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은 대박일까? 1부, 한소망 교회 류영모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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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은 대박일까? 1부, 한소망 교회 류영모 목사
  • 박동현 기자
  • 승인 2018.06.01 17: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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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평화축제가 분단국가, 분단의 도(道)에서 열리는 겁니다. 강원도는 북한에도 있습니다. 세계가 어 이게 뭐지?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 세계 유일의 분단의 도가 강원도입니다.
▲ 류영모 목사 (한소망 교회)

서울강남장로협의회(12개노회 회장 정만수 장로) 부부동반 야외예배 '평화통일을 위한 기도회'가 한소망교회서 지난 29일 열렸으며 류영모 목사의 '특강 통일은 대박인가?' 1부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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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성경본문 이사야 7:1-14,

저는 미션스쿨 거창고등학교를 졸업했습니다. 저희 학교 이사장님이 풀무원을 창립하신 원경선 원장님이셨습니다. 그분이 성경을 가르치셨는데 첫 시간에 그런 말씀을 하셨어요. ‘구약 성경은 할머니가 아기 낳은 이야기다.

신약 성경은 한걸음 더 나아가서 처녀가 아기 낳은 이야기다. 그게 뭔지 아느냐? 사람이 구원받는다는 것은 이미 죽은 존재이기에 불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처녀로 아기 낳게 하시는 분이신데, 내가 너희를 구원하지 못하겠느냐’고 하신 것이다.

오늘 본문은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개인이든 공동체든 죽은 자들이 살아나는 것, 불가능한 일들이 가능하게 되는 것은 하나님만이 하시는 일이라는 것입니다. 제 어머니는 서른에 청상(과부)이 되셔서 저를 지금까지 인도하시고 키워주셨는데, 내 어머니를 생각하면 가슴이 아려옵니다. 짠 해옵니다.

저는 태어날 때에 허리가 뚝 잘려진 한반도의 모습을 보고 태어났습니다. 휴전협정이 되기 직전에 태어났습니다. 제가 태어나 정신을 차려보니 국토의 허리가 잘려 있더라구요. 이 나라를 보면 가슴이 아려 옵니다.

기독교 이천 년 역사가운데에 130여년 밖에 되지 않는 한국교회의 역사, 우리가 살아가는 이 민족의 5천년 역사 가운데, 개신교회가 여러 종교 가운데 제1종교가 되는 것을 작년에 보았습니다. 한국교회가 역사의 무거운 짐을지고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 역시 가슴이 아려옵니다.

2017년 9월 이성희 총회장님이 취임하실 때 제가 ‘주제연구위원장’을 했습니다. 앞으로 4년 동안 어떤 일이 일어날까? 긴 시간을 정말 진지하게 기도했습니다. 2015년은 해방된지 70주년이 되는 해였어요.

2017년은 종교개혁 500주년이 되는 해였고, 2018년은 남북이 고착화 된지 70주년, 이스라엘이 독립된지 70주년, 1948년 8월 15일에 헌법을 선포하고 대한민국정부가 수립된지 70주년입니다. 북한이 9월9일 헌법을 선포하고 공산국가가 들어선 지 70주년입니다. 그리고 2019년은 3.1독립운동 일어난 지 100주년입니다. 2020년은 6.25가 일어난 지 7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예레미야가 조국을 위해서 기도하다가 하나님으로부터 예언의 말씀을 받습니다. 70년이 되면 하나님의 때가 무르익어서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갈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여호와께서 네가 예언한 말대로 이루사 여호와의 성전 기구와 모든 포로를 바벨론에서 이곳으로 되돌려 오시기를 원하노라”(렘28:6)

▲ 강의를 경청하는 서울강남장로협의회 회원 부부

다니엘이 예레미야 선지자의 말씀을 묵상하다가 70년이 되면, 상징적이고 신학적인 의미가 있는 70년이 되면 이스라엘 백성이 포로에서 돌아오게 된다는 말씀을 깨닫게 됩니다.

그런데 분단고착 70주년이 되는 2018년에 평창 동계올림픽이 시작되더라구요. 그때 갑자기 왜 내 가슴이 뛰기 시작했는지 모르겠어요. 2018년에 평창올림픽을 개최하길 원했던 것은 아닙니다. 2010년에 개최하려고 했었는데 보기 좋게 깨졌습니다.

