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교 어디까지 왔나? 그리고 어디로 가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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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선교 어디까지 왔나? 그리고 어디로 가야 하나?
  • 박동현 기자
  • 승인 2018.04.13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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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선교의 성취와 전망, 한정국 선교사

한정국  선교사 (한복협 선교위원장, 전세계한인선교기구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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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복협 4월(13) 조찬기도회 발표회

“이보다 더 드라마틱한 사건이 또 있을까?”할 정도로 한국선교는 지난 38년간 엄청난 발전을 해왔다. 1980년 우리나라에서 파송된 선교사 수가 100명을 겨우 넘었었는데, 38년이 지난 2017년 말 27,436명이 되어 275배의 증가를 기록하였다.

1980년 초에 100명이 1990년에 1,000명을 넘어 2000년에는 11,000명 그리고 2010년에 22,000명으로 거침없이 증가하였다. 그러나 빛이 강한 날 그림자도 짙듯이, 한국선교의 명암을 지난 18년간의 분석을 통해 다음과 같이 밝혀본다.

한국 선교사 배치에 대한 2000년 리서치 (AD 2000년)

KWMA는 2000년도의 리서치와 컨설테이션을 통해 한국선교사의 전략적 배치 기준과 국가별 재배치, 국가 내 전진 배치, 신임선교사 우선 배치 목록을 발표하는데, 이는 전도된 종족 및 국가 내에서 사역하는 한인 선교사들의 반발을 일으키기도 하였다. 그러나 그들의 반발은 의사결정 과정과 내용에 있어 합리적인 반론이 아닌 감정적인 비판에만 머물렀다.

NCOWE Ⅲ(제3차 세계선교전략회의) 2000의 주제는 ‘선교의 효과적 협력과 선교사 전략적 배치’였다. 무엇보다도 재배치에 대한 논의가 주 주제였다. 선교사 재배치의 배경은 미전도종족선교 운동의 중심인물이었던 랄프 윈터 박사의 지적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74년 이후 미전도종족선교를 위한 개척 선교가 강조되면서 서구 선교사들의 활동 지역에 대한 통계가 나왔을 때, 74%가 전도된 지역에서 활동하고 26%만이 미전도종족 내에서 사역하고 있다는 통계는 서구 선교계의 심각한 중복투자를 깨닫게 하였다.

이후 전도된 지역의 선교사들을 미전도된 지역으로 재배치가 이루어지기 시작하였는데, 1990년대에 한국에서 사역하던 상당수의 미국 남침례교단 선교사들은 당시 새롭게 열리기 시작한 중앙아시아 지역이나 북인도 쪽으로 재배치되었다.

이러한 흐름이 바로 1990년대 급성장한 한국 선교계도 영향을 주게 된 것으로, 파송된 한국 선교사들 대부분이 한 국가내의 1~2개의 도시 안에 몰려 있다는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되었다. 다양한 리서치를 통해 객관적 자료 제시로 인해 당시 큰 반향을 일으킨 한국선교전략회의로 평가되고 있다.

2. 한국선교의 평가와 미래 계획 (AD 2005년)

한국선교계는 2005년을 Half Time으로 설정하여, 1980년 1월에서 2004년 12월까지의 과거 선교 25년을 예리하게 평가하고, 2006년 1월부터 2030년 12월까지의 미래 25년의 한국선교 Master Plan을 세우게 된다. 이 때 약 1년 6개월에 걸친 광범위 리서치 끝에 2006년 여름 NCOWE Ⅳ를 개최하여 Target2030 Vision을 설정한다.

1) Target2030 Vision의 큰 방향성, 이때 설정된 미래 한국선교 시스템의 큰 방향성은 다음과 같다. (1) 성장과 성숙이 동시적으로 추구되는 시스템이 요구된다. (2) 저비용 고효율 선교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3) 한국적인 적합한 시스템이 개발되어야 한다. - 한국형 선교 모델 창출 요구, (4) 책무성이 있는 시스템이 구축되어야 한다. ① 선교신용평가 시스템 활용,② 선교 재정 투명성 제고,③ 선교 단체 없는 선교사들을 공식 선교 기구에 흡수 하는 시스템.

(5) 협력 시스템의 개발이 활성화되어야 한다. ① 교회, 선교단체, 교단 선교부, 현지 교회간의 역할 분담, ② 중복투자 지양, 선교자원의 분산과 배치, 역할분담,③ 세계교회 선교에 동참하는 한국 교회의 역할을 찾는다. (6) 선교지 중심(Field oriented) 시스템이 활성화 되어야 한다.

