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추절에 읽는 룻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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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추절에 읽는 룻기
  • 박동현 기자
  • 승인 2018.07.21 17: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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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추절의 감사는 이웃을 향하여 베풀 수 있음을 감사하는 것이다. 맥추절의 진정한 감사는 내가 받은 것은 감사할 뿐 아니라 베풀 수 있음을 감사하는 것이다.
▲ 김상환 목사 (서울동남노회/대양교회)

성경본문 룻기 2: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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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추감사주일, 맥추절 ‘보리 맥(麥) 가을 추(秋) : 보리를 거두는 때 감사하는 절기라는 뜻. 유월절 후 50일째 된다고 해서 오순절(五旬節)이다.

유월절을 지나 칠 주가 일곱 번 지난다 하여 ‘칠칠절(七七節)  한 해의 첫 수확을 거두는 수확기라 하여 ‘초실절(初實節)’이라고도 부름.

태양력으로 5월 말~7월 초순경. a. 보리와 밀을 거둔다는 의미,  한 해의 절반을 지켜주신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기억하고 감사.

유대인들은 전통적으로 맥추절에 “룻기”를 읽는다. “룻기”는 ‘네 이웃을 기억하라.’는 메시지를 잘 실천한 책 2) 

레 19:9~10절. 너희가 너희의 땅에서 곡식을 거둘 때에 너는 밭모퉁이까지 다 거두지 말고 네 떨어진 이삭도 줍지 말며, 네 포도원의 열매를 다 따지 말며 네 포도원에 떨어진 열매도 줍지 말고 가난한 사람과 거류민을 위하여 버려두라 나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이니라.

맥추절에 “룻기”를 읽으면서 진정한 감사는,  내 가족만 향한 것이 아니라 거둔 것을 나누고 베풀 줄 아는 은혜의 수여자로 살아가게 하는 것.

맥추절의 감사는 구원의 은혜를 감사하는 것. 

맥추절의 감사는 내가 받은 것을 감사할 줄 아는 것이다. 맥추절의 근원은 ‘보리수확’이 아니다. 맥추절의 날짜는 유월절을 먼저 지키고 그 이후로 50일째 되는 날을 지키고, 이는 구원하신 하나님을 기억하고 50일을 지나서 맥추절을 지키도록 명령,맥추절은 추수감사절처럼 새로운 땅 아메리카에 도착해서 곡식을 거둔 청교도의 수확의 감사보다 더 의미가 있다.

430년간 종살이 하던 애굽에서 유월절 어린양을 잡아 문설주에 바름으로 하나님의 재앙이 지나가게 하는 유월절을 지켰는데, 유월절을 지키지 않고는 맥추절을 지킬 수 없기 때문,

이스라엘에게 맥추절은 단순히 ‘보릿고개’를 넘어선 기쁨이 아니라 죽음에서 생명으로 옮겨 주신 하나님의 셀 수 없는 은총에 관한 감사, 오늘 나의 맥추감사주일은 내게 영원한 생명 주신 하나님을 찬양하는 시간이 되는 것이 마땅하다.

십자가의 은혜로 구원의 은혜를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백성이 되라.  한 해의 절반을 지나면서 지나간 시간동안 함께 해주신 은혜에 감사 . 앞으로도 함께 하실 하나님의 은혜를 기대하는 주일.

▲ 대양교회 찬양대

맥추절의 감사는 은혜를 기억하는 것.

 두 번째 맥추절의 감사는 은혜를 기억하는 것이다. 유월절에서 시작된 유대의 절기가 맥추절에 이르러 기쁨과 환희의 잔치로  피와 장자의 죽음 속에서 살아남을 뿐 아니라, 죽음의 그림자를 지나서 가나안에 들어섰기 때문이다.

 맥추절은 다르다.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에 이르러 첫 열매를 거둘 때에 만나가 그쳤고 그 때부터 이스라엘 백성들이 맥추절을 지킬 수 있었다.  맥추절은 하나님께서 광야생활을 이기게 하신 것을 기억하는 절기다. 맥추절은 하나님께서 힘든 시간 가운데서 외면하지 않으시고 동행해 주신 것에 대한 감사다. 자신이 수고한 열매들을 품에 안은 농부의 머릿속에 무엇이 스쳐지나가겠는가?

작년 가을 이후로 지금까지 춥고 배고프고 고달팠던 시간들을 함께 이겨낸 가족이 생각날 것. 자연재해 없이 이른비와 늦은비로 함께 하신 하나님의 손길이 기억날 것. 따뜻한 햇살을 통해 들녘을 바라보시는 하늘 아버지의 사랑의 마음을 기억하는 것.

 오늘 우리의 맥추절은 어떠한가?