2014년에는 당연히 우리가 유치할 줄 할 줄 알았어요. 1차에서 우리가 1등을 했어요. 그런데 3등한 잘츠부르크가 러시아 소치를 지원하는 바람에 또 깨졌어요. 그렇지만 또 신청했어요. 그렇게 해서 개최한 것이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입니다.

세계 평화축제가 분단국가, 분단의 도(道)에서 열리는 겁니다. 강원도는 북한에도 있습니다. 세계가 어 이게 뭐지?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잖아요. 세계 유일의 분단의 도가 강원도입니다. 유일의 분단국가, 유일의 분단 도에서 평화축제가 이루어지는 겁니다. 혹시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오는 역사적인 70주년 시작이 금년이 될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웬걸 북한이 미사일을 쏘기 시작해서 14번째 미사일을 쏘는 거예요. 공중에 머무는 시간이 가장 긴 미사일을 쏘았습니다. 미국 트럼프가 이것은 안 되겠다, 더 이상 북한 핵과 미사일이 발전해 가다가는 안 되겠다, 경제압박을 하다가 안 되니까, 코피 작전이다 하고 완전히 판을 벌였습니다.

미국의회 국방위원이 나와서 한국교회 지도자들을 만났어요. 만난 자리에서 완전히 판을 벌렸다가 '남북정상회담으로 판을 접었다'는 겁니다. 트럼프가 공갈 협박한 것이 아니라는 겁니다. 핵무기가 책상 위에 강력한 것이 있다는 그 얘기가 진실이었다는 겁니다. 북한지하 갱이 두꺼운 것을 알고 폭탄위력을 두 배로 강화시켰습니다. 5m 두 깨의 콘크리트(GBU-28 벙커버스터) 뚫고 들어갈 수 있는 폭탄을 만든 겁니다. 정확하게 정조절해서 때릴 수 있는 코피작전 판을 벌인 겁니다.

경제압박과 어마어마한 갈등 속에서 갑자기 평화 무드가 슬슬 만들어 지는 거예요. 북한 선수들이 한국에 온다, 단일화가 된다, 김여정이 온다, 이방카가 온다, 난리를 하더니 논의가 시작된 겁니다. 대화의 마당으로 펼쳐지게 된 것입니다. 대화를 했던 장소가 경기도 파주시 조리면 판문점 남측평화의 집입니다. 판문점 선언은 곧 파주(한소망 교회 소재) 선언입니다.

두 가지 질문이 가능합니다. 우리는 어릴 때부터 불렀던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란 노래가 없어졌잖아요. 요즘은 안 불러요. 정말 우리가 통일을 원하는지도 모를 지경입니다. 왜냐하면 통일을 했을 때에 엄청난 대가를 지불해야 하거든요. 요즘 젊은 사람들은 그것을 원하지 않아요. 우리 연세 드신 시니어들만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 노래합니다.

두 번째 질문은 통일이 되면 대박이 될까요? 아니면 쪽박일까요 하는 질문입니다. 통일 대박이란 말이 민주당 진보진영에서 나온 말이 아니라 보수진영에서 나온 말입니다. 통일대박이란 말이 2014년 1월 다보스 포럼에 참석했던 그 당시 이 나라 박근혜대통령이 통일 대박을 얘기한 것입니다.

▲ 서울강남장로협의회 단체

우리가 지켜야 될 것과 전 국민이 함께 가는 가치를 구별할 줄 알아야 해요. 이게 헷갈리는 것입니다. 물론 저 자신부터 “자유, 국민” 이 가치를 지키기 위해 기도해야지요. 그런데 ‘자유’가 빠지고 ‘국민’이 ‘사람’으로 바뀌려 하는데, 한국교회가 이건 막아야 합니다. 그러나 통일, 평화를 위해서는 여야 국민 모두가 함께 힘을 모아야 된단 말이지요.