① 선택과 집중을 통한 선교지 특화,② 본부는 필드 지원의 전문성을 살림,③ 선교지와 본부가 구분, 필드 자체 전략 개발, 자신학 개발, 상황화 된 전략 개발, (7) 영적 전투부대와 지원부대(MK, 행정, 케어, 인프라구축)가 구분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2) 한국선교 5차 5개년 개발 계획

NCOWE Ⅳ 보고서는 한국선교 미래 25년(2006년~2030년)을 5년씩 구분하여 5차 5개년 개발을 위한 계획을 수립하였다. 미래를 기획하는 데는 시대성의 결여라는 한계가 존재하므로, 본 계획은 2030년까지 지속적인 수정과 보안을 전제로 하였다.

(1) 1차 5개년 개발계획(2006-2010) - 전방개척주력기. 한국선교 폭발의 준비시기.전방개척선교와 한국교회의 선교 역량을 깨우는데 주력한다. 또한 다양한 선교의 영역을 개발하며 선교 단체의 전문화를 지향한다.

(2) 2차 5개년 개발계획(2010-2015) - 선교도약기, 한국 선교의 고도성장 시기로 선교 동원을 가속화하며 선교사 훈련 및 파송 능력의 극대화를 추구한다. 또한 선교 시스템의 확립과 인프라를 구축한다.

(3) 3차 5개년 개발계획(2015-2020) - 한국교회선교 전력투구기, 한국교회 선교 전 역량이 시너지화 되는 시기. 파송을 가속화하며 한국교회 전선교 역량을 결집한다.

(4) 4차 5개년 개발계획(2021-2025) - 고도 성장기, 한국교회성숙과 국제리더십에서 코디역할을 하는 시기. (5) 5차 5개년 개발계획(2026-2310) - 성숙 및 제3시대 준비기.한국선교의 국제 리더십이 열방국가 선교와 공유하며 2030년 이후의 한국 선교를 구상하는 시기이다.

3. 한국형 선교모델의 재발견과 전략 개발 (AD 2010년)

1) 압축성장 이후 선교 R&D 개발

2010년까지의 한국선교는 압축성장을 경험하여, 서구선교의 선교 Know-How를 수입 적용함으로써 괄목할 만 한 성과를 이룩하였다. 한국선교의 압축성장은 서구선교의 경험을 압축한 것처럼, 열심히 배우고 실천해 왔던 기간이었다.

서구선교 300년을 한국선교는 지난 30년간 압축경험 하였다. 그러나 이제 그들의 노하우를 그냥 쉽게 전수 받아 사용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체적으로도 개발해야할 시점이 되었음을 공감하게 되었다. 서구선교의 선두에 섰던 미국선교계 마저 선교의 급속한 쇠퇴를 맞아 새로운 선교이론 및 전략들이 잘 나오지 않게 되자,

한국선교계는 이제 세계선교의 새로운 견인차 역할을 해야 할 처지에서 선교 R&D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된다. 그리하여 21세기 선교지에서 일하는 한국 선교사들에게 적합한 선교 전략을 찾기에 노력하던 중,‘한국 교회 125년 역사 속에 나타난 하나님의 선교 행적’에서 그 해답의 실마리를 찾아 나서게 되었고, 21세기에 필요한 새로운 선교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다.

2) 제5차 한국선교전략회의 (NCOWE V)

2010년 7월에 있었던 NCOWE V에서는 1년 1개월 걸친 리서치를 통해 그 해답으로 ‘한국형 또는 한국적 선교 모델 발굴과 전략 개발’이라는데 의견을 모았다. 한국 기독교 125년의 역사는 서구 교회에게는 그들 선교의 간증이요, 2/3세계 교회에게는 참고할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는 모델이 되기에 손색이 없음을 알게 되었다.

리서치 팀은 선행 연구에서 한국형 선교가 필요한 이유를 다음과 같이 정리하였다.

첫째) 서구 신학이 심각한 한계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둘째) 여전히 서구 신학이 주도권을 갖고 서구 모델을 전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셋째) 기독교 중심축이 서구에서 남반구로 이동되었다. 넷째) 한국형 선교 및 선교학의 개발이 시급히 필요하다.

또한 리서치 팀은 한국형 선교의 4대 방향을 첫째, 성경적이어야 하고, 둘째, 우리 자신을 성찰케 하는 것이어야 하며, 셋째, 이론과 실천이 포함된 것이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그리고 그것은 통합화를 지향해야 한다고 그 방향성을 분명히 하였다.

