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 대한수도원 탑방

1940년 무렵 장흥교회에서 목회하고 있던 박경룡 목사가 기도처를 찾아다니다 이곳 한탄강 계곡에서 기도자리를 발견했다 박동현 기자l승인2018.05.04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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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장로교육원 총동문회 임원수련회 참석자 일동

한국장로교육원 총동문회(회장:김흥수 장로) 제19회기 임원수련회가 철원지역 일대에서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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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11경 철원 대한수도원에 도착하여 소예배실에서 수석부회장 김의홍 장로 인도로 도착예배를 드렸다. 기도 자문위원 도정택 장로, 성경은 부총무 박희철 장로가 창세게 1장 1절과 31절을 봉독했다. 회장 김흥수 장로는 “하나님이 창조하신 세상은 아름답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대한수도원 사역 이동용 목사가 대한수도원의 내력에 대해 소개했다.

한국 개신교 최초 수도원으로 기록되고 있는 대한수도원은 장흥교회 역사와 떼어놓을 수 없는 관계를 맺고 있다. 1940년 무렵 장흥교회에서 목회하고 있던 박경룡 목사가 기도처를 찾아다니다 이곳 한탄강 계곡에서 기도자리를 발견했다.

박 목사는 장흥교회에 부임한 후 이곳에서 금강산 축소판 같은 순담 계곡을 발견하고 기도원을 세울 계획을 세웠다. 그 때 마침 친구 이성해 집사(현재 인천 숭의교회 원로 목사)가 그를 찾아 왔다가 "보물을 발견했다."는 그의 말을 듣고 고향 과수원을 팔아 순담계곡 일대를 매입했다.

일제말기라 공개적으로 기도원을 할 수 없어 '군마양성소'라는 간판을 걸어놓고 말 몇 마리를 사다가 풀어놓고 계곡 아래쪽에 장흥교회 교인 동원해 토담집을 짓고 기도원을 시작했다. 이것이 대한수도원의 출발이다 과거 신비주의적인 기도원운동의 효시로서 한국 기도원의 은사집회의 모태 격이 되었다.

해방 직후 유재헌 목사가 합류했다. 일본 고베 신학 출신으로 역시 금강산 산기도로 은혜를 받은 유재헌 목사는 부천으로 목회지를 옮긴 박경룡 목사의 뒤를 이어 대한수도원 원장이 되어 북한 지역을 순회하며 부흥회를 인도하면서 수도원 후원 자금을 모금하였다.

수도원장으로 있던 유재헌 목사는 전쟁 중 납북되었고, 박경룡 목사와 이성해 집사는 목회를 위해 외지로 떠났다. 이런 위기 상황에서 전진 전도사는 기도의 불씨를 꺼뜨리지 않고 수도원을 지켰다. 유재헌 목사의 부탁을 받고 수도원 헌금을 전하기 위해 철원에 왔다가 수도원 살림을 맡아 물러앉게 된 것이다.

이후 대한수도원은 '전진 원장 시대'로 접어들었고, 그가 1996년 별세(묘가 언덕위에 있다)하기까지 규모나 내용에서 괄목할 성장을 이룩하였다.

대한수도원은 한국 교회 영성운동사 흐름에서 북방영맥(北方靈脈)을 이어사고 있다. 한국 교회의 토착 영성은 지리산을 중심한 남방 영성과 금강산을 중심한 북방 영성으로 나눌 수 있다.

빼어난 경치: 철원의 아름다운 순담계곡 중에서도 가장 좋은 곳에 위치한 대한수도원은 계단처럼 쌓여진 거대한 암석을 걸어 내려가 한탄강에 발을 담글 수도 있고(한탄강은 물살이 빠르고 우기에는 급히 불어나기 때문에 수영은 삼가하는 것이 좋다.) 곳곳에 방석들을 비치해두어서 바위 위에서 기도하기도 좋다.

야외 기도처: 곳곳에 작은 바위틈이나 평평한 바위 위에서 한탄강을 바라보면서 기도할 수 있다. 어떤 곳은 밧줄을 타고 올라가도록 되어 있는데 호젓한 곳에서 기도하고 찬양하다보면 하루가 빨리 지나간다.

무료 숙식제공: 전진 원장 때부터 마련한 거대한 농지에 벼농사를 짓고, 각종 식재료를 직접 키우면서 대한수도원은 유기농 무공해 식단을 무료로 제공해준다. 또한 숙소는 일주일까지는 그냥 머물 수 있으며 그 이상은 면담을 통해 주중 오전이나 후, 반나절 동안 봉사하며 체류할 수 있다.

재단: 이곳에서 몇 년간 훈련 받은 이들은 각 지역으로 파송되어 재단을 쌓게 된다. 그곳에서 함께 기도하며 예배하고 그 성령의 불로 섬기는 개 교회들에 가서 봉사하라는 취지이다. 하지만 예전만큼의 위세를 떨치지는 못한다.

찬양집: 대한 수도원의 가장 대표적인 특징이 바로 찬양집이다. 유재현 목사가 해방 전후에 찬송 곡조에 붙인 가사를 지금도 부르고 있다. 순교를 마음에 품었던 유재현 목사의 가사는 일반 성도들이 부르기에 무겁게 느낄 수도 있으나 '예수와 함께 죽겠다'는 가사는 너무 많은 것을 가지려고 하는 이 시대에 큰 울림을 준다.

대한수도원은 두 가지 이단 논쟁이 있었다.

성령춤: 성령의 인도함을 따라 황홀경에서 춤을 춘다고 해서 성령춤이라 불렀지만 이에 대하여 이용도, 혹은 백남준-김백문의 영향을 받았다는 주장들이 있어왔다.

현재는 군무에 가까운 춤을 춘다. 선두가 여리고성을 점령하는 식의 모션을 취하면 그것을 뒷사람들도 따라 하는 식이다. 금요일 저녁에만 하기 때문에 그 날을 피하면 굳이 따라할 염려에 빠지지 않아도 된다.

안찰: 안찰을 통해 병을 고치고 교만과 육체의 정욕을 꺾는다고 한다. 하지만 과거에 많은 문제를 낳아서 현재는 특별히 요구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행하지 않는다.

교통편: 신철원 버스터미널에서 아침 9- 오후5시까지 2시간 간격으로 기도원 차량이 운행됩니다. 어떨 때는 차량 운행이 안 될 때도 있으니 미리 전화를 거는 것이 좋습니다. 신철원 버스터미널에서 기도원까지는 걸어도 3-40분 거리다.

강원도 철원군 갈말읍 군탄리 707번지 전화번호: 033) 452- 2595


박동현 기자  p76501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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