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평화시대의 한국교회 연합운동을 위한 제안

<외부칼럼>변창배 목사 (예장통합 총회 사무총장, 한교총 총무) 박동현 기자l승인2018.09.06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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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창배 목사 예장통합총회 사무총장

1. 남북평화시대의 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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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문재인 대통령은 2017년 7월 6일에 독일 베를린에서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한반도평화구상’을 발표하여, 북한 핵문제를 포함한 남북관계 개선방안을 제안했다. 베를린구상은 한반도 항구적인 평화체계 구축과 한반도 신경제 지도를 골자로 한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베를린구상에 화답하여 2018년 신년사에서 평창 동계올림픽에 북한이 참가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를 계기로 남북한 관계와 한반도 주변정세는 급격한 지각 변동을 겪고 있다.

1.2. 김정은 위원장은 2월 10일에 평창동계올림픽에 김여정을 특사로 파견하였으며, 문재인 대통령은 3월 5~6일에 특사단을 파견하였다. 남북의 정상은 4월 27일에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고 판문점선언을 발표하였다.

5월 26일에 판문점 통일각에서 제4차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면서 남북 관계는 평화와 협력의 시대로 진입하였다. 판문점 선언을 이행하기 위하여 남북한은 두 차례의 장관급 고위급회담(3.29, 6.1), 장성급회담(6.14), 체육회담(6.18), 적십자회담(6.22) 등 일련의 회담을 갖고 있다.

1.3. 남북대화와 더불어 김정은 위원장의 제의로 북미 정상회담이 6월 12일에 싱가포르 센토사섬에서 개최되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새로운 북미관계 수립, 평화체제 구축,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미군 유해발굴 및 송환 등 4가지 사항 등에 합의하고 북미공동성명을 발표하였다.

김정은 위원장이 중국 시진핑 주석과 3차례(3.26, 5.7~8, 6.19~20) 정상회담을 가지면서 북중 혈맹관계가 복원되고 중국의 한반도에 대한 영향력이 증가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5월 22일에 개최하는 한편 수시로 전화로 통화하며(17.5.10, 8.7, 9.17, 11.30, 18.1.4, 1.10, 2.2, 3.1, 3.16, 4.28, 5.19, 6.11) 의견을 조율하고, 한중일 삼국 정상회담(18.5.9), 한일정상회담(2.9, 5.9), 한러정상회담(6.22) 등 주변국과 활발하게 외교전을 펼치고 있다.

1.4. 한반도가 남북한 간의 군사적인 대결과 핵무장의 위기를 벗어나서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체제 정립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1945년부터 시작된 남북 분단과 대립의 시대를 마감하고 평화공존과 교류협력의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되돌릴 수 없다. 한반도에서 시작된 변화는 동북아시아와 세계의 평화에 기여할 것이다.

2. 남북평화시대와 한국교회 목회 생태계의 변화

2.1. 세계가 제4차 산업혁명으로 비롯된 문명사적인 전환을 이루면서 세계교회의 목회와 선교 생태계가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더불어 남북평화시대의 도래는 한민족의 삶과 한국교회의 진로에 영향을 크게 미칠 것이다. 남과 북은 극한대결로부터 벗어나서 협력과 상생의 길로 나아가고 있다. 한국교회도 인류의 문명사적인 전환기와 남북평화시대를 맞아서 목회와 선교의 방향을 전면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2.2. 한민족은 청일전쟁(1894~95)을 시작으로 러일전쟁(1904~05), 의병전쟁(1905~12), 만주사변(1931~32), 중일전쟁(1937~45), 태평양전쟁(1941~45), 한국전쟁(1950~53) 등 60년에 걸쳐서 7차례의 국제전쟁을 치렀다. 전쟁의 승자는 동아시아, 나아가서 세계에서 패권을 차지하고, 패자는 패권을 잃었다.

동시에 일제의 식민지배(1910~45)와 남북분단(1945~ )으로 5천 년 민족사에서 가장 어두운 시기를 맞았다. 한민족 최대의 고난의 시기에 한국기독교 선교가 이루어졌다. 민족이 말할 수 없는 고통을 겪을 때 영생의 복음이 들어온 것이다. 역사의 짙은 어둠 속에 복음의 촛불이 켜진 것은 놀라운 섭리였다.

2.3. 130여 년에 걸친 선교를 통해서 한국교회는 두 가지 특징을 갖게 되었다. 첫 번째는 교회성장을 이룬 것이다. 특히 1960년대 민족복음화운동 이후 70년대, 80년대에 크게 성장했다. 그 결과로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센서스)에 따르면 한국사회에서 신자가 가장 많은 종교가 되었다.

둘째는 사회봉사, 사회선교, 사회참여를 통하여 힘껏 이웃을 섬겼다. 교육, 의료, 출판, 언론, 복지, 문화, 인권, NGO 등의 분야에 적극적이었다. 일예로 사립학교의 72%를 기독교계 재단이 운영하고 있다. 한국교회는 근대화와 민주화에 기여했다. 4.19이후 각성한 한국교회는 70,80년대 민주화 운동의 본산이 되었고, 80년대 후반부터 민족통일의 전령이 되었다. 환경보호에도 선구자의 역할을 했다. 덕분에 한국교회는 민족사랑의 DNA를 지니고, 나라와 민족을 위해서 기도하는 종교가 되었다.