3) 한국형 선교 개발을 시작으로 한국 신학과 한국 선교학 개발

폴 히버트 박사는 그의 생전에 ‘각 국가별 신학 정립을 추구하라’는 글을 많이 남겼다. 한국 교회의 복음주의지도자들은 한국 신학을 자유주의 신학에 방기함으로서 건전한 토착화 신학을 이 땅에 뿌리내리게 하는데 실패하였다.

폴 히버트는 소위 네비우스 정책에 또 하나의 자신학(Self Theologizing)을 첨가하였고, 그의 제자 안점식 교수도‘한국적 아시아적 선교학의 방향성에 대한 모색’이라는 글에서 같은 주장을 하였다.

WEA(세계복음주의협의회) 선교위원회는 1999년 이과수 회의에서 문화적 다양성을 반영 또는 고려한 자(自)선교 신학을 강조한 것처럼, 한국 교계 및 선교계도 한국 개신교 125년을 결산하면서 미래 한국교회에 필요한 한국 신학과 한국 선교학 개발에 힘쓰기로 하였다.

그런 점에서 2010년 제 5 차 세계선교전략회의(NCOWE V)에서 한국 선교 지도자들이 한국형선교모델 발굴과 선교 전략 개발에 나선 것은 시의적절한 노력이었다.

4) 이제는 한국교회가 세계교회와 선교에 기여할 때

한국 선교계는 짧은 기간 동안 서구의 많은 선교 유산을 도입, 적용 실천하느라고 바빴던 세월이었다. 그러나 한국 선교 역사 속에서 발견한 하나님의 행적을 통해 우리에게 맞는 선교 옷을 찾아보게 되었다.

또한 세계 모든 선교 유형을 분석 비교하면서 한국 기독교 125년의 역사는 연구 가치가 충분한 사례였음을 발견하였다. 국수주의적 또는 제국주의적 자세가 아니라, 우리의 교회 역사를 겸허한 마음과 선교적 시각으로 정립하여 본다는 것은 정말 의미 있는 일이었다.

야구장에서 상대 투수를 벤치마킹하는 것처럼, 한국 교회 125년 역사 속에 들어 있는 하나님의 선교 행적이 벤치마킹이 되어 다른 국가들의 복음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한국 교회가 세계 교회에 기여할 수 있는 또 한 분야가 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게 되었다.

4. 한국 선교의 미래 모색(2014년 한국선교대회 메모랜덤을 분석함)

한국기독교와 선교 역사에서 2014년은 매우 의미 있는 한 획을 그은 해로 기억될 것이다. 한 해에 여러 선교대회와 행사가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보다도 한국 기독교와 한국 선교를 적나라하게 살펴보고, 그 문제와 해결책을 내어놓은 한 해였기 때문이었다.

한국교회의 퇴조 현상을 가슴 아프게 바라보면서 한국교회의 부흥과 헌신의 열매인 한국 선교계는 각성할 수밖에 없었고, 예상하지 못했던 세월호 사태는 한국사회 전반의 적폐를 바라보게 만들었다. 그것이야말로 한국 사회의 총체적 위기를 직시하게 만들었고 한국 기독교인들은 교계와 선교계에 누적된 폐단들을 확인하게 되었다.

1) 2014 선교대회의 흐름과 성과

5월 27-28일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열린 “2014 세계한인동원선교대회”는 “2014 세계선교대회” 출정식과 함께 전세계에 흩어져 선교적 첨병의 역할을 감당하고 있는 한국인들의 선교와 전략과 열매를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고,

7월 12-16일에 ACTS29 비전빌리지에서 열린 제6차 세계선교전략회의(2014 NCOWE VI)와 제1차 권역별 연합 선교전략회의는 “선교관점에서 본 한국교회의 위기와 한국 자신학화와 자선교학화 정립”이라는 주제를 통해 한국교회와 선교 위기의 근본적인 문제가 한국 신학과 한국 선교학의 자신학화와 자선교학화의 미정립에 있음을 확인하게 되었다.

그 두 대회가 끝난 다음에는 후속대회 성격을 갖는 다른 두 대회가 이어졌다. 하나는 9월 29-30일에 분당의 할렐루야 교회에서 열린 “선교관점에서 본 한국사회와 교회변혁 토론회”였고, 다른 하나는 11월 27-28일에 가평의 생명의빛예수마을에서 “한국선교계의 폐단 분석과 대안 마련”이라는 주제로 열린 제13회 한국 선교지도자 포럼이었다.

9월 대회가 한국 사회와 한국 교회의 문제를 집중적으로 조명해보면서 그 해결책을 논의한 대회였다면 11월 대회는 한국 선교계의 문제 분석과 그 해결책을 내어놓는 대회였다.

