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강석 목사 “반기독교의 도전, 연합해 이겨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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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강석 목사 “반기독교의 도전, 연합해 이겨내야”
  • 뉴욕=김대원 기자
  • 승인 2015.06.27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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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렐루야 대회 앞두고 기자회견… ‘제왕적 목회’ 유혹 고백하기도
▲ 소강석목사

‘2015 뉴욕 할렐루야 복음화대성회’ 주강사인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 담임)가 26일 오전 9시(이하 현지시각) 플러싱 금강산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소강석 목사는 “반기독교적인 사상이 크게 도전해 오고 있는 현재, 교회들은 연합해 이를 이겨내야 한다”면서 “어떻게 하면 교회들이 연합해서 공교회를 이뤄나가며 뉴욕 안에 하나님의 도성을 세워갈 것인가를 강조하려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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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소강석 목사는 앞서 홍보영상을 통해 언급했던 ‘성숙함’에 대해, “40대의 패기 넘치던 2006년(소 목사는 당시에도 할렐루야대회 강사로 나섰었다. -편집자 주)에 비해 좀 더 완숙해진 저의 모습을 아실 수 있을 것”이라면서 “예전에는 개인적인 간증과 설교를 주로 했다면, 현재는 개교회를 벗어난 연합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제왕적 목회에 대한 솔직한 답변을 하기도 했다. 소강석 목사는 새에덴교회가 현재 한국에서 손꼽히는 대형교회로 성장한 것과 관련, “제왕적 목회에 대한 유혹이 항상 도사리고 있고, 많은 위기를 겪은 것이 사실이며, 지금도 그런 욕망이 꿈틀거릴 때가 있다”면서 “그러나 하나님께서 지금까지 지켜 주셨고, 저도 저 자신을 철저히 관리해 왔다. 하나님께 누가 되지 않는 종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미국과 한국에서 크게 일고 있는 동성애의 도전에 대해서도 “게릴라로는 안되고 연합된 군단을 이뤄 이런 반기독교적인 공격에 대처해 나가야 한다”면서 “모이기를 힘쓰고 연합하기를 힘쓰는 뉴욕의 교회들이 돼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다음은 이날 기자간담회 주요 질문과 답변. -할렐루야대회 홍보영상을 통해 뉴욕 교회들에게 먼저 인사를 했다. 영상에서 “보다 성숙한 모습으로 대회에 임하겠다”고 했는데, 2006년과 9년 후인 현재 할렐루야대회에 참여하는 자신이 모습에 어떤 변화가 있는가.

“같은 복음이겠지만 당시에는 패기와 열정이 좀 더 앞섰다. 메시지라는 것은 그 사람의 삶과 인격을 통해서 전파된다고 생각한다. 설교가 그렇다. 산전수전 겪으며 삶의 인격이 더 완숙된다고 생각한다. 아무래도 50대는 40대보다는 완숙미가 있으리라고 본다.

그때(2006년)는 복음을 개별적·개인적으로 적용하는데 집중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지금은 반기독교적인 사상이 얼마나 한국교회를 옥죄는지 모른다. 한인교회 상황 또한 마찬가지일 것이다. 이것이 분열과 충돌로 나타나게 된다. 이번 집회는 연합된 집회인 만큼 개인의 간증보다는 ‘어떻게 한인교회가 연합해서 공교회를 이뤄나가며 뉴욕 안에 하나님의 도성을 세워나갈 것인가’를 강조하려고 한다. 반기독교적인 정서는 각개전투로는 이겨내기 힘들다. 게릴라로는 안 되고 연합된 군단을 이뤄야 대처할 수 있다.”

-날짜별로 준비한 메시지의 핵심을 설명해 줄 수 있나.

날부터 딱딱하게 메시지를 전하지는 않을 것이다. 연합 집회가 최근 몇 년 사이에 활발하지 않았다. 처음 온 분들에게까지 딱딱한 분위기를 느끼게 하고 싶지 않기에, 첫날은 예수님을 믿는 감격에 대해서 강조하고 싶다. 이틀날인 27일은 그야말로 연합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 동남아가 어떻게 망하고 구라파가 어떻게 몰락했는지, 또 한국교회는 어떻게 미래를 대비할 것인가에 대해 전하려 한다. 다소 생소할 수도 있겠다. 마지막 날은 잃어버린 법궤를 어떻게 찾아올 것인지, 이것이 우리 구원의 있어 어떤 의미가 있는지 전하도록 하겠다.”

