 자복할 때, 하나님께서는 다시 한국교회를 용서하시고 일으켜 주실 것이다. 물량주의와 세속적 성공주의, 개교회주의와 이기적 신앙 등을 회개하자”고 강조했다.

“핍박도 없는데, 사람들 의식하고 안일과 쾌락 좇아”

▲참석한 패널들. (왼쪽부터 순서대로) 황수원 목사, 송용필 목사, 한은수 감독, 심영식 장로, 조용길 목사. ⓒ송경호 기자

이후 패널로는 황수원(한장총 대표회장)·송용필(한국기독교스포츠총연합회 대표회장)·조용길(별내대양교회) 목사, 한은수 감독(예감 웨슬레총회), 심영식 장로(한국교회평신도단체협의회)가 나서 각각 연합단체·학계·교단·평신도·작은 교회 측면에서 발표했다.

황수원 목사는 “900만 장로교인의 대표로서 무한한 책임감을 느끼며, 회개해야 할 자는 바로 저임을 깨달았다”며 “죄악이 점점 관영하는 이 시대에, 하나님께서 한국교회 지도자들께서 솔선하여 귀한 운동에 동참하는 것을 보시고 우리나라를 영적 선진국으로 만드실 줄 믿는다”고 했다.

한은수 감독은 “일찍이 사도 바울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어찌 그리스도의 몸이 다시 한 번 찢겨 바울파·아볼로파·게바파·그리스도파로 나뉠 수 있겠느냐고 탄식하셨다”며 “그러나 우리들은 또 한 번 예수님의 눈에 피눈물이 흐르도록 만들었다. 사분오열된 그리스도의 몸을 만들어 놓고서도 ‘내 교단이 최고’라는 헛된 자만심에 사로잡혀 반목하고 정죄하며 살아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제부터라도 성결케 하시는 성령님의 불로 이 모든 죄악들을 불살라야 할 것”이라며 “회개의 눈물이 폭포수와 같이 솟구치고, 회개의 강물이 흐르며, 회개의 불길이 타올라 다시 한 번 예수님 닮기를 고백하는 새 노래를 외치는 한국교회가 되자”고 전했다.

심영식 장로는 “우리 평신도는 모이기만 하면 마음이 아파서 울고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기관들의 영적 지도자들께서 모이기만 하면 싸우고 있어서다”라며 “회초리대성회를 한다는데, 맞아도 보통 맞아선 안 될 것이다. 우리도 맞겠다”고 했다.

또 다른 패널로 나선 조용길 목사는 “초대교회처럼 목양의 현장에 환란과 핍박이 있는 것도 아니고, 과거 한국에 있었던 전도 금지령이 있는 것도 아닌데, 사람들을 의식하고 전도 방법론에 대한 회의적인 생각으로 좀 더 열심히 전도하지 못한 것을 회개한다”며 “맡겨진 일상의 삶에서 주를 위한 사역을 행하지 못하고, 나 자신의 안일과 쾌락을 좇은 것을 회개한다”고 했다. 조 목사는 “부흥의 원인자가 되시는 성령님의 임재를 믿으며, 주 안에서 영성을 회복하고 믿음으로 승리하기를 원한다. 회개는 새로운 출발이자 다시 돌아서는 것”이라며 “오직 예수 안에서 다시 출발하고 돌아서는 삶을 살아가고자 오늘도 내일도 회개한다”고 고백했다.

앞서 김진옥 목사의 사회로 드린 1부 예배는 이상형 사관(한국범죄예방국민운동본부 실무회장)의 대표기도, 강영선 목사(한국범죄예방국민운동본부 총재)의 설교, 신신묵 목사(한국기독교지도자협의회 대표회장)의 축도로 진행됐다. 마태복음 4장 17절을 본문으로 설교한 강영선 목사는 “지금 한국교회의 모습은, 사도 바울이 말세의 때에 대해 묘사한 것과 유사하다”며 “이와 같은 때에 열리는 이번 회초리기도대성회를 통해 반드시 대회개운동이 일어나야 한다. 그것이 지금의 문제들을 해결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했다.

한편, 회초리기도대성회 준비위원회는 이날 ‘회초리 회개기도’라는 글을 발표하기도 했다. 준비위는 “결국 한국교회 신앙의 선배들은 모두 회개를 가장 중요하게 여기며 평생 회개의 제사를 드렸다”며 “성경과 교회역사 속에서 일어났던 영적 각성과 부흥의 놀라운 사건들은 모두 몇 사람의 회개로부터 시작됐다. 지금 한국교회에 가장 필요한 것은 죄를 회개하는 회개운동”이라고 했다.

이어 “지금 한국교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모든 문제들의 근본적인 원인은 회개의 부재”라며 “이제 무엇보다 먼저 회개에 힘써야 한다. 더 늦기 전에 우리들의 죄악된 모습들을 하나님 앞에 온전히 드러내 놓고 회개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회초리기도대성회는 오는 7월 7일 오후 2시 서울 한국기독교백주년기념관 대강당에서 열릴 예정이다. 올해 성회 포스터 모델로는, 故 방지일 목사가 소천받은 이후 현 국내 최고령 목회자인 김영창 목사(104세)가 나섰다. 지난해 모델은 방지일 목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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