2014년에 이뤄진 네 차례의 선교대회는 “변혁 한국 선교”(Transforming Korea Mission)라는 큰 주제에서 이뤄진 것이었고, 그 핵심에는 자신학으로서 한국신학과 자선교학으로의 한국 선교학 정립이라는 과제가 놓여있었다.

우리는 그러한 대회들을 치루면서 많은 목회자, 선교사, 신학자, 선교학자의 논문과 발표와 토론을 통해서 한국 신학과 한국 선교학의 모델은 어떤 것이 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통찰력을 다음과 같이 얻게 되었다.

2) 한국 교회사 속에 나타난 한국신학화 작업과 그 의의

한국 교회는 그 동안 한국 신학화 작업을 꾸준히 해왔다고 볼 수 있다. 왜냐하면 한국 기독교의 좋은 신앙적 전통과 문화가 사실은 한국 교회의 한국 신학화 작업이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한국 교회의 성미제도, 새벽기도, 통성기도, 심방목회, 구역예배, 아버지 학교, 어머니 기도모임, 성시화 운동, 코스타, 코리안디아스포라 선교 등이 바로 그러한 좋은 사례들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한국 교회는 그 동안 유교적, 불교적, 샤머니즘적 영향이 한국 자신학화에 중요한 요소들임을 알았고 그에 대해 나름 성공적으로 적용해 왔다고 볼 수 있다. 물론 한국교회에 깊이 자리 잡고 있는 유교적, 불교적, 샤머니즘적인 부정적 영향을 모르는 바가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것들이 주는 긍정적인 면까지 다 무시하는 것은 잘못일 것이다.

유교적 영향으로 인해서 한국 교회 지도자들에 대한 청렴결백의 강조나, 신자들이 보다 나은 미래 사회에 대한 열망을 갖게 된 것은 긍정적인 면이 될 것이다. 불교의 영향으로 사역자가 물질을 탐하기보다는 가급적 무소유의 정신을 갖고 싶어 하는 것과 모든 신자들이 세상적인 것들이 결국은 무상한 것임을 알게 되는 것도 좋은 면이라고 생각된다. 또한 샤머니즘적 영향으로 한국 교회 예배와 기도에서 정성과 열정적인 감성을 중시하는 것도 긍정적인 면이 될 것이다.

한국 교회의 부흥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에서 비롯된 것이었으나 다른 편으로 보면, 하나님께서 한국인의 특징과 한국 교회가 갖고 있는 장점도 사용하셨음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 한국인 특유의 열정과 열심, 위기와 고난 중에서도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를 갖는 것 등이 한국 신학에 긍정적으로 작용해 왔다고 볼 수 있다.

한국 기독교는 사실상 처음부터 한국 신학을 정립해 보려는 시도가 있어왔다. 외국에서 신학공부를 하고 들어온 학자들이 나오기 전에도 한국 나름의 신학화 시도가 있었던 것이다. 유영모와 그의 제자 함석헌과 같은 사람들은 한학 관점에서 성경 해석을 해보려는 창의적인 해석 시도가 있었고, 기독교의 사회적 영향력이 일제 강점기 때에도 독립운동과 사회변혁 운동 등에서 강하게 드러났었기 때문이다.

3) 한국 신학의 세 가지 모델 정립 모색

우리는 누가복음 24장에 나타난 예수님의 복음 정리를 통해서 한국 신학이 나아가야 할 성경적인 방향성에 주목하였다. 수많은 연구모임과 토론을 통해 우리들의 선교대회의 목적이 주님께서 승천하시기 전 그의 제자들에게 명하신 3가지 신학을 실천하는 것이었다.

“또 예수께서 이르시되 이같이 그리스도가 고난을 받고 제삼일에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날 것과 또 그의 이름으로 죄사함을 받게 하는 회개가 예루살렘에서 시작하여 모든 족속에게 전파될 것이 기록되었으니 너희는 이 모든 일의 증인이라”(눅 24:46-47)

상기 구절에서 우리 모든 문화권에 적용될 수 있는 초문화신학 또는 메타신학을 다음과 같이 정리하였다.

첫째로, 예수님은 성경의 주체가 자신이며(요 5:39), 자신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을 그의 복음의 핵심으로 천명하고 있다. 이를 “십자가와 부활의 신학”이라고 부를 수 있겠다.

둘째로, 죄고백과 회개를 통한 구원이 복음의 내용이며, 가장 근본적인 인생 위기인 죄를 해결하는 변혁의 방법을 회개라고 부를 수 있겠다. 이를 “죄와 회개의 신학”으로 명명할 수 있겠다.

