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할렐루야대회, 뉴욕 교계에 희망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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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할렐루야대회, 뉴욕 교계에 희망 보였다
  • 김대원기자
  • 승인 2015.06.30 14: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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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사 소강석 목사의 메시지, 큰 호응 얻어… 현지 한인 교인들도 열정적 참여

‘2015 할렐루야 대뉴욕복음화대회’가 6월 26일(이하 현지시각)부터 28일까지 프라미스교회(담임 김남수 목사)에서 개최됐다. 뉴욕교협이 주최해 ‘잃어버린 법궤를 찾아오라’(삼하 6장)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대회는, 강사의 메시지와 인원 동원에서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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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할렐루야 대뉴욕복음화대회’가 진행되고 있다. ⓒ뉴욕=김대원 기자

이번 대회 강사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 담임)는 연일 반기독교 세력의 도전에 대응하기 위한 ‘교회 연합’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빼앗긴 법궤를 찾아오듯 교회가 역사의식과 통찰력을 갖고 이 사회를 선도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소강석 목사의 이러한 메시지는 지난 26일 연방대법원이 동성결혼 합법화한 이후 나온 것이기에 더욱 호소력이 있었다. 소강석 목사는 “역사의식을 잃은 교회는 반교회 세력에게 철저히 짓밟혔던 것이 역사적 교훈”이라면서 “동성애의 도전이 거센 가운데, 뉴욕의 교회들이 얼마나 강단에서 목소리를 높이고 미국의 영적인 각성을 촉구했는지 돌아보자”고 했다.

기존 할렐루야대회의 메시지가 주로 개인의 신앙 회복에 초점을 맞춰 왔다면, 올해는 기독교의 공적 역할과 성도의 사명에 집중됐다. 참석자들 또한 자신의 신앙과 기독교인으로서의 삶을 더욱 진지하게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뉴욕교협이 폐회 시 채택한 ‘할렐루야 2015 대뉴욕복음화대회 선언문’ 또한 교회의 대사회적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선언문에서는 “우리는 청교도 정신으로 세워진 미국에 다시 청교도 정신을 일깨워, 오직 기독교 복음만이 인류의 소망임을 깨우치는 데 앞장설 것”이라면서 “또 진리 가운데 바로 서서 이단 사이비, 신비주의, 혼합주의, 인본주의, 세속화, 동성결혼 등의 미혹하는 악한 세력들이 정착하지 못하도록 기도하며 이 땅에서 영구히 추방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선언문은 교회들의 연합에 대해서도 “예수 그리스도의 반석 위에 세워진 교회들이 서로 사랑하며 서로 돕고 협력하여 예수께서 주신 사명을 완수하는 일에 하나되도록 전심전력 경주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으며, 북한 인권 문제 등 사회적 이슈에 대해서는 “복음적인 화해로 이념적 갈등과 정치적 문제도 넘어서길 원하며 평화적인 남북관계와 북핵·인권 문제들이 복음의 힘으로 해결되도록 기도하며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강석 목사 “역사의식 잃고 분열된 교회는 반드시 멸망”

소강석 목사는 동로마제국의 ‘성화 반대파’와 ‘성화 숭배파’의 내부 갈등이 결국 오스만투르크 이슬람 세력들을 불러들이는 계기가 됐고, 그 결과 교회는 이슬람 세력에 의해 처참히 짓밟혔다는 역사적인 교훈을 설명했다.

▲소강석 목사가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뉴욕=김대원 기자

소강석 목사는 “동로마제국은 반기독교 세력으로 볼 수 있는 이슬람 세력의 손에 멸망했지만, 그 시작은 동로마제국 내부에 있는 교회들의 갈등과 반목”이라면서 “역사의식을 잃고 연합하지 않은 교회들은 반드시 내부 싸움에 에너지를 소비하고, 그러면 반기독교 세력에 의해 멸망당한다는 역사적 교훈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이에 소강석 목사는 “현재 동성애를 비롯한 반기독교 세력의 도전이 미국교회나 한국교회에 엄청나게 거세게 몰려오고 있다”면서 “이 같은 상황에서 교회들이 서로 연합해 하나됨으로, 하나님의 성전을 깨어 지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소강석 목사는 첫날부터 하모니카와 장례식에 사용되는 종을 들고 나왔다. 가끔 호루라기를 불며 조는 사람들도 깨웠다. 하모니카를 연주하거나 상여를 메는 시늉을 하며 장송곡을 부르기도 했다. 설교 도중 파격적이라고 볼 수 있는 이런 퍼포먼스는, 소강석 목사의 메시지와 결합되면서 더욱 집중도를 높였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뉴욕 교계에서는 소강석 목사의 자유분방한 설교 스타일을 두고 일부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소강석 목사는 진지한 메시지와 웃음을 유도하는 이야기를 균형 있게 조화시켰다. 교회의 역사적 사명과 연합을 강조할 때는 울분을 토하며 메시지를 전했고, 웃음을 유도할 때는 희극인 이상의 재주를 보였다.

소강석 목사는 ‘하숙생’을 하모니카로 연주한 후, 인생의 방향을 모르고 방황하는 비통함을 지적하면서 “예수를 붙들고 가는 성도는 복을 받은 것”임을 강조했다. 코흘리개 시절부터 영정을 들어주면서 1백 원씩 버는 아르바이트를 했던 경험들을 언급하며, 죽음 이후 목적지가 분명한 신앙인의 기쁨도 생생하게 전했다.

