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결과에 들뜨지 말고, 차분히 남북교류와 평화통일을 준비하자

<본사칼럼> 안보 전문가들은 이번 두 정상이 합의 발표한 ‘판문점선언’에 대해 이미 2000년의 ‘6.15 선언’과 2007년 ‘10.4 선언’의 연장선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박동현 기자l승인2018.04.28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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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오른쪽 문재인 대통령, 사진 왼쪽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 간의 정상회담이 끝났다. 국제사회의 지대한 관심 속에서 어제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린 남북 두 지도자의 회담은 전쟁의 위협과 불안에서 벗어나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첫걸음”을 떼어 놓았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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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담 후 합의 발표된 ‘판문점선언’은 “남과 북은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핵이 없는 한반도를 실현한다는 공동의 목표를 확인하였다”는 원론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이는 국제사회가 바라고 있는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와는 거리가 멀지만 일단 “완전한 비핵화”란 말이 선언문에 명시 된 것으로 비핵화의 시작이라 보아야 할 것이다. 

이번 ‘4.27 판문점선언’의 주요내용을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 볼 때 “남북 간의 교류 활성화와 관계개선, 군사적 긴장상태 완화와 전쟁 위험의 실질적 해소, 그리고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 구축”등 이다.

13항 전문으로 된 ‘판문점선언문’ 가운데 ‘적십자회담’과 ‘이산가족상봉’ ‘경의선 철도 도로 연결’ ‘개성에 남북공동연락소 개설’ 등은 평화와 안정을 바라는 대다수 국민들의 기대가 반영된 것이라 할 수 있다.

두 정상은 금년 내로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꾸고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평화수역으로 만들어 어로활동을 안전하게 보장한다는 것에도 뜻을 같이 했다. 그러나 몇 가지 선언내용들은 국제적 대북 제재와 맞물려 남북 간의 정상회담으로만 풀 수 없다는 것이 사실이다.

앞으로 있을 북미회담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이유이다.외교, 정치, 안보 전문가들은 이번 두 정상이 합의 발표한 ‘판문점선언’에 대해 이미 2000년의 ‘6.15 선언’과 2007년 ‘10.4 선언’의 연장선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문제는 양측 간에 합의된 내용을 어떻게 실천하는가에 달려 있다

는 것이다. ‘판문점선언’이 선언으로 끝나지 않기 위해서는 실천이 필수적이며, 종전선언이나 북방한계선을 평화수역으로 지정하는 것은 물론,남북협력과 교류도 북한의 “완전비핵화”에 대한 조건 없는 실천이 따라야 한다는 것이 더욱 분명해진 셈이다.

어제 두 정상의 회담을 지켜보는 대부분의 국민들은 큰 기대감을 가지고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그러나 들떠서는 안 된다. 마치 전쟁이 종식되고 통일이 온 것처럼 오판해서도 안 된다. 비핵화는 이제 시작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자칫 북한의 평화공세에 놀아날 수도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파주지역의 땅 값이 치솟고, 북한과의 경협에 연계된 주식 값이 상승하며, 상품을 파는 기업들이 통일 이벤트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흔드는 등, 지금 우리 사회 분위기가 마치 통일이 곧 올 것처럼 부풀려져 있다.

교회도 힘을 합쳐 앞으로 있을 남북교류에 조용히 대비해야 한다. 교단별 북한선교를 위한 부서들이 있지만 구체적인 정책들이 없다면 급변하는 남북 간의 상황에 대비치 못한 결과, 영적 기갈에 빠진 북한 동족들의 신음소리를 듣지 못하고 교회들이 소외와 낭패를 당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런 때일수록 교회 지도자들과 성도들은 더욱 경성하여 이 땅에 진정한 평화와 안정이 오도록 기도하고, 북한 동족들에게 생명의 복음이 전파되도록 중지(衆智)를 모아 남북교류와 평화통일에 대비해야 할 것이다. 글 : 본사 이사장 이규곤 목사 


박동현 기자  p76501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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