셋째로, 주님은 예루살렘으로 상징되는 한 민족(이스라엘)을 그리스도에게로 이끄는 민족 복음화 신학과 모든 족속에게 복음이 전파되어야 하는 세계 선교신학을 언급하셨다. 이를 “한 종족 복음화와 세계선교 신학”이라고 부를 수 있겠다.

이상의 3가지 초문화성격의 신학을 한국 교회사 속에 나타난 현상신학 즉 한국신학의 3가지 모델을 다음과 같이 모색하였다.

(1) 고난을 동반하는 복의 신학

제6차 세계선교전략회의에서 있었던 “영산신학”에 대한 발표와 이해는 한국신학에 있었던 고난과 복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영산신학은 조용기 목사 개인의 고난과 고통이 연결되어 있고 그것에서 벗어나서 하나님의 복을 누리는 측면이 있는가 하면, 우리는 거기에서 더 나아가 하나님의 복을 주님의 고난과 십자가에 연결시키는 데에까지 나아가야 함을 알게 되었다.

인간이라면 어느 민족 어떤 사람이나 복을 희구하지만, 한국 민족 만큼 복을 중시하는 민족도 흔치 않을 것이다. 복을 희구하는 측면은 자칫하면 기복적인 형태를 띠기 쉬운 면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성경에서 말하는 진정한 복인 구원, 하나님과의 영원한 교제는 하나님께서 자신의 자녀들에게 주시는 각종 복들과 연결되는 것이 하나의 축이고, 그것에 십자가의 고난을 동반시키는 것이 다른 축이 되어야 할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한국사회와 교회에 적합한 하나의 신학으로 “고난을 동반하는 복의 신학”을 제시할 수 있음을 발견하였다. 이 신학은 복을 중시하고 유난히 고난과 한이 많았던 한국인에게 깊은 공감을 얻을 수 있으며, 그렇기 때문에 한국의 문화적 토양에 깊이 뿌리를 내릴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그것은 바로 기복신학을 넘어선 고난, 즉 십자가와 함께 하는 복의 신학이어야 할 것으로 정리하였다.

(2) 위기와 변혁의 신학

한국교회는 한국사회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그 위기를 변혁의 기회로 삼아 그 위기를 극복하는 일에 앞장서 왔음을 알 수 있다. 개신교가 이 땅에 들어왔을 때 한국은 열강의 침략으로 풍전등화와 같은 위기에 처해 있었고 사회는 술과 도박으로 병들어 희망도 없는 무기력했던 시대였다.

그러나 개신교는 그러한 한국사회에 사회 개혁운동, 일제 강점기의 독립운동과 문맹을 타파하기 위한 수많은 기독학교 설립과 각종 사회변혁 운동 등을 통해서 엄청난 영향을 끼쳤던 것이다.

그 이후에도 계속적으로 가나안 농군학교와 성시화운동 같은 여러 변혁 운동들이 한국사회변혁에 초석이 되어왔었다. 우리는 이 역사적 사례들을 NCOWE 5차 리서치 때 ‘한국 개신교125년 역사 속에 나타난 하나님의 선교행적 찾기’를 통해서 이미 확인한 바 있었다.

그런데 인간의 최대의 위기는 죄가 인생에게 주는 파국이다. 그러나 우리는 회개를 통해 하나님께 돌아갈 수 있는 변혁적 해법이 있음을 예수님이 적시하시었다. 우리는 한민족속에 그리고 한국인 속에 나타난 수많은 위기 속에서 한국교회가 이 사회를 변혁시킨 사례를 수없이 확인하였다.

또한 개인에게, 사회에, 국가에 주어지는 위기를 넘어서는 정도가 아니라 오히려 그것을 통해 변혁의 기회로 삼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위기와 변혁의 신학일 것으로 인식하였다.

(3) 세계 선교를 수반하는 민족복음화 신학

한국교회는 기독교 역사상 가장 짧은 시간에 가장 빠른 선교사역 신장을 보여주었다. 기독교 역사 130년 만에, 그리고 본격적인 선교 시작 30년 만에 2만 5천명 이상의 선교사를 파송했기 때문이었다.