통일 대박론을 얘기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초기에는 힘들 것이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보면, 독일의 경험에 비추어 보면 반드시 좋은 일들이 일어날 것이라고 합니다. 그 주장을 한 사람이 싱가포르에 가 있는 투자가 짐 로저스라는 사람입니다. 만약에 한반도가 평화롭게 되고 통일의 가능성이 있을 때는 자기의 전재산을 북한을 중심으로 한반도에 투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구체적인 통계를 내놓는 사람들은 골드만 삭스팀입니다. 철의 무게의 20% 밖에 되지 않는 미래의 금속, 온갖 광물들이 북한에 많이 매장(약 7천조 )되어 있습니다. 다만 기술이 발달되지 않아서 아직도 발굴을 못하고, 탐사가 안 된 것이지, 어마어마한 희귀금속들이 내장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참고: 골드만 삭스의 보고에 의하면, 평양 주위에만 3조 7000억 달러의 광산이 있다고 합니다. 북한 내에는 철의 20% 무게에 불과한 미래의 금속 철광석이 50억 톤 매장되어 있습니다. 마그네사이트가 40억톤 1,260조 가치에 달합니다. 이는 세계 매장량 1위입니다. 우라늄은 400만 톤이 매장되어 있습니다. 역시 세계 1위입니다. 그 외에도 금, 아연탄, 무연, 석회석, 갈탄, 석유 등의 자원이 상당량 매장되어 있습니다. 남한의 기술로 좀 더 조사하면 희귀금속이 무한정 매장되어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있습니다.-최윤식 박사의 글)

북한의 경제사정이 통계적으로 보면 우리나라의 20분의 1입니다. 실제적으로는 40분의 1이거든요. 이 가난한 백성들의 싼 노동력과 전 세계에서 첨단기술 분야에 앞질러 가는 대한민국의 기술이 합쳐지면 중국, 베트남, 태국, 동남아로 갔던 공장들이 돌아온다, 저성장에 빠진 한국경제가 살아난다는 그 얘기거든요.

그때에 개마고원이 전 세계에 가장 탁월한 관광지가 됩니다. 부산에서 서울로 베이징으로 러시아로 달려가는 고속철로가 만들어 지면서 가스가 여기서부터 유럽으로 가는 것이 시작이 되어 집니다. 전 세계 물류센터가 만들어지게 됩니다. 그 물류비용이 10분에 1로 줄어듭니다. 이런 일들이 일어나게 되는 것입니다.

그보다도 지금 침체의 늪에 빠져가고 있는 한국교회에 엄청난 기회가 될 것이다. 하나님께서 왜 이렇게 전 세계에 신학생들이 한국교회에만 넘쳐나게 하시지요? 신학교가 제대로 운영되는 곳이 한국 밖에 없습니다. 우리교단에서 시니어들이 은퇴를 하거나 개척을 해서 자리가 생기는 게 연간 300개 교회가 안 됩니다. 매년 목사고시 합격하는 사람이 800명이 넘습니다.

보수적으로 계산해서 우리 교단(통합)만 목사들이 1년에 약 500 여명이 갈 곳이 없습니다. 10년이면 5천명, 20년이면 1만 명이 갈 곳이 없습니다. 우리 교단만 20년 내에 1만 명이 갈 곳이 없습니다. 왜 이렇게 많이 만들까요? 하나님의 뜻이 있는 건 아닐까요? 통일 외에 다른 길이 없습니다. 도리어 한국교회에 기회가 된다는 얘기입니다. 이게 통일 대박론자들의 이야기입니다.

정말 그렇게 되겠느냐 하는 사람들이 통일 쪽박론자들입니다.

평화, 통일 준비가 안 된 우리나라, 자유 경제 시장에 적응이 안 되어 있는 북한 동포에게는 너무 섣부르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북한에서 일어날 수있는 수습 불가능한 사태들, 곧 체제를 보장해 달라고 했는데 시장경제가 도입되었을 때에 혹 민중봉기라도 일어난다면 김정은 가문을 미국이 지키겠느냐? 우리가 지키겠느냐? 앞으로 어떡할 것이냐? 이런 문제들입니다. 천문학적인 통일비용, 평화비용이 든다는 것이 이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대북 원조부터 시작하는 것은 살 길이 아니라는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북한의 공장, 주택이 다 노후화 되어 있습니다. 도로망, 통신망, 철도, 항만, 전력망의 부족, 황폐화된 농토에 한국의 첨단기술과 북한의 싼 노동력이 합쳐져서 대박이 터질 것이라는 생각은 순진한 착각이라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그렇게 기대하겠지만 1-2년이 안가서 우리 노동자들과 같은 수준의 임금을 요구하기 시작하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것입니다.