2.4. 서구사회는 20세기 후반기에 과학기술의 발달과 경제성장에 따라 정보화와 시장화된 후기산업사회가 되었다. 최근 지구공동체는 정보통신 기술의 융합을 기반으로 제4차 산업혁명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제4차 산업혁명은 빅 데이터 분석, 인공지능, 로봇공학, 사물인터넷, 무인 운송 수단, 3차원 인쇄, 나노 기술 등의 6가지 기술 혁신을 특징으로 한다. 서구사회는 기독교의 전통적인 가치를 기반으로 인권의식이 신장되고 저출산, 고령화, 다문화화, 세속화된 사회로 변모되었다.

2.5. 현대사회의 변화에 따라서 세계 교회가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다. 근대 종교개혁 이후 서구사회의 주류 종교가 된 기독교의 교세가 크게 감소했다. 영국, 스위스, 네덜란드(개혁교회), 독일,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아이슬란드(루터교회) 등 서유럽의 9개 국가나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백인 이민자 중심의 4개 국가의 대부분의 국가교회나 정통주의 교회들이 동일한 경향을 보이고 있다.

1970년대 이후에 이들 국가의 루터교회, 성공회, 감리교회, 장로교회, 개혁교회 등 주류 교회의 교세가 빠른 속도로 감소했다. 매년 약 5%의 비율로 교인이 감소하여 매 10년마다 1/2씩 교세가 감소한 교단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미국은 유입되는 이민자로 인해서 다소 완화되기는 하였으나 대부분의 주류 교단의 교세가 감소하고 있다.

2.6. 반면에 서구 기독교의 선교로 세워진 아시아 아프리카 지역의 신흥교회들은 20세기 후반에 크게 성장했다. 이러한 변화는 세 가지 양상을 특징으로 한다. 첫째는 아시아 아프리카 지역에서 교회가 성장하고 있고, 둘째는 오순절운동 계열의 영향이 지대하며, 셋째는 주류 기독교회보다는 독립교회들이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아프리카의 킴방구교회, 197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의 한국교회, 문화혁명 이후의 중국교회, 남미의 펜타코스탈 영성의 교회 등이다.

2.7. 21세기에 접어들면서 동아시아의 국가들도 서구사회를 뒤쫓고 있다. 일본과 중국은 차례대로 세계 2위의 경제력을 가진 국가가 되었다. 한국과 대만, 홍콩, 싱가포르도 경제성장을 이루었다. 과학기술에서나 시장경제의 발달에서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하면서 동아시아 사회가 급격하게 저출산, 고령화, 다문화화, 세속화되고 있다.

2.8. 한국사회도 동일한 추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CIA 보고에 따르면 2015년 현재 출산율이 세계 224개 나라 중에서 5번째로 낮다. 여성 1명당 1.22명을 출산한다. 1957년에 100만 명을 넘어선 신생아수가 1960년의 1,099,294명을 정점으로 1971년에 1,024,773명을 기록한 뒤 100만 명 이하로 떨어져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이러한 저출산 경향은 2001년부터 가속화되고 있다. 2017년에는 출생아 수가 35만 명을 간신히 넘겼고, 출산율도 1.07명을 기록했다(잠정치). 고령화는 기대수명이 2012년 현재 81.3세로 OECD 평균 80.2세보다 높아졌다. 유엔의 기준에 따른 고령사회(65세 이상이 14%)는 2018년에, 초고령사회(65세 이상이 20%)는 2026년에 진입할 것이다. 다문화 사회화는 2016년 중반에 현재 국내 거주 외국인이 200만 명을 초과했으며, 해마다 20만 명 씩 증가하고 있다.

2.9. 동아시아의 기독교도 사회변화의 도전에 따라서 서구교회의 뒤를 쫓아가고 있다. 일본그리스도교단(UCCJ)의 1,680개 교회를 포함한 일본의 8,000여 개 교회 가운데 13% 가량이 ‘무목교회’이며, 목회자의 평균 연령도 빠르게 고령화되고 있다.

한국교회의 주요 교단은 2007년부터 시작해서 2012년 이후 모두 교단의 교세가 감소하고 있다. 예장통합의 경우 2010년 말 현재의 285만 명을 정점으로 감소하기 시작해서 2016년 말로 273만 명이 되었다. 6년 동안 121,411명(4.26%)이 감소했다. 이러한 교세의 감소는 목회자의 과다 배출과 함께 목회 생태계에 큰 도전이 되고 있다. 한국교회는 남북평화시대의 도래에서 이러한 도전을 넘어설 희망을 찾아야 한다.  계속 (3-4) (5-6) (7-8)


박동현 기자  p76501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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