어쩌면 김준곤 목사를 비롯한 한국 교회 신앙의 선각자들의 민족 복음화 비전이 그 다음 여러 지도자들에게 전수되고, 그것이 다시 여러 교회들과 단체들을 통해서 국내에서 성취되더니 그것이 세계 선교로까지 이어졌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런가 하면 이 세상에서 가장 많은 나라에 흩어진 8백여 만의 디아스포라 한인들이 교회를 세우고, 그 교회들이 세계 곳곳에서 선교적 사명을 감당하고 있다.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죄 사함을 얻게 하는 회개가 예루살렘으로 시작하여 그 나라를 넘어 온 세계에 퍼졌던 것처럼,

그 복음은 한국에 들어와 한 민족을 변화시키고 더 나아가 그 민족으로 말미암아 다른 모든 민족들에게까지 전달되는 복음의 세계화가 이뤄져 왔던 것이다. 그러한 민족복음화 운동은 지금도 성시화 운동, 사회변혁운동 등을 통해서 계속되고 있음을 우리는 확인하였다.

지난 133년간의 한국교회사 속에 자연스럽게 형성된 한국 신학은 민족복음화를 통한 세계선교, 땅끝 선교 신학의 모습을 띠고 있었다. 이것을 주님께서 말씀하신 복음의 세 번째 핵심적인 내용인 세계선교를 수반하고 있는 한국의 민족복음화 신학으로 정리하였다.

한국선교는 한국교회 성장에서 나타난 네비우스정책 즉 Self (자립, 자전, 자리) 위에 2 Self(자신학, 자선교학)를 추가 발전시키기로 하였다. 이러한 사회의 궁극적 목표는 필드 한인 선교사들이 그들 사역지에서 현지지도자 그리고 서구선교사들과 함께 그 나라에 적합한 자신학과 자선교학 개발을 시도하여, 그 나라 교회 성장에 기여함에 있다.

5. 2017년 말 현재 한국선교사 파송 현황을 통해서 본 한국선교의 오늘

1) 연도별 선교사 증가 현황

(*2007년도의 일시적 증가폭이 높아진 것은 조사대상의 확대에 따른 결과임)

2) 전방 개척 지역 선교사 현황 비교(2016년과 2017년)

전방개척 지역으로의 파송은 증가의 소폭이지만 늘어나고 있으며, F1지역에서의 줄어드는 것은 동북아 지역에 포함되어 있는 국가에서의 추방의 영향을 받고 있음을 유추해 볼 수 있다.

개척지수별 선교사 현황

* 참고: G는 General Missions 그리고 F는 Frontier Missions의 약자이다. G2는 복음주의자 비율이 15.5% 이상인 경우, G1은 복음주의자 비율이 10%-15.5% 미만이며 이중 기독교인의 수에 가중치를 부여한 값이 한국의 것보다 더 큰 경우, F1은 복음주의자 비율이 5% 이상에서 10% 미만인 경우이며, F2는 복음주의자 비율이 0-5% 미만이고 박해 지역이 아닌 경우, F3는 복음주의자 비율이 0-5% 미만이고 박해지역인 경우를 말한다.

3) 가장 많이 활동하는 선교지

한국 선교사들의 상위 활동지역은 매년 큰 변동 없이 동북아X국, 미국, 필리핀, 일본, 인도, 태국,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러시아, T국, 독일 등의 국가들이다. 이러한 나라들 안에서는 600명 이상의 한국 선교사들이 활동하고 있다.

상위 국가들에서 활동하는 한국 선교사들의 수를 합하면 전체 선교사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상위 최다 활동 국가 가운데서 미국, 필리핀, 독일은 개척지수로 볼 때 일반선교(G) 지역이지만, 동북아X국, 일본, 인도, 태국,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러시아, T국 같은 국가들은 전방개척(F) 지역이다. 50% 이상 집중되어 있기는 하지만 한국 선교계가 이러한 나라들을 전략 선교지로서 인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4) 한국 선교사들의 주요 사역

한국 선교사들의 사역 특징은 다중 사역이 많기 때문에 어느 하나를 체크하기에는 담당자들의 애로가 있다. 보다 정확하게 조사해야하는 과제가 있지만, 이 지표는 한국 선교사들의 사역 경향을 포괄적으로 이해하는 것에 도움을 준다.

한국 선교사들 가운데 목회자 선교사가 많기 때문에 사역 역사 교회개척과 제자 훈련 사역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도표에 나와 있는 사역 이외에도 문화/스포츠, 외국인 근로자 사역, 선교사 자녀 사역, 비즈니스, 문서 출판 사역, 선교행정과 동원 사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 지역별 선교사 파송 현황

3년간의 비교를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한국 선교사들이 가장 많이 활동하는 지역은 아시아 지역이다. 동북아시아(한국포함), 동남아시아, 남아시아, 중앙아시아, 중동까지 포함한다면 18,758명(65.6%)으로 파송 선교사의 반 이상이 활동하고 있다. 이러한 지역은 주요 종교권 즉, 이슬람, 불교, 힌두교 지역이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한국 선교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며, 지리적으로도 가깝다는 등의 이점을 갖고 있는 지역들이다.