‘비핵화 신속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투자는 점진적으로 해야 된다. 비핵화, 완전 비핵화다. 혹은 영구 비핵화다. 민간투자를 먼저 정부투자 천천히 국가 협력을 통해서, 한-미 공조가 흐트러지지 말고 중국에 예속되는 일 없도록, 중국과 일본이 군사 강대국으로 가는 길은 막아가면서 인프라 구축에 투자하기 시작해서 북한을 살려내야 된다.’ 이게 통일 대박론을 반대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꿈꾸고 기대가 되는 것은 양쪽 다 마찬가지입니다. 완전 비핵화, 북한의 경제가 발전하게 되면 대한민국 인구가 8천만을 넘어서게 됩니다. 이것은 어마어마한 가능성입니다. 이것 때문에 일본이 오금이 저려지는 겁니다. 국민 총생산량이 세계 7위로 단박에 뛰어오르게 됩니다. 몇 년 내에 남한 1인당 국민 소득 8만 달러라고 골드만 삭스는 발표했습니다. 그때의 북한은 남한의 70%정도인 5만 6천 달러가 되면, 평화주도 국가가 한반도가 될 것이다.

통일비용을 겁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만, 20년 동안에 통일비용이 3천600조가 든다고 말하지만, 그 수익은 6천800조 정도가 될 것입니다. 그럼 10년, 20년을 견딜 수 있는 힘이 대한민국에 있느냐?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통일이 되는 순간 민간투자가 북한으로 가게 된다는 것입니다. 희생과 대가와 위험은 줄이고 평화 발전은 신속하게 해 나간다고 한다면 이 기회는 엄청난 기회로 만들어 질 수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북한 경제는 이미 핵이 CVID(Complete Verifiable Irreversible Dismantlement;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폐기)로 가는 핵 보다 훨씬 먼저 북한 경제가 CVID로 흘러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트럼프의 경제압박으로 인하여 북한 경제가 이미 자본주의 경제로 흘러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제가 CBS(기독교방송) 이사장으로 있는 동안에 총선과 대선을 치렀습니다. CBS 이사장으로 있을 때에 후보들을 만났는데 가장 긴 시간, 1대1로 만나서 대화한 분이 지금 문재인 대통령입니다. 이미 시간이 지난 시간이니까 지금 얘기할 수 있겠지요. 홍은동 모처에서 만나서 두 사람이 이야기가 너무 길어져서 식당 종업원들이 집에 못 가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만큼 긴 시간동안 논의를 했습니다. 그때 얘기한 것이 북한 문제를 어떻게 할 것이냐? 사드 문제를 어떻게 할 것이냐? 한국 교회에 대안이 무엇이냐? 그분의 머릿속에 있는 그림을 읽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지금 펼치고 있는 이런 것들을 보면 그분의 그림을 아니까 아 이것이었구나. 그림이 나타나기 시작하는 게 몇 가지가 있습니다.

그 중에 한 가지가 북한 장마당 이야기입니다. 김정은이 1984년생입니다. 북한은 김정은을 기점으로 해서 김정은 이전 세대와 김정은 이후 세대로 나누어집니다. 김정은 이후에 태어난 세대를 북한의 신인류라고 이야기합니다.

지금 북한의 장마당이 460개 정도, 비정기적으로 열리는 것까지 합치면 760개이며, 어떤 장마당은 그 길이만 2km가 넘습니다. 장마당에는 아케이드를 설치해서 겨울에는 햇볕이 들어서 따뜻합니다. 여름에는 비를 안 맞습니다.

장마당에는 곡식, 육류, 채소, 평면TV, 휴대전화, 전자제품, 시계, 커피, 신라면이 나오고, 카드 결제기가 다 있습니다. 그분들이 하는 얘기가 ‘여기 오면요 고양이 뿔 말고는 다 있시오.’ 그 만큼 모든 것이 다 있는 겁니다. 우리나라 모든 제품이 중국을 통해서 장마당에 다 있는 겁니다.

통일은 대박일까? "1부"에서 "2부"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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