-메시지 시간은 얼마나 예상하고 있는가. 지난 할렐루야대회에서는 모두 1시간 20분 가량이었다. “30-40분 설교는 주일예배 형식일 것이다. 한국도 부흥회를 하면 한 시간 이상을 한다. 단편적이기보다는 통시적인 설교가 되기를 원한다. 저의 설교 형식을 두고 염려를 하는 분들이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 그런데 현대 사회는 소통이 부족해서 깨지고 분열되는 경우가 많다. 경망스럽지 않으면서 거룩한 영향력이 남도록 설교하려 한다. 집회 후가 허탈하지 않도록 주님 중심으로 메시지를 전해 보겠다.”

한국의 존경받던 목회자들이 ‘섬김의 목회’로 일어나서 ‘제왕적 목회’로 변질되는 경우들을 보고 많은 분들이 안타까워하고 있다. 목사님이 지난 2006년은 한창 ‘맨발의 목회’로 새에덴교회를 성장시키고 있을 때였고, 현재는 손꼽히는 대형교회의 목회자가 됐다. 성숙을 말했는데, 당시와 지금의 속사람이 변한 점이 있는가.

“저는 철저히 비주류로 시작해서 비주류로 자라왔다. 진골·성골을 말하는데 저는 해골이라고 했다. 저의 박사학위도 비주류다. 어떻게 하다 보니까 지금 저의 상황이 주류로 자리잡게 됐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다. 그렇기에 저 자신에게도 ‘제왕적 목회’의 유혹이 꿈틀거리고 솟구칠 때가 많다. 위기들이 굉장히 많았다. 자신을 철저히 관리해 왔고, 저와의 싸움을 철저히 해 왔다. 매일매일 십자가의 경험을 하지 않으면 그 유혹에 쉽게 넘어갈 것이다. 늘 죄악의 욕망이 도사리기에, 큰 교회 목회자에게는 더 많은 유혹이 있을 것이다. 작정하고 그런 유혹이 덤비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다행히 저에게는 하나님께서 그런 상황을 주지 않으셨다. 저 때문에 하나님께 누가 되지 않는, 쓰임받는 종이 되고 싶다. 

 

저축은행 사건과 관련, 브로커 한 사람이 저희 교회를 다녔고 헌금을 많이 했다는 이유로 검찰에서 제가 연관돼 있지는 않은지 6개월을 내사하며 조사했다. 3명의 조사관 앞에서 11시간 조사를 받기도 했다. 저의 문자 메시지나 다른 모든 생활적인 부분들을 다 뒤졌지만 문제를 찾을 수 없었다. 결과적으로 큰 교회 목회자가 검소하고 깨끗하게 살았다고 증거해 줬다. 어떻게 보면 저는 하나의 시험을 통과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나님께 감사하다.”

▲새에덴교회와 뉴욕교협 관계자들. ⓒ뉴욕=김대원 기자

-이재덕 목사(뉴욕교협 회장)님께 질문하고자 한다. ‘회복’과 ‘잃어버린 법궤’라는 단어가 이번 대회의 화두인데, 현재 뉴욕의 영적 상황에 대한 설명을 부탁드린다.

“이민사회는 정말 고난의 연속임을 알 것이다. 교인들은 오직 하나님만 붙들고 그 어려운 시간들을 견뎌냈다. 그래서 집회는 하나의 축제였다. 할렐루야대회는 그야말로 대축제였다. 서로 모이고 먹고 봉사하고 섬기고 나누는 열정들이 가득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인가 이런 열정이 식은 모습이 보였다. 구라파 교회가 쇠퇴하고 미국도 영적 침체에 빠지고 있는데, 현재 한인교회 또한 그런 경향을 보이고 있다. 뉴욕이 영적으로 회복돼야 한다. 강사 소강석 목사님이 10년 동안 줄기차게 불붙은 메시지를 전하는 것을 보고 큰 기대를 하고 있다.”

한편 할렐루야대회는 6월 26일(금)부터 28일(주일)까지 3일간 프라미스교회(담임 김남수 목사)에서 “잃어버린 법궤를 찾아오라”(삼하 6장)는 주제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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