6) 선교사 자녀 현황

선교사 자녀를 조금 더 폭넓게 알아보기 위해 금년부터 자녀들의 연령대(20세 전후와 기혼 여부 등)와 부모와 함께 있는지, 아니면 떨어져 있는지 등을 조사하는 항목이 추가되었지만, 응답이 저조하여, 지속적으로 실무자들을 격려해서 조사율을 높여가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2010년 선교사 자녀 통계는 추정치임)

6. 한국선교 어디로 가야하나?

한국교회는 세계 모든 나라 교회에 비하여 선교에 열린 교회로서, AD 1913년에 첫 해외선교사 박태로 목사를 중국 산동성에 파송하였다. 1988년 서울 올림픽 이후 급증한 한국 선교사는 양적으로 미국 다음으로 많으나, 교회수/교인수에 비교하면 세계 제일이다. 이것은 랄프 윈터 박사가 소천 2년 전 한국을 방문했을 때 필자에게 한 말이다.

필자는 세계 많은 나라 교회를 방문하여 선교하는 교회를 많이 관찰해왔다. 그러나 한국교회만큼 선교에 열심이고, 선교사에게 너그러운 교회를 본 적이 없다. 그런 한국교회가 지난 15년간 깊은 몸살을 앓으면서 신음하고 있다.

Ⅰ. 한국교회와 한국선교

한국선교의 모판은 한국교회이며, 한국선교는 한국교회와 너무 밀접한 관계에 있다. 그간 은혜로 받아 오기만 했던 한국선교계가 한국교회에 보답을 할 때가 왔다. 저는 한국선교계가 한국교회를 위해 다음과 같은 기여를 할 수 있다고 본다.

1. 선교적인 관점에서 한국교회 성장을 새롭게 진단하고 처방을 내려줄 수 있다는 것이다. GP선교회 이사이며, 중국선교사 출신인 김대영 목사는 “한국선교사들이 선교지에서 얻은 인사이트를 한국목회자들에게 제공하면 목회에 돌파구가 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였다.

2. 한국교회는 Reformed Theology(종교개혁 신학)에 너무 함몰되어 있다. 제2의 종교개혁이 필요하다고 아우성이다. 그래서 다른 교단과 다른 지도자를 자신의 개혁 잣대로 쉽게 정죄하고, 이것은 SNS를 통해 세상에 널리 퍼지고 있다.

래서 세상은 교회 내에 큰 문제가 난 줄 알고 교회를 걱정하는 시대가 되었다. AD 1517년 당시 모든 유럽 사람이 예수를 부르는 시대에는 썩어빠진 교계를 향해 종교개혁이 필요했다. 그 때는 유럽에 이교도가 없었던 시대였다. 그러나 지금은 다수의 이교도에 한국교회가 둘러싸였는데, 소수의 한국교회가 서로 옳다며 상대를 정죄하기에 바쁘다.

물론 교회는 계속 개혁(갱신)할 필요가 있다. 저는 요즘에는 개혁보다 변혁이 더 필요한 시대적 상황이라고 본다. 그래서 Transforming Theology(변혁 신학)가 더 연구되고 실천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싶다. 교회가 단합하여 세상을 더 변화시켜야 할 때라는 것이다.

한국교회는 민족사의 수많은 위기 속에서 한국사회를 변혁시킨 역동적 교회였다. 그러나 급속한 교회 성장 후 이제는 세상을 변혁시키는 관심보다 내부 문제 제기에 너무 힘을 쏟고 있다. 너무 지나친 이단 논쟁으로 풍비박산되는 한국교회가 너무도 안타깝다.

3. 한 국가의 기독교는 생성, 발전, 부흥 그리고 쇠퇴기를 경험하는 사이클이 대체로 존재한다. 유럽과 미국을 바라봐도 그렇다. 한국교회는 100년이 지난 1985년에 좀 더 심각한 한국교회 미래에 대한 고민을 했어야 했다. 더불어 급속한 교회성장은 급속한 교회 쇠퇴를 가져올 수 있는 위험이 있음을 알고 미리 대비를 했어야 했다.

1988년 서울 올림픽에 도취해 그만 실수하고 말았다. 그러나 우리는 더 늦기 전에 반전의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본다. 교회사에서도 부흥이 오는 새로운 반전의 경우가 있기도 하다. 1960년대 미국사회의 혼란과 교회의 대처 미흡에 새롭게 나타난 아주사와 애즈버리 대학교의 부흥 그리고 Jesus People Movement가 그 일례일 것이다. 그리고 마틴 킹 목사의 열매를 보게 되었다. 이로 인해 미국사회는 흑인 인권운동의 신장 그리고 교회는 선교의 괄목할 만한 지도력으로 세계선교계를 리드하게 되었다.

Ⅱ. 한국 선교계의 자구책 노력

한국선교는 현재 약 28,000 명의 괄목할 만한 양적 성장을 이루었다. 당분간 이 추세는 계속 되겠으나 우리는 다음의 노력으로 미래를 대비하고 개척하여야겠다.

1. 이제 질적 성숙에 더 강조를

양적성장을 배제할 순 없으나 질적 성숙을 가속화 시켜야 한국선교의 미래가 보일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매년 KWMA 총회에 발표되는 양적 통계를 지양하고, 질적인 성숙 상황을 보고하는 식으로 개선되어야 한다.

2. 자신학과 자선교학을 개발하여야

한국교회는 그간 서구 기독교를 모방 추적 성장해왔고 상당한 효과도 보았다. 그러나 그런 추세로 달리다 보니 서구 기독교의 쇠퇴요인도 수입하여 적용하는 우도 범하고 함께 쇠퇴의 길을 걷고 있는 우리 자신을 발견하였다. 그리고 한국교회에 건전한 자신학과 자선교학이 없거나 부족함을 깨닫게 되었다. 따라서 한국선교계는 선교학 관점에서 본 자신학으로서의 한국 신학과 자선교학으로서의 한국 선교학을 정립하여 한국교회에 이바지해야 한다.

3. RCOWE (Regional Consultation on World Evangelization; 지역별 선교 전략회의)

세계와 한국선교계는 지난 30년간 주로 한 곳에서 사람들을 불러 모으는 회의 포멧을 보여 왔으나, 그러나 이제는 한국선교계가 선교지역을 18개 권역으로 전략적으로 분류, 현지로 찾아가 선교전략을 토론해야 할 때가 되었다고 본다.

이것은 특정 해에 하는 것이 아닌 상시적으로 필요에 따라 개최함이 좋은 것으로 사료 되며, 일본선교 Network가 좋은 선례로 보여주고 있다. 또한 한국의 최초 타문화권 선교사 박태로 목사가 중국 산동성에 도착한 100년을 기점으로 2013년 5월 6일부터 RCOWE를 가동하게 되었다.

4. 창조적 선교 시스템을 개척

서구에는 은퇴 시스템이 있다. 그러나 한국선교계는 10년 전 한국선교지도자포럼에서 Memorandum형식이지만 은퇴 없이 선교지에서 일하는 한국선교의 창조적 시스템을 결의한 바 있다. 그리고 각 선교지에서 한국형 양화진 묘를 마련하자고도 하였다.

안식년도 본국사역으로 대체하여 시도하자는 것도 한국선교계는 15년 전 연구와 토론을 거쳐 본국 지도자의 동의를 통해 결의한 바 있다. 선교사는 본국사역시 선교지에서 얻은 새로운 인사이트를 한국목회자들과 공유하고, 목회의 더 깊은 차원을 한국 목사님들로부터 배울 필요가 있다.

Ⅲ. 결어.

한국교회는 한국선교의 산실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한국선교계가 방황하는 한국교회를 위해 새로운 길을 제시할 때가 되었다. 모든 한국교회 통계가 암울한 이때 한국선교가 계속 발전 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와 한국교회의 기도와 물질 지원 덕분이다.

이제 한국선교는 서구 주도 선교시대에서 2/3세계 주도로 넘어가는 시점에서 새로운 향도의 구실을 해야 한다. 한국교회는 서구선교의 면류관이고 멋진 열매이다. 비록 최근에 많은 시름에 쌍여 있지만,

한국 개신교 133년 속에 나타난 하나님의 선교행전은 우리에게 21세기 선교의 큰 길라잡이가 되고 있다. 서구 중심의 선교에서 비서구 선교가 괄목할 만한 가능성을 보이고 있는 이때에 한국선교는 서구선교의 자랑이자 비서구선교계의 좋은 벤치마킹 모델이 되고 있다.

또한 한국선교가 한국교회의 현 난국을 타개할 수 있는 마지막 등불로서 기여할 수 있다면, 한국교회는 다시 한번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 서구교회와 비서구교회를 잇는 다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한정국 선교사 hanjcook@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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