소강석 목사는 20대 초반 철부지 신학생 시절 자신을 돌봐줬던 고 박종삼 목사에 대한 회고를 감동적으로 전했다. 어렵던 시절, 고 박종삼 목사는 자기 아들의 국에서 고기를 건져 소 목사에게 줄 정도로 그를 정성스럽게 돌봐줬던 은사인데, 억울한 일을 당해 미국으로 가며 소강석 목사에게 책 한 권을 남겼다. 책의 앞장에는 “존경하는 소강석 목사님 혜저. 부디 큰 종이 되소서. 작은 종 박종삼 올림”이라고 쓰여 있었다. 소강석 목사가 천신만고 끝에 미국에 가 박종삼 목사를 찾았을 때, 그는 이미 공동묘지에 누워 있었다. 소강석 목사는 “박종삼 목사님이 당부하신 그 격려를 지금도 잊지 않고 가슴에 담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소강석 목사의 시 ‘물망초’에는 그가 주창했던 ‘맨발의 정신’이 잘 드러나 있다. 둘째 날 집회에서 설교 후에는 박주옥 씨가 ‘물망초’를 불렀다. 물망초 가사 중 “나를 밟고 비벼도 좋아요. 날 떠나지만 말아 주세요. 당신이 찌르고 밟고 비벼도 내가 또 피고 피면 되잖아요”는 소강석 목사의 신앙적 다짐이다. 소강석 목사가 한국에서 손꼽히는 대형교회 목회자가 된 현재에도 초심을 잃지 않으려 노력하는 모습은, 이번 대회를 통해서도 확인됐다.

소강석 목사는 많이 알려져 있지 않지만, 한국의 목회자 중 대표적 다독가이기도 하다. 이번 대회에서도 설교 중간중간 소강석 목사의 폭넓은 지식을 확인할 수 있었다.

메시지와 참석 인원, 향후 할렐루야대회 전망 밝혀

할렐루야대회는 최근 몇 년간 전반적으로 참석 인원이 줄어드는 데다 강사들이 전한 메시지 또한 가벼운 내용들이 계속돼, 성도에게 특별한 자극을 주기 부족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로 인해 뉴욕 교계의 전통적 대회로서의 위상이 흔들리는 위기까지 왔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성도의 적극적인 참여와 강사의 설교 열정은, 할렐루야대회에 대한 희망을 다시금 밝혔다는 평가다. 올해 대회는 시종 참석자들이 자리를 가득 메운 가운데 진행됐다. 폭우가 쏟아졌던 둘째 날 집회에 간혹 빈 자리가 보이기도 했지만, 마지막 날에는 다시 가득 찼다.

성도의 자세도 달랐다. 최근 몇 년간은 강사가 “아멘 좀 하시라”고 요청해야만 했을 정도로 무거운 분위기였지만, 올해에는 특별한 요청이 없어도 크게 “아멘”을 외치는 성도가 많았고, 웃음소리 또한 컸다. 이로 인해 올해 대회 분위기는 더욱 고조됐다.

강사의 메시지 또한 이례적으로 ‘역사’를 비중 있게 언급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할렐루야대회가 개인의 신앙 발전이라는 틀에서 벗어나 교회의 대사회적 역할을 고취시키는 계기가 됐다는 것. 미국 연방대법원이 동성결혼을 합법화하는 등 교회들의 연합이 절실한 이 때에, 내부의 분쟁과 기복신앙에 발목이 잡혀 있는 교회들에 경종을 울렸다.

강사의 열성적 준비도 이번 대회를 성공적으로 이끄는 데 한몫을 했다. 소강석 목사는 동로마제국의 기독교 역사 고증을 위해 직접 현지를 방문해 찍은 사진들을 비롯해 설교 이해에 도움이 되는 여러 자료들을 철저히 준비해 화면을 통해 선보였다. 그가 역사 고증을 동반한 설교를 전하자 성도들은 진지해졌다.

새에덴교회 부목사로 섬기고 있는 이종민 목사는 소강석 목사의 설교와 관련, “평소 새에덴교회는 주일 설교를 위해서도 리허설을 하고 있다”면서 “스크린을 통해 자료화면을 내보내는 것은 특별히 할렐루야대회 때 뿐만 아니라 최근의 트렌드를 따른 것이지만, 화면 제공을 위한 대본 작성은 직접 담임목사님이 하시고 있다”고 말했다.

대회 준비를 위해 분주했던 손길들

매년 할렐루야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임원진을 비롯한 준비위원들이 섬기고 있지만, 올해는 특별히 한국에서 팜플렛을 직접 제작해 보내고 대회 포스터 부착 및 꾸준한 관리를 위해 자원봉사팀들이 움직이는 등, 홍보에 더욱 노력을 기울였다. 교협 임원 외의 인력들도 동원돼 대회 준비를 돕기도 했다.

이번 2015년 할렐루야대회는 침체 기로에 있던 대회에 다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 넣었다. 최근 몇 년간 대회 자체에 대한 기대치가 떨어져 있던 상태에서, 소 목사의 준비된 설교는 충분히 자극이 됐다. 향후 교협 집행부 및 준비위원들의 보다 적극적인 참여 및 헌신에 강사 목회자의 철저한 설교 준비가 뒷받침될 때, 할렐루야대회는 과거 한인 이민 초기의 명성을 완전히 회복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재덕 회장은 올해 대회와 관련, “평소 설교를 통해 소강석 목사의 열정을 확인했던 바, 이번 대회에서도 아낌없이 힘을 쏟아 좋은 말씀을 전해주신 데 대해 감사하다”면서 “언론들과 도와주신 분들의 손길들도 많았다. 할렐루야대회가 전통적인 뉴욕교협의 대회로 지속적으로 자리잡아 가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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