북핵문제로 시끄러웠던 동북아의 분위기가 평화의 분위기로 나아감, 새로운 정치권의 판세가 앞으로 어떤 국정 운영을 가져올지에 대한 기대감, 더운 여름을 시작하면서 어떻게 이겨낼 것 인가? 에 대한 마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할 수 있는 것

 지난 상반기 동안 하나님께서 우리교회를 사랑으로 지켜주셔서 좋은 소문으로 주위 사람들에게 알려지도록 도우셨다는 것. 상반기를 마감하고, 후반기를 시작하는 오늘 예배를 통하여 살아계신 하나님을 예배중에 계속하여 만날 수 있도록 성령께서 여기 함께 하심을 기억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베푸신 감당할 수 없는 은혜를 계속하여 기억하는 성도가 되라.

맥추절의 감사는 이웃을 향하여 베풀 수 있음을 감사하는 것이다. 맥추절의 진정한 감사는 내가 받은 것은 감사할 뿐 아니라 베풀 수 있음을 감사, 유대인들이 맥추절에 룻기를 읽는 진정한 이유가 여기 있다. 이것 아니다. 그들의 조상 가운데 이방인의 피가 섞였음을 상기하자는 것도 아니다.  보아스와 룻의 로맨스를 기억하자는 것도 아니다. 시어머니를 최고의 존중하고 섬기는 며느리 룻을 기억하자는 것도 아니다.

▲ 대양교회 고등부

맥추절에 읽힌 룻기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라”하신 하나님께서, 거룩한 백성의 조건으로 제시하신 ‘네 이웃을 위하여 밭의 작물을 남겨두라.’는 하나님의 긍휼의 법·사랑의 법을 아름답게 지킨 가정과 이로 인하여 진정한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하게 된 나그네를 기억하라는 것

보아스는 시모를 극진히 모시던 룻의 이야기를 종들을 통해 들었다. 밭에서 곡식을 베는 사환들을 시켜서 부주의함으로 흘려지는 곡식이 아니라, 룻을 위해 일부러 남겨놓거나 흘리는 곡식들을 만들도록 명령.

맥추절 아침에 유대인들 앞에 읽혀진 룻기 그리고 오늘 맥추감사절에 우리가 읽은 룻기,하나님께서 우리가 하나님께 받은 말씀을 적당하게 혹은 부족하지 않을 만큼만 지키는 것이 아니라, 힘써서 사랑을 실천하는 그리스도인의 삶을 요구하고 계심을 알라는 것이다.

동석이 친구 상학이 이야기.

이제 20살이 조금 안된 김동석군이 몇 년 전 친구 상학이를 잃었다.  감자 종자의 저장고로, 감자가 얼지 않도록 만들어진 지하 동굴로 가로·세로 40m정도 크기로 되어있다. 감자 종자들은 춘궁기를 지나는 동안 잘 보관했다가 다음해를 위해 심어야 할 씨앗들이다.  훔쳐가지 못하도록 감시자들이 있고, 아이들은 눈을 피해 감자굴을 찾는다

 5월이면 춘궁기가 막바지에 달할 때다.

아이들은 먹을 것을 찾아서 보초를 세우고 감자굴의 뚜껑을 열고 내려간다. b. 그런데 지난 가을 수확한 감자는 싹이 나고 잠시도 제대로 숨을 쉴 수 없을 만큼 꽉 차 잇는 곳에 아이들이 내려갔다가 질식사,  평상시에도 지독한 냄새 때문에 환기를 시키기는 하지만, 아이들은 당장의 배고픔을 이기지 못해 감자굴에 들어갔다가 일을 당함

10명중 한 명도 성공하지 못한 채, 친구들이 보름이 지나서야 굴에 내려간 친구를 꺼내 자기들끼리 장례를 지내주었다고 한다. 죽은 상학이 손에는 감자 두 개가 꼭 쥐어져 있었다고 한다. 북한 량강도 대홍단에서 건너온 소식이다.

 우리가 관심 가져야 할 이웃

하나님의 말씀을 알지 못한 채 육신의 양식 · 영혼의 기갈로 인해 죽어가는 땅을 향하여 기도하라고 말씀하신다.

 룻기를 통해 말씀하시는 하나님.

열방을 움직여서 하나님의 구원계획을 이루시는 하나님께서 거룩한 백성으로서의 의무를 다하며 살던 보아스의 손을 통해 룻과 시모를 살피시고, 예수 그리스도에 이르는 믿음의 족보를 쓰고 계신 것을 기억하라.

내가 받은 은혜를 감사하고, 기억하고, 이웃을 향하여 나누어 줄 때, 우리는 그 일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계산하지 않아도 하나님은 우리의 손을 통하여 또 다른 믿음의 가정을 일으키시고, 죽어가던 생명들을 구원하실 것을 명심하라.

하나님은 나의 삶에 대해 내가 계산하지 않겠습니다. 오직 주의 뜻대로 감사하며 은혜를 기억하며 나누며 살겠습니다. 약속하는 거룩한 주의 백성들의 손을 통하여 이 땅에 구원의 역사를 계속하여 써 나가고 계신다. 하나님은 오늘 그 아름다운 역사를 저와 여러분, 우리 교회가 함께 써 내려갈 것을 원하신다.

출처 : 7월 1일 / 대양교회 주일낮 김성환 목사 설교 / 